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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아이로 살다가 분노조절장애가 왔어요

도와줘요 조회수 : 7,321
작성일 : 2019-12-13 19:22:08


본래 다혈질이고 성격이 있는데
본의아니게 사랑받기위해서 억압하고 착한사람처럼 살다보니
뒤늦게 분노조절장애처럼 화가 많아졌어요.

타인한테 상처줄까봐 눈치보고, 할말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거든요
그러다 막말을 듣고 지적질, 오지랖 당하고 살아도 제대로 항변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여러차례 당하기만 했어요.


그런데 서글프게도 제가 사회적으로 직업도 별로고, 폐쇄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제게 상처준 가족, 친구와 거리두지 못하고 어쩔수없이 지내야해요..

제 생각에는 만나는 사람들의 테두리가 별로라고 생각되고, 쌓인게 많은데...
대화로 풀리지는 않는 사람들을 참고 봐야하니..사람이란 존재자체가 지긋지긋해져요ㅜㅜ

사회에 나와서 보니 평범하고 성격 좋은 이들도 많던데..
제 주변은 상처나 열등감 등 억눌린것도 많고 자격지심도 있고...
솔직히 시원시원하거나 기분좋은 에너지를 가진 이들이 별로 없어요.

요즘 들어서.. 제게 상처를 많이 준 가족을 보게되면 말조차 섞기싫을만큼 권태감이 오고
가끔 화가 나면 분노조절이 잘 안될 정도입니다. 직설적으로 화를 내버리게 돼요.


주위에는 거의 회피형이거나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는 사람들,
사회성낮고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애정도 부족하지 않은 이들이라
대화가 원활하지 않고 갑갑~하다고 여겨집니다. 제 입장에선..

오랫동안 웃을일이 없고 욱할일만 가득해서 지치고 심적으로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쌓인 화를 풀려고 명상도 듣고 음악도 따라부르고 운동하는데
잠시뿐이지 근본적인 해소가 안되고, 스트레스가 많아요
그런데 저의 화내고 짜증스런 모습이 이젠 거의 성격으로 자리잡은듯 싶어요..
친구, 가족, 인간관계에서 부딪힐대로 부딪혀 상처도 많고 엉망이네요.

나은 환경에 있기위해 경제력을 높여야겠다 싶어서 자기계발도 했는데..
워낙 환경에 잘 휩쓸리고 멘탈이 약해 그다지 효과를 못봤어요ㅜㅜ


전 아직 미혼이라..안정적인 멘탈로 연애도 결혼도 하고싶은데요..
이 끊임없이 치솟는 화를 정말 어쩜 좋나요..??ㅜㅜ
마음 다스릴길이 없어서 막막합니다..
IP : 110.70.xxx.18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13 7:37 PM (223.62.xxx.203)

    화를낼줄 모르고 온화하면서 유머많은 남자랑 연애하고 결혼하세요. 그럼 상처준 가족과 친구들 멀리할수 잇고 화도 좀 가라앉을거 같은데요

  • 2. ㅇㅇ
    '19.12.13 7:45 PM (110.70.xxx.187) - 삭제된댓글

    네..그것도 좋은방법이예요.
    화낼줄 모르고 온화, 유머많은 남자부터 우선 찾고요..ㅜㅎ
    저도 성격상 문제가 있어 사람을 의심하는 편인데
    잘못하다 남은 친구가 거의 없어 과의존하게 될까 그게 겁나긴 하네요. 일단 노력해봐야죠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 3. ㅇㅇㅇ
    '19.12.13 7:57 PM (110.70.xxx.187)

    네..그것도 좋은방법이예요.
    화낼줄 모르고 온화, 유머많은 남자부터 우선 찾고요..ㅜㅎ
    저도 성격상 문제가 있어 사람을 의심하는 편인데
    잘못하다 남은 친구가 거의 없어, 새로운 사람이 생기면
    과의존하게 될까 그게 겁나긴 해요. 그치만 시도해볼게요..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 4. 착하게
    '19.12.13 8:13 PM (110.12.xxx.4)

    살다가 분노가 터진거에요
    그때 그때의 감정이란게 있는데 그걸 누르다보니 타인의 탓으로 지금에 이른듯한 억울한 생각때문인데요

    주변에 영향을 받아 착한사람으로 살다 보니
    나를 잃어 버린
    지금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인간은 부정적인감정도 수용받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주변사람들과 조율하는 방법도 터득하는데 님은 지금 자신의 모든 감정을 분노로만 표현하고 계세요.

    착한사람이 되지 마시고 희노애락을 느끼고 표현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세요.
    감정표현은 나쁜게 아니에요
    그리고 이걸 모르면 어떤사람을 만나도 자기표현을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시면 같은 패턴이 반복됩니다.

    자꾸 느끼고 표현하시다 보면 세련되고 차분하게 자신감있게 무의식적으로 잘하시는 날이 오실껍니다.

    그리고 지금 만나시는 분들은 거리두시고 단절하셔도 됩니다.
    자신에게 집중하려면 혼자있을때의평안함을 반드시 느끼셔야 합니다.

  • 5. 도움되시길요
    '19.12.13 8:17 PM (110.12.xxx.4)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91412

  • 6. ...
    '19.12.13 8:19 PM (121.162.xxx.29) - 삭제된댓글

    어제 산 책이 홍성남 신부의
    라는 책인데, 유튜브에서 홍성남 신부님 강의도
    찾아보고 있는데, 신부님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공감할 수 있어요.
    윗님처럼 말씀하세요..

