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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년 되면서 형제, 자매간에 교류 없는 집들 계세요?

돈까츠사랑 조회수 : 5,255
작성일 : 2019-12-23 14:37:38
  부모님으로부터의 유산 갈등도 없었고, 부모님이 누구를 편애하거나 
  정을 안나누어주시거나 그런 것도 아니에요.

  부모님은 열심히 저희를 키워주셨고, 다들 공부 열심히 하고 나름 
  자리도 잡았는데요. 

  원래도 이렇게 나쁜 사이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데 40대 넘어가면서 서로 점점 더 연락하지 않게되고, 
  만나도 특별히 친할 것도 없고, 교류할 것도 없는 사이가 되네요. 

  이야기해보면 서로 가치관도 달라졌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말을 해나가는 방식도 달라진 것 같아요. 

  몇년째 각자 알아서 살고, 명절 때 부모님이랑 식사하고 그런 때만
  서로 만나요. 만나서는 서로 챙겨주는 것 같고, 같이 만들어놓은 
  카톡 방에서도 서로 서로 덕담을 하지만, 피상적인 것 같아요.   

  마음 터 놓고 모든 이야기 나누는 친한 친구한테 이야기하니,
  자기는 전혀 이해가 안된다고 하네요. 오히려 나이 들면서, 서로 
  자리 잡아가고, 배려도 더 하니, 더 화기애애하고, 더 우애있어진다고요. 

  올해 건강 안좋아지면서 뭘 위해 사는가 진지한 고민이 들었었는데요, 
  연말 되면서 가족을 생각해보니 그냥 내 남편, 우리 아이들, 이렇게만 
  의미있는 가족인 것일까?

  그런 생각 들면서 뭔가 허무하네요. 

  다른 분들도 저희 가족들처럼 중년 되면서, 남남 되는 분들 있으세요?

  특별히 싸운 것도 아니고 겉으로는 여전히 화기애애한데, 서로 끈끈한
  정 같은 것도 하나도 없는, 그냥 서로 친하게 지내는게 사회적 규범이니까 
  그렇게 사는 것 같은, 그런 가족들 많으신지?  

  그리고 그런 분들은 왜 가족관계가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 조언 
  좀 주세요. 서로 안 맞나보다 싶으면서도, 세상에 가족이란게 몇명 
  없는 것인데 이렇게 되어 버린다는게 참 아쉽네요. 
    

 
IP : 58.141.xxx.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2.23 2:41 PM (121.167.xxx.120)

    40대에 그러면 빠른것 같아요
    부모님 돌아 가시고 나이가 60세 넘어가니 서로가 시들해 졌어요
    형제간에도 전화 자주 하고 말 조심하고 서로 베풀고 하면 유지 돼요
    자기 자손들도 늘고 신경 쓸데가 많아지니 그런것 같아요

  • 2. ,,,
    '19.12.23 2:49 PM (112.157.xxx.244)

    상처 많이 주고 받을 줄만 알고 남보다 못해서 연락 안하고 삽니다

  • 3. 서로 자주
    '19.12.23 2:55 PM (116.39.xxx.163) - 삭제된댓글

    안보면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이웃이 사촌이란 말도 있잖아요 안보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공감되는 이야기도 없어지고 자꾸만 멀어지는거죠 전화하고 얼굴을 자주봐야

  • 4. 가정이었으면
    '19.12.23 2:57 PM (113.199.xxx.147) - 삭제된댓글

    보통은 부모님때문에 만나는거죠
    명절 생신 어버이날 각종 경조사등요
    아주 안보는거 아니니 남은 아니고요
    먹고살기 바쁘고 멀리 떨어져 살다보면 그렇게 돼요
    그게 특별히 우애가 없어서가 아니고요

  • 5. zzz
    '19.12.23 2:57 PM (119.70.xxx.175)

    무소식이 희소식

  • 6. ㅇㅇ
    '19.12.23 3:00 PM (121.152.xxx.203)

