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제얘기를 하는 버릇ㅠ
제가 동네 친한엄마들이 있는데 저에 대한,제 가족사를 스스럼없이 얘기했어요. 그들이 묻기도하고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레 나오고.
근데 잘된 자식도 있고 못된자식도 있지만
잘된자식 얘기하면 자랑처럼 들리는 것 같고
못된 자식 얘기할 땐 위로를 많이 받으나 그 또한 썩 유쾌하진 않아요.
나이들수록 이제 딴데가서는 입 닫아야겠다 어차피 여기서는 틀렸고..이리 생각하고 있었어요.
최근에 일적으로 모임이 하나 생겨서 많이 알아가고 있는중인데
여전히 제신상을 다 떠벌이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자랑하는게 아니고요
그냥 관련된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해요.
예를들어 어떤얘기하다가 저도 큰애가 s전자 다니는데...
작은애가 이번에 학교를 자퇴하네마네 한다..
그럼 큰애 s전자 입사후기에 대해 묻거나 답하고
작은애 꼴통짓 얘기하게 되고
동네모임 때 안해야겠다라고 결심했던 짓을 또 하고 있는거예요.
사실 s전자 다니는 자식 프라이드도 있긴 하지만
역대급으로 사고치는 둘째도 있거든요
그리고 안해도 될 신상얘기ㅠ
제가 사는 아파트가 재건축 고가아파트예요.
재건축되면 좋겠네..라고 누가 말하면
저 전세예요ㅠ 이런식.
이런얘긴 아주친하지 않음 할 필요가 없잖아요.
뭐 눈치없이 혼자 떠벌이는 것은 절대 아니고
대화에 필요하다면 집안얘기를 다 얘기하더라구요.
오늘도 입 지퍼채우고 듣기만 하리라 늘 다짐하고 나가는데
물으면 안해도 될 신상 얘기까지 다 해요.
1. 나무안녕
'19.12.21 7:48 AM (211.243.xxx.214)그런얘기가 어때서요
좋은데
그런얘기 안하면 뭔얘기해요?
인문학토론하고 연예인험담하고 해야해요?
그냥 큰아들자랑도 좋고
작은아들 신세한탄도 괜찮아요
솔직해서 그런사람 더 좋아요
다만 이건 안되겠죠
자랑만 하는사람 ㅡ듣기싫음
한탄만 하는사람ㅡ나까지 우울함
이것만 아니믄 괜찮아요2. 머
'19.12.21 7:49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신상 오픈을 원글님이 싫어하시니 문제이지
그렇게들 가까워지는거 아닌가요?
안개속에 쌓인채 입 함봉하고 남의 얘기만ㅈ경청하겠다는 사람을 뭐하러 만나나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만 얘기하세요.3. ....
'19.12.21 7:49 AM (223.38.xxx.35)원글의 내용은 해도 될 정도의 얘기네요
4. 원글
'19.12.21 7:52 AM (114.206.xxx.93)저게 거짓이거나 뻥은 아니어도
저런 얘기하다보면 담엔 더 깊이 들어가 소소한것도 다 얘기해요.
저러다 친정 시댁ㅠ
집에오면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미쳤나싶고.5. 마찬가지
'19.12.21 7:55 AM (110.10.xxx.158) - 삭제된댓글저두 그래요ㅠㅠ
굳이 안해도 되는 얘기를 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일 무한반복이네요, 강남에 집 두개 있고 하나 있는 자식이 집밖을 안나가려해서 괴롭다는 얘기,ㅠ 주변동료가 월세사는 사람처럼 보이지 강남에 집두개 있는 사람으로 절대 안 보인다기에 내 주변들 반포주공 2채 있는 집도 매일 김치찌게만 먹더라고 얘기하고 집에 와서 누워서 생각해보니 내가 좀 문제가 많은 어디 고장난 인간인가 싶기도 하고ㅠ6. 어색한
'19.12.21 8:27 A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잠깐의 침묵을 못견뎌하시는 분이라면 자기 얘기 말고 딴얘기 하세요. 새로 생긴 어디음식점 맛있더라. 홈쇼핑에서 뭐 샀는데 좋더라. 별로더라... 걍 이런거요.
