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전 주라 그런지 택시줄이 유난히 길었어요.
우리 앞으로도 6팀, 뒤로는 더 있었으니 다해서 15-16팀은 됐을 꺼에요.
오후 다섯시 반 경에 설상가상으로 진눈깨비까지 날라기 시작 ...
사람들 다 바들바들 떨면서 택시를 기다렸어요. 저도 한 20분 기다린 듯 해요.
마침내 택시가 세 대 정도 한꺼번에 와서 제 앞에 팀, 저 이렇게 나란히 타려는데 갑자기 남녀 커플이 어디선가 후다닥 뛰어와서 마지막 택시를 타는 거에요.
“저거 줄 선거 아니야?”
라고 선명하게 커플 중 한 명이 말했어요. 그러면서도 호다닥 뛰어가서 택시 타더라구요. 뒤에 사람은 너무 황당해서 어머어머 - 만 연발하고 있고 그 뒤에 아줌마는 분개했구요. 그 남녀커플 나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고 20대 후반 30대 중반 사이 같았어요.
뒷모습 밖에 못봐서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분명 세기의 추남 추녀일꺼라고 확신하고요, 새해에는 꼭 얼굴에 무좀 걸리길 바래요 ... 올해 저에게 죄가 있다면 그 커플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지 않은 거에요 ...
정말 저는 새치기 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이해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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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20일) 잠실 월드롯데 앞에서 택시 새치기
asif 조회수 : 673
작성일 : 2019-12-23 12:11:49
IP : 223.33.xx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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