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들 모임 관련 느낀 점들
저는 대학생 등 남매를 키웠고 직장 다니면서도 애들 초1때부터
체험 팀이나 그냥 친목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만나왔거든요.
애들이 커서 오히려 애들은 서로 데면데면.. 어색해도
엄마들은 계속 만나왔어요.
저도 그런 모임을 즐기는 성격이고 제가 잘 모르는 아이의 모습이나
학교 일을 들으면서 도움?도 많이 됐었죠.
사실 몰라도 큰 문제는 아니지만 막연히 불안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엄마들 모임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거..
아니 오히려 아니한만 못한 경우도 있답니다.
제 경우 아이가 좀 늦된 편이었는데 속은 상해도 언젠가는 크겠지,
상담이나 전문가 진단에는 문제가 없으니 내가 기다려줘야지, 해도
옆에서 계속 입대는 엄마들이 있었어요.
내 앞에서 다른 엄마들과 눈짓을 한다던가
걱정된다면서 다른 엄마들에게 다 퍼뜨린다던가
학폭 직전까지 갔던 일에 네 애가 늦되서 그쪽 애가 답답해서 그런거다 라던가
제가 얘기한걸 자기 딸한테 고대로 말해서 학교에서 놀림받게 한일
이거 다 제일 친하고 저를 제일 챙겨준 엄마였어요.
거기다 제가 이런일을 모르고 넘어가서 저희 아이가 저를 못믿게 되고
사춘기를 아주 심하게 겪은 원인이 되었다는걸 정말 나중에 알아서
혼자 속앓이하고 아이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계 회복하기 힘들었어요.
물론 이 엄마가 고의로 그런건 아니라는거 알아요
물색없이 가볍지만 순수한거라 생각했던 내가 바보라는거.
저야 아이가 귀여워서 이런거 저런거 말해도 설마 그집 아이한테
그걸 그대로 말할거라는건 그리고 그게 제 아이 흠이 되어 놀림을 당했을거라는걸 상상도 못 했거든요.
또 다른 일로는 돈 관련 문제도 소소하게 있었고
애들 크면서 우리끼리라도 계속 만나게 계를 하자고 했는데
먼저 타먹은 엄마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더 이상 안나오겠다 하고
어찌어찌 그 계는 타고 끝냈지만 나중에 그 엄마를 또 끼워서 또 계하고
또 그엄마가 타고 난 다음에 안 나오겠다 하고..
내 상식으로는 이해 안되는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인간은 사회적이라 같이 어울려 사는게 맞지만
이런 일들이 있을거라는걸 내가 미리 알았다면 과연
굳이 그 엄마들을 만나왔을까 싶네요.
하지만 미래를 알수는 없으니 아예 교류를 안하겠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 ...
'19.12.23 4:24 PM (220.79.xxx.192)정말 믿었던 사람이 내 자식에게 어이없는 짓거리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공감하고 갑니다.2. 오함마이재명
'19.12.23 4:29 PM (223.62.xxx.143)비슷 비슷 경험 했기에 또 조금 나아졌다고 다독 하는데 아이일이라 아이한테 미안한 감정은 없어지질 않네요
3. ....
'19.12.23 4:54 PM (211.36.xxx.62) - 삭제된댓글어미도 지켜주지 못하는 자식일을 남이 지켜주길 바랍니까
원글님이 애한테 원망 들은 건 너무나 당연하고 그 엄마 탓할 것 없어요.
그냥 원글님이 생각이 짧고 엄마 노릇 제대로 못 한 거에요
엄마가 의뭉스럽다고 욕먹을지언정 애와 관련한 건 칭찬도 흉도 모두 조심하고 절제하는 겁니다.4. .......
'19.12.23 5:16 PM (122.37.xxx.19) - 삭제된댓글만나서 속얘기도 못하고 아이칭찬도 못하면 뭐하러 만나나요?
모임일원의 근황을 남을 통해 들어야 하나요
지나치지 않다면 남자식 잘되는소리도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면서 만나야 사람사는거 아닙니까?5. ...
'19.12.23 5:27 PM (218.39.xxx.219) - 삭제된댓글만나서 속얘기도 못하고 아이칭찬도 못하면 뭐하러 만나나요?
모임일원의 근황을 남을 통해 들어야 하나요
지나치지 않다면 남자식 잘되는소리도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면서 만나야 사람사는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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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제가 학부모 모임 안나가고 없습니다.
진심으로 남의 자식 잘되는거 칭찬해주는 아줌마없고 앞에선 좋겠다 해도 뒤로 그집아이 그집엄마 험담합니다.
안좋은일 생기면 앞에선 위로 하는척. 속으로는 고소해합니다.
학부모 모임에서는.. 절대 진실된 관계가 될수없어요.6. 제 잘못이죠
'19.12.23 5:41 PM (118.235.xxx.186)네 제 잘못이죠 ㅜ
그 엄마한테 책임 물을 생각 없어요
하지만 그 엄마를 더이상 만나기 싫은건 또 제 잘못이 아니잖아요.
자꾸 연락오고 전화 없어 섭섭하다 하는데
그냥 웃고 사느라 바빠서.. 하고 말아요.
이제 둘이 만나는건 싫고 다른 엄마들이랑 만나도
속얘기는 못하는거죠.
나야 별 얘기 아니라 해도 이게 아이한테 나한테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는거니까요7. 몰라도돼
'19.12.23 7:06 PM (110.14.xxx.176)약점은 가족외에 꼭 꼭 숨겨놓으세요
8. 저도
'19.12.24 1:17 AM (175.114.xxx.171) - 삭제된댓글정말 믿었던 사람이 내 자식에게 어이없는 짓거리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공감하고 갑니다. 2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