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법정스님 무소유 책을 들고 나왔어요
1/3쯤 읽었고 감동깊게 읽어가던 중이었고요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그래 나도 집안에 복작거리는 소소한 것들을
버려버리자..는 맘이 들었습니다.
근데 혼자 북까페로 외출가는 길에
전철 시간맞추느라 대형마트를 잠깐 들렀는데
아놔..그곳에서 지름신이 내렸어요ㅠㅜ
대박 크게 쎄일하는 품목들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스타킹도 10개나 사고
커피잔도 집에있는데 또 사고
(빌레로이 앤 보흐..가 너무 예쁘고 저렴했어요)
가방속엔 무소유 책이 있는걸 알았지만
그게 자꾸 맘에 걸렸지만
어쩐지 멈출수가 없었어요
그 멈출 수없는 에너지는 뭐였을까요 ㅠ
그래서 한보따리 사들고
무소유책 까지 짐이되어 버린 채
보따리 보따리 들고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아 도대체 저는 왜 무소유 책을 읽으면서
기쁨을 평화를 느꼈으며
왜 법정스님을 닮고싶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니 그래놓고 이런 행동은 뭐랍니까?
책 읽을때 따로
평상시에 따로
별개의 인간이 되는거 같아요
저 같은 사람 다들 이해안가시겠죠?
저도 제 자신이 이해안가는데..;;
근데 여전히 아이러니하게도
이따 무소유 책 읽을시간이 또 기다려지네요 에혀..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제가 이해안가는걸요~~
외면 조회수 : 1,736
작성일 : 2019-12-20 18:12:39
IP : 175.223.xxx.1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소유나
'19.12.20 6:17 PM (119.198.xxx.59) - 삭제된댓글미니멀이나
저는 일단 뭐든 질릴때까지
실컷 가져보고 뜯어보고 맛보고난 뒤에야
미련없이 훌훌 털고 버릴 수도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
뭐 가져본 적이 있어야 버리기도 해보죠.
애초에 가져본 적이 없고 버려본 적도 없이
텅빈 충만함을 어떻게 느끼죠??2. 원래
'19.12.20 6:23 PM (125.186.xxx.16)이성과 감성은 각자의 임무가 있는 겁니다 ㅋㅋ
3. ㅡㅡ
'19.12.20 6:37 PM (118.44.xxx.152)맹박이도 무소유를 감명깊게 읽었다잖아요
4. ㅋㅋ
'19.12.20 6:41 PM (124.60.xxx.145)공감 팍 되어서
빵 터져버렸네요.^^5. 원래님
'19.12.20 6:54 PM (115.143.xxx.140) - 삭제된댓글쎈스장이^^ 이런 유머러스한 덧글, 사랑해요
6. ㅎㅎ
'19.12.20 7:15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무소유 책까지 짐이 돼버린 ㅡ 표현력 넘 좋으십니다 ㅋ
설마...그러다 집에 짐이 늘어나서 무소유 책부터 무소유하실..? ㅋ
내용이 너무 공감돼서 추천기능이 없는 게 아쉽네요.
저도 그러고 사는데 제 경우를 진단해보면 소유, 무소유 어느 한쪽도 제대로 못하고 어중간한 포지션에 있으니 못한 것들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 싶어요.7. 그거야,
'19.12.20 7:59 PM (175.223.xxx.16)인간은 앞과 뒤가 다르고
위선적이기도 한..아이러니한 존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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