  • 7. ...
    '19.12.13 8:20 PM (121.162.xxx.29) - 삭제된댓글

    제목만 날아갔어요.
    착한 사람 그만두기

  • 8. ㅇㅇㅇ
    '19.12.13 8:23 PM (110.70.xxx.187)

    고맙습니다 두번째 댓글님은 행복한 집님이시죠?
    링크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주위사람들과 접촉을 줄이고, 자기성찰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감정컨트롤이 쉽지않아 사회생활에 애로가 있습니다.
    분노를 희노애락으로 표현하는게 중요한거 같은데요,
    글 읽고 참고해서 노력해보겠습니다.(--)(__)

  • 9. ㅇㅇ
    '19.12.13 8:28 PM (110.70.xxx.187)

    그리고 행복한 집님의 글을 가끔 읽고는 하는데..
    가끔 이런 부탁을 드려도 될까요?
    님의 글을 가토다이조의 책과 흥미롭게 읽었는데..
    아쉽게도 가끔 검색이 안되는 글들도 있는거 같더라구요.

    두 가지 글, 그러니까 사람의 기본적인 본능에는 성욕, 식욕,
    수면욕이 있다고 언급한 글과
    미성숙한 강자, 약자가 오목이 볼록이처럼 공의존관계를
    형성한다는 글은 자주 읽었는데요..

    그 밖에도 님이 작성하신 다른 글들을 링크로 읽어볼수는 없을까요??
    (혹시 바쁘거나 부담이 되신다면, 저의 요청에 꼭 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10. 수면욕보다
    '19.12.13 8:31 PM (110.12.xxx.4)

    공격욕이 감정표현입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91841

  • 11. ㅇㅇㅇ
    '19.12.13 8:31 PM (110.70.xxx.187)

    121.162님 홍성남 신부님의 신간
    착한사람 그만두기 책을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제가 신뢰하기도 하는 홍신부님의 이론이라,더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두 분의 조언을 들으니 저의 심리와 착한아이에 대한
    글을 읽고 이해해서, 반드시 심리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싶어집니다.

  • 12. 그리고
    '19.12.13 8:37 PM (110.12.xxx.4)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590951

    제가 예전에 쓴글들이 미천할때 쓴 글이라
    요새는 유투브에 황상민 교수님
    연세대 심리학과 하버드박사 출신이신데
    꽤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자세한 검사자료나 동영상이 도움이 되실껍니다.

    자신을 아는공부는 평생 해나가야 하는 숙제인거 같습니다.
    부디 마음의 평안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 13. 저도 책 소개
    '19.12.13 8:38 PM (175.223.xxx.187)

    가토다이조 님의
    착한아이의 비극. 읽어보셔요

    눈물 콧물 쏟으실거에요ㅠ


    이 분 되게 유명한 교수님이세요

  • 14. ㅇㅇㅇ
    '19.12.13 8:54 PM (110.70.xxx.187)

    행복한 집님..미천하다고까지 겸손하게 표현을 하셨지만
    자게에 쓰신 글들이 그동안 제게는 충분히 도움이 되어줬어요^^

    평소 접하기가 쉽지않은데다, 어려울수도 있는 얘기를 간단하고도
    명석하게 풀어주셔서 이해하기 까다롭지 않았어요~

    그리고 링크 위 글들도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글을 읽고 저의 삶에도 적용을 해서, 앞으로 감정표현을
    자연스럽게 하고 살면서 자유를 누리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안한 밤시간 보내세요^^

  • 15. 신부님
    '19.12.13 8:56 PM (118.43.xxx.225)

    홍성남신부님 유튜브로 매일 듣고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구요.
    요즘 "아는 변호사" 라는 유튜버 분
    자주 들어요.
    40대의 여변호사인데 들을만해요.
    "착한것은 죄악이다" 라는 제목의
    강의 내용 들어보세요.
    도움이 되실꺼예요.

  • 16. ㅇㅇㅇ
    '19.12.13 8:57 PM (110.70.xxx.187)

    그리고 황상민 교수의 유튜브도 시간이 나는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실이전에 김연아 선수 관련 발언 문제로 꺼림칙함은 있긴 한데요..^^;;,
    그래도 하버드 출신의 교수이고 이렇게 직접 추천해주시니
    직접 보고 판단하는게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 17. ㅇㅇㅇ
    '19.12.13 8:57 PM (110.70.xxx.187)

    넵~ 가토다이조의 착한아이 관련 책도 꾸준히 보고있는 중이예요.
    관심주셔서 고마워요~

  • 18. ㅇㅇ
    '19.12.13 9:03 PM (110.70.xxx.187)

    아넵 ㅎㅎ 홍성남 신부님의 유튭도 찜~~
    봐야할 영상들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고민이네여ㅠ

    저도 얼마전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아는변호사님이 강의한
    착한사람이 죄악이다 를 유익하게 들었습니다ㅋ
    다소 충격이 오는 제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성적이고
    신랄해서 촌철살인이더군요.
    영상을 보고 난뒤에 깨우침이 있던데, 저도 조만간 다른 동영상도 살펴봐야겠어요^^

  • 19. 개굴이
    '19.12.13 9:20 PM (61.78.xxx.13)

    저도 더불어..댓글에 도움 받고 갑니다
    원글님 성향이 저랑 상당히 비슷해서 공감해요
    평안하시길 바랄께요

  • 20. ㅇㅇ
    '19.12.13 9:50 PM (110.70.xxx.187)

    예 고마워요 개굴이님^^

  • 21. 저도
    '19.12.14 1:02 AM (175.192.xxx.170)

    해소가 안되고 속으로 쌓기만하다보니
    언제든지 싸울자세가 되어있는 쌈닭으로 변했더군요.
    덕분에 좋은 댓글로 도움받습니다.
    원글님도 하루빨리 평온해지시길 빕니다.

  • 22. ㅇㅇ
    '19.12.20 12:18 AM (218.238.xxx.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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