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신상 얘기 했다 그럼 연예인 얘기만 하냐?
이런거 주장하는거 제가 오랜 기간 해 봤는데
진짜 잘난 척 하려는거 아니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 일상 얘기 하는 건데
어떠냐 이런거요.
진짜 그런 의도 맞긴 하는데
잘난 척도 맞아요.
제가 이랬거든요.
내가 하는 별 거 아닌 일상이
소원인 사람들도 있어요.
예를 들면 남자랑 마트에 가서 알콩 달콩 장보는게
소원인 사람한테 남편이랑 장보고 밥먹었다
친정엄마 일찍 돌아가셔서 한이거나
편애 때문에 일생에 괴로운 사람앞에서
친정 엄마 불평하거나
이런거요.
분명 대단한 잘난체가 아닌거 알고
그런 목적인거 아는데도 상대는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거죠.
가슴 덜컥 내려 앉다가 어느 순간 적개심 스위치가
팍팍 켜져요.
보통은 그러다 마는데
잘못 걸리면 나한테 왜 이러는지 모를
억울한 짓을 당하는 거죠.
그런 적개심 갖는 사람들은 상대의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고 싶어하니 더 골치 아프게 당할 수도 있어요.
저도 상당 기간 억울해 했는데
어느 순간 든 깨달음이 그렇게 일상 얘기 하면서
가족 흉도 보고 그렇지만
진짜 흉 될 것 같고 그런 건 절대 얘기 안했구나
그럴듯 해보이고 싶어 했구나란
생각과 앞으로는 들어만 주고
추임새만 넣어 주자 했던 차에
예전의 저와 비슷한 사람을 보게 되니
저런 언행이 어떻게 비춰졌겠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돈 없고 배고픈 친구 앞에서
이거 저거 사먹으며
뭐 어때? 내 돈 내고 사먹는데
너도 사먹어 얼마든지 봐줄테니까
이런 생각 옳지 못 하잖아요.
내 주변의 사람들이 어떤 아픔을 겪었는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데
언행 조심 하는게 좋아요.
너 언제까지 얼마나 그렇게 잘난 척하나
지켜보자 하는거 나한테 그런다고 상상하면
불편하잖아요.
그리고 제가 그런 언행 그만 두고
주변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조심하며 사는 사람 많아요.
튀질 않아서 그렇지
그렇게 까지 조심하면 불편해서 어떡하냐?
그런 분들은 자기보다 잘난 사람들하고
섞여 살면 조심할 필요 없어요.
우리 남편이랑 마트 가서 장봤단 얘기 하는데
우리집은 어제 김기사랑 가사도우미가 장 봐왔다고
말하는 사람이 나한테 질투 할 리 없잖아요.
잘난척 많이 해도 저게 자랑거리인가 싶지
질투는 안해요.
모든건 상대적이니까요.
그럴 땐 내 마음의 스위치가 켜지는지만
조심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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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질 제경우
....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19-12-15 07:40:00
IP : 175.223.xxx.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내마음의 스위치
'19.12.15 9:45 AM (39.7.xxx.152)맞는 말입니다.
뭐든 다 상대적이죠.
나이 들어서는 정말 말하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남편과의 사이, 경제상황, 자녀들문제,
이런저런 지뢰들을 피해가며 말하자니,
할 말도 많지 않고,
특히 여럿 모인 모임에서는 다 가기 상황이 다르다보니
괜찮겠지 하고 꺼냈던 말도,
순간 아차하며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던 경험이 많아요.
그래서 모임에 나가기도, 누군가를 만나는것도
힘들고 기대가 안되나봅니다.
나이가 들고 나니까요.2. 그래서
'19.12.15 10:33 AM (211.245.xxx.178)누군가의 어떤 말에 상처받으면
나도 저렇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겠구나. . . 합니다.
그러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넘어가는거지요.3. 맞아요
'19.12.15 11:14 AM (223.62.xxx.63)내겐 일상이 누군가에겐 잘난척이 되고 상처가 되죠.
그냥 아는게 많아질수록 모임에서 입을 다물게 되고 재미없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툭툭 상처도 주고 잘난척도 하고 그만큼 욕도 먹지만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 그런 사람이 있어야 재미도 있죠.
그냥 저는 말을 줄이면서 남들이 어떤 말을 해도 그냥 저들에겐 일상이라는 생각으로 굳이 저게 잘난척이구나 하고 화내지 않으면서 살아가냐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나이들면서 혼자 다니는 사람 많고 그 순간의 인연만 유지하는 쿨한 사람이 많은게 그거 때문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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