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데 공부하기 싫은 아들
초딩때부터 학원 열심히 보내고 중딩때는 시험기간에 닥달해서 공부시키고 했는데
고등되니 닥달해도 스스로 정신차려서 공부하지 않고 설렁 설렁 문제집 풀고 해도 의미 없네요
전과목 과외 붙여봐도 역시 소용없고 학원 안가겠다 맘 먹으면 이제 힘으로 어찌 할수도 없고
공부하는척 방에 들어가 있어도 나중에 자습서 보면 손 댄 흔적도 없어요
이제서야 미련없이 마음을 내려놓게 됩니다
정신차리고 하면 다행이고 정신 못차려도 내가 더이상 해줄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냥 밥만 잘 챙겨 줍니다.
이제 공부안하고 뒹굴뒹굴하는 모습봐도 화가 안나요
조금만 내가 더 도와주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들이 계속 스스로를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이거 저거 다 해보니 오히려 맘 편합니다.
이번 시험기간도 행복했네요
이렇게 편해도 되나 싶게 마음껏 나의 일상을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