    원래 그런가봐요
    저희 아빠 조카자식들 다 거두고
    작은 아버지 (아빠 동생) 끔찍이 생각하고
    지금도 가까이 살며
    우리가 집에가서 부모님 모시고 외식하자하면.꼭 작은아버지까지 챙기는데
    시간지나니 점점 느슨해지는 관계
    피부로느껴요
    늙어가는 작은 아버지도 형의 애정이
    부담스럽고 혼자가 편한거 같고
    그리 살뜰히 챙기던 조카들도
    잘나면 잘난대로 못나면 못난대로
    다 자기 살기 바쁘고
    아빠덕분에 그리 끈끈하던
    사촌형제들과의 관계. 저도 이젠
    신경쓰고 챙기기 버거워지드라구요

  • 7. ..
    '19.12.23 3:02 PM (121.169.xxx.16)

    남편 형제들한테 전화나 카톡오면 가슴이 철렁해요.
    맨날 돈 없다고 하고 사고나 저지르고 다니니까요.
    본인들은 돈 벌어서 쓰고싶은데로 다써요.
    시누이가 연락좀하라는데 연락하면 뭐하나요.
    매날 죽는소리나 하는데.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안보고 살고싶어요.

  • 8. 상처준 사람은
    '19.12.23 3:02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잘 몰라요.
    받은 사람만 아프지.
    데면해진 이유가 있을거예요.
    저도 안보고 살고 앞으로도 안볼거지만 40대엔 하하호호 연기할 기운이 있었어요.

  • 9. 음...
    '19.12.23 3:19 PM (203.246.xxx.82)

    읽어보니 저희 가족형제들이랑 비슷한데,

    다만 저희는 끈끈하지 않다고 생각하질 않았네요? ㅎㅎㅎ

    뭐 얼마나 이웃사촌처럼 지내겠어요.

    저희는 1년에 딱 한번 친정엄마 생신때 모여요.
    나머지 어버이날, 추석, 설때는 각자 챙기고요.

    대신 생신때는 펜션 잡아서 1박을 합니다.
    토요일 저녁에 맛있는 저녁 먹고,
    펜션에서 두런 두런 얘기하고,

    올해는 특별히 저녁 먹고 나서 노래방도 갔네요.
    여든 여섯되신 친정엄마부터 오빠들, 형부, 언니들, 저(제가 막내 쉰살입니다. ㅎㅎ)

    마이크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노래실력 뽐내고 동영상도 서로 찍어서 단톡 올리고,
    엄마가 정말 좋아하셨어요.

    어떤 모습이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다라는 정답은 없지 않을까요?

  • 10. 그러고
    '19.12.23 3:31 PM (211.243.xxx.100) - 삭제된댓글

    예전 자식하나있는집보며 사람들이
    둘은있어야 서로 의지되고 좋다라고했는데,살아보니 형제 없는게 낫더라~~~

  • 11. ...
    '19.12.23 4:33 PM (175.113.xxx.252)

    40대 넘어가면서 그러는집은 아직 전 못본것 같은데요.. 사촌들도 그렇구요.... 친구들은 아직 30대이니까 모르겠고 사촌언니 오빠들은 외가나 친가에 많은데 그런경우는 못봤어요..

  • 12. 더 나이 먹어서
    '19.12.23 4:40 PM (121.154.xxx.40)

    자식들 시집 장가 보내면 자기가족 챙기느라 만나지도 못해요

  • 13. 6769
    '19.12.23 4:58 PM (211.179.xxx.129)

    주변 보니 자기 애들이 결혼하면 서서히 멀어 지는 듯 해요. 부모들도 각자 자식 손자 챙기기도 힘들고 사촌들도 자기 처가 시가 챙기느라 서로 얼굴 보기도 힘들어 져요.

  • 14. ...
    '19.12.23 5:42 PM (220.79.xxx.192)

    형제도 부모님 살아계실때 얘기인듯.

  • 15. 남됐네요
    '19.12.23 6:44 PM (119.149.xxx.138)

    엄마 돌아가시고 안 챙겨요. 연락해도 시큰둥하고
    자기살기도 바쁘고 정치성향이 민감한데 반대라 더 그래요.
    외롭고 허망하고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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