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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의 자세 - 표절
봉이야 조회수 : 5,163
작성일 : 2019-12-14 23:56:28
봉준호_을 보면 프로도가 반지를 파괴하고 산에서 데굴데굴 굴러 내려오는데, 고향 샤이어가 생각나지 않는다는 요지의 얘기를 한다. 내가 언제 를 처음 접하고 영화화를 꿈꿨는지 기억을 더듬어가보면 딱 그런 심정이다. (웃음) 의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던 2004년인가 2005년이었던 것 같은데, 꼭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결심한 순간은 또렷이 기억난다. 그때로부터 는 원작의 설정 정도 빼고는 인물과 사건 다 다르다. 빙하기가 도래하면서 생존자들이 기차에 타고 있다는 기본적인 것만 그대로이고 1년 동안 내가 다 완전히 새로 썼다. 원작을 재미삼아 볼 수 있겠지만 굳이 서로 붙잡아 비교할 만한 것은 없다. 그래도 설정 자체가 원작의 독창적 발상이라고 할 만큼 워낙 파격적이고 참신한 거니까, 정식으로 판권을 사서 원작에 대한 충분한 예우를 갖추려고 했다. 원작자도 세트에 와서 카메오 출연을 했는데, 오래전 1980년대에 그린 만화가 지금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으니 울컥하더라. 예산으로는 4천만달러 영화인데 할리우드에서는 중간에 약간 못 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한국영화로 치면 사상 최고액의 영화가 돼버리니까 한국 관객이 나 레벨의 영화로 상정하고 보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긴 하다.
2012년 씨네 21 주성철 기자님과 하신 인터뷰 내용 중인데
참으로 창작자로서의 도덕적 기본기까지 갖춘 사람인 것 같아요.
너무나 당연한 것이 칭송받아야 할 만큼 얼마나 많은 반칙들이 사회곳곳에서
일어나는지 이젠 더이상 놀랍지도 않은 지경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IP : 1.240.xxx.1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인터뷰기사
'19.12.14 11:57 PM (1.240.xxx.145)2. 봉준호 감독님
'19.12.15 12:17 AM (1.254.xxx.219) - 삭제된댓글기생충 시나리오도 직접 쓰셨잖아요
칸느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지미 팰런 라이브 쇼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연스러운 매너에 반했네요
더더 좋은 영화 만들어서 우리의 국뽕을 치사량으로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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