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서 무료나눔 수준으로
천원 오백원씩 가방 신발 같은 거 내놓는데
어제는 10시에 약속해놓고 연락이 없어서 톡했더니
오는 중이라고 해서 불발로 돌리겠다고 하니 다왔대요.
물건 세개 사가는데 톡을 이 물건 저 물건 오락가락 하면서
답을 해서 전화번호 알려달래서 전화하는데
남자분이에요.
약속장소에서 물건만 얼른 주고 집 쪽으로 걸어오려는데
이 차가 따라오는 거에요.
길 건너면서 확 쳐다보니까 급 유턴해서 갔어요.
동네는 거의 길건너인데 1시간거리에서
10시에 퇴근하는 남편이 그런 부탁까지 들어주나요?
4시쯤 집 근처에 거래하러 나갔는데
손에 문신한 늙은 아저씨가 심부름 왔대는 거에요.
물건은 3천원인데 5천원짜리를 내밀어서 잔돈 없으니
바로 입금해달라고 하니 농협 없냐고 근처에
왠지 불길해서 불러주는 번호로 계좌 보냈더니
아직까지 입금 안되고 있어요.
그 양반도 차로 1시간 되는 곳에서 온 거에요.
미혼이라 이해가 잘 안가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