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어머니가 수술후
다리를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대변은 휠체어로 아주힘들게 이동해서 볼일을 보고
소변은 침대에서 남자소변통(길죽하고 뚜껑달린모양)에 받아내고있어요
그래서 24시간 간병인을 두었는데요
2주에 한번 간병인이 휴가를 가면 낮에는 딸인 제가 하고
밤에는 남동생과 교대로 간병을 합니다
그런데 간병인이 휴가(일주나 이주에 한번씩 감)가면서 저한테 하는말이
어머니가 소변을 아들이 (남자) 소변통에 받아내서
놀랬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처음 남자소변통으로 하려니 같은 여자지만
민망하기도 하고 좀 당황 했거든요
근데 한두번하니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하는데
매일 하는것도 아니고 밤시간에는 새벽두세시에 한번정도
볼일을 보시는데
그럴때는 팬티형 기저귀를 하는게 어떠냐고 하니 (간병인 휴가갈때 밤에만)
남자소변통에 받아내면 깔끔한데 왜 기저귀를 적시냐고 합니다
(한깔끔하셔서 소변받아낸후에도 구석구석 닦으라고 함)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모르지만
자식이여도 부끄럽지 안냐고 하니
자식인데 어떠냐고 하시네요
부모간병한다고 간이침대에서 불편하게 자는 아들 인데
엄마편하자고 그새벽에 깨워서 소변을 봐야겠냐고 ....
아들이 못하겠다고 하겠냐고...
엄마가 좀 배려해서 간병인 외출하는 밤시간에는 기저귀를 하라하니
저보고 뭐라 하시네요
저도 아들만 둘입니다
저도 나이들면 엄마와 같은 상황이 올수도 있겠지요
근데 저라면 정신멀쩡한 상태에서는 도저히 그렇게 못할것 같아요
나이든다고 부끄러움이나 민망함도 나이가 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