그게 아니라 진짜 내 얘기 하는거 좋아해서 하는거라면...
좀 푼수 같아 보일 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정도 거리가 아닌데 너무 본인 정보 오픈하면 실없어 보이기도 하고... 그러네요7. 윗님
'19.12.21 8:55 AM (114.206.xxx.93)어색한 침묵 못참는거.
이게 시작인 것 같네요.
애는 몇이세요? 라고 제가 묻는 듯..
에효~~8. 저도
'19.12.21 8:58 AM (114.204.xxx.84)원글님과인데 그 어색함이 싫어서 저도 주책맞게 그러고있어요
음식점이야기 이런거 머릿속에 넣어둬야겠어요9. 너무
'19.12.21 9:36 AM (121.175.xxx.200)자책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전 아직 삼십대지만, 저 어릴적 차도녀였던 우리엄마도 오십대 들어서시니까 그정도는 아니지만
요즘애들말로 tmi.... 마트 점원들하고 스스럼없이 말씀 나눌 정도시거든요. 이삼십대가 그러진 않는데
어느정도 사람들이 달라지는 나이대가 있구나....느낍니다.ㅠ10. 저는
'19.12.21 11:25 AM (115.143.xxx.140)어색한 침묵이 들면 고개를 돌려 딴 곳을 봐요.
11. ㅡㅡ
'19.12.21 11:38 AM (121.143.xxx.215)저도 똑같은데요.
저도 한때 님처럼 혼자 후회하고 한탄할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저뿐 아니라 남들도 다 그러고 살고
오히려 너무 차단하고 사는 사람들하고는 적당히 거리를 두게 되고
결론은 그러고 살았어도 나쁜 건 없어요.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나중엔 남들도 다 얘기하던데요 뭐..
그러다 더 가까워졌어요.12. 음
'19.12.21 2:05 PM (122.46.xxx.20) - 삭제된댓글그냥 수다스럽고 말 많은 성격 아니세요?
제 친구가 말 많고 침묵을 못견뎌 하는 성격인데 이런저런 말을 하다보니 말 실수를 많이 해요
전 그러려니 하지만 처음 겪는 사람들은 당혹스럽죠13. 음
'19.12.21 2:06 PM (122.46.xxx.20) - 삭제된댓글그냥 수다스럽고 말 많은 성격 아니세요?
제 친구가 말 많고 침묵을 못견뎌 하는 성격인데 이런저런 말을 하다보니 말 실수를 많이 해요
전 그러려니 하지만 처음 겪는 사람들은 당혹스럽죠
원글님은 차라리 나아요
본인의 얘기를 하잖아요
제 친구는 상대방의 외모에 대해 말합니다 ㅎㅎㅎㅎㅎ휴ㅠㅠㅠㅠㅠ14. 노화
'19.12.21 2:49 PM (157.45.xxx.249)뇌가 늙어가니 조절부분이 낡아서 그래요. 어째요. 앞으로 조심하면 되지요. 우연히 알게된 사람이 첫 대면에 " 나는 남편의 직업 이런 거 말하는 거 제일 싫어해 " 갑자기 폰을 꺼내 구글로 들어가 남편의 회사, 이름, 얼굴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폰에 저장해 놓고 다니는 아들이 졸업사진, 졸업할때의 학점까지요 , " 지금은 내집이 아니고 , 분양 받아 놓은 집 21년에 상암동 아파트로 이사가 "이런 사람도 있어요.
15. ..
'19.12.21 5:25 PM (14.38.xxx.118)저도 그래요.ㅠㅠ
집에 오면 내가 왤케 내 얘기를 다 했을까...싶고...
원글님처럼 사실 대화중 자연스럽게 나온 얘기들이긴 했지만요...
얼마전 5년전 같은 동네 살던 한 엄마를 우연히 길에서 만났는데...
반갑다며 어떻게 살고 있냐고 물으며
제가 얘기한 모든 걸 기억하며 다 묻더라구요.
전 그 엄마에 대한게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완전 반성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