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남편 콤플렉스 있나봐요

절약 조회수 : 4,929
작성일 : 2019-12-13 16:49:37

제가 열심히 벌고 정말 아껴쓰고 하는 사람이예요.

남편은 급여가 적고 시댁은 남편 등에 빨대 꽂았구요.

여태 집 사고 차 사고.. 다 제가 번돈이구요.


얼마 전에 우리가 결혼한 딸이 부동산 마련하려면 종자돈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 증여를 했거든요.

솔직히 저 주변 사람들은 애에게 강남 20평대 아파트 정도는 한채씩 사줘요.

그렇지만 제가 아무리 열심히 번다해도 그건 도저히 불가능한거죠

우리 수준에 가능한 정도까지 증여했지만

그러고 나니 총알이 없어서 요즘 더더 절약하면서 지내고 있었어요.

뭐 어차피 저는 평생 이렇게 살아왔거든요.

제가 번걸로 제가 누린 건 정말 하나도 없네요.

명품도 하나도 없고 보석이나 그릇에도 관심 없어요.


친 언니가 제게 천만원 좀 넘게 몇년 전에 빌린거 남편도 알고 있었는데

언니가 최근에 그걸 갚았어요.

남편에게 이말저말 하다가 무심코 언니가 돈을 갚으니 돈이 궁하던 차에 여유가 생겼다고 했더니만

발끈하면서 왜 그러게 애한테 그 큰돈을 증여하고선 돈이 없어서 쩔쩔매냐고 화를 버럭 내는거예요.

나라는 사람을 이해 못하겠다나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애한테 증여하는 액수와 시기는 당신하고 내가 이미 오랫동안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고

나는 평생동안 늘상 돈을 절약하던 사람이라서

돈이 부족한건 내 삶의 조건이라 여기면서 산다고요.

나는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아껴서 쓴 죄밖엔 없다고요.

내가 언제 당신에게 돈을 많이 벌어오라고 했냐, 아니면 내가 명품이라도 사겠다고 했냐..

당신보기에 애에게 증여한 액수가 너무 많다 싶으면 그 액수을 줄이자고 내게 상의하면 될 것을

왜 나한테 그러느냐고요.

내가 언제 돈 없다고 불평하기를 했냐, 나는 몸이 가루가 되도록 일하는거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요.


남편이 나하고는 이제 그 얘기는 안하겠다고 하고 일어나네요.

참..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요?

정말 어따대고 이러는지.

IP : 112.186.xxx.4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13 4:53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이 내용에, 이런 제목이라니
    정말 남편분 말도 들어봐야할것 같아요....

  • 2. 00
    '19.12.13 4:53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남은돈으로 그 빨대에 비타민이라도 놔주고 싶었나보죠
    상대적으로 가난하면 비참하긴 할 거에요

  • 3. ..
    '19.12.13 4:56 PM (112.186.xxx.45)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서
    콤플렉스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반응이 나올까 싶은거예요.

  • 4.
    '19.12.13 4:59 PM (115.40.xxx.94)

    왜 저러는거죠

  • 5. ..
    '19.12.13 4:59 PM (1.253.xxx.137)

    저라면 초절약해야할 정도로 증여는 안 할거 같아요.
    남편도 속상해서 그러는 거 아닐까요?

  • 6. 이제좀 쓰세요
    '19.12.13 5:03 PM (110.11.xxx.163)

    본인한테 쓰세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7. ..
    '19.12.13 5:06 PM (112.186.xxx.45)

    남편과 저 모두 시가나 친정에서 경제적 지원이 없었고
    시가는 내내 남편이 지원해서 우리 둘다 우리 애들은 우리같이 고생시키지 말자고 늘 얘기 했었어요.
    솔직히 제 주변 사람들이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에 비해서 우리가 증여한 건 새발의 피 입니다.

    어쨌건 애한테 증여하고선 여유가 없기는 했지만
    우리가 그렇다고 해서 살거 못 사고 그렇지는 않아요.
    남편은 자기가 못 벌어서 내가 돈이 궁하다는 생각에 이렇게 발끈한건가 싶네요.

  • 8. .....
    '19.12.13 5:10 PM (221.157.xxx.127)

    니가번돈 나도 좀 주지 애만주냐 그거에요 원글님아.. 친정아버지가 저한테 큰돈도 아니고 한달정도 간병해준 수고비를 줬는데 친정엄마가 딸만주고 난 안주냐고 펄쩍펄쩍..모든재산 엄마 명의고 연금나오는거 아버지쓸돈빼고 엄마 다 드리는데도

  • 9. ㅇㅇㅇ
    '19.12.13 5:11 PM (121.148.xxx.109) - 삭제된댓글

    남편이 자격지심 있네요

  • 10. 참 나..
    '19.12.13 5:12 PM (112.186.xxx.45)

    작년에 남편 환갑이라서 제가 남편에게 축하금 천만원 줬고요.
    올해 남편 차 새로 뽑아서 줬어요.
    솔직히 이것도 해줄 필요 없었는데 그런것도 해줬는데
    자기도 더 달라는거라니 좀 기가 막히네요.

  • 11.
    '19.12.13 5:16 PM (58.76.xxx.115) - 삭제된댓글

    여튼 이제 그만 베풀고 명품도 사고 남편 좋은 것도 사주시고
    한우도 사드시면 사세요
    이지혜 남편이 그러길 인생은 소고기를 몇 번 먹고 죽느냐의 싸움이라고 그러대요
    황창연 신부님도 쓴 것만 내돈이라고 하셨구요
    남편도 속상하니까 그랬겠죠
    여튼 잘 푸시고 즐겁게 사세요

  • 12. ..
    '19.12.13 5:17 PM (112.186.xxx.45)

    전 명품은 관심 없고요, 부동산은 관심 있어요. ㅎ ㅎ
    어쨌건 남편 좋은건 사줬고 한우도 먹어요.
    참 울 남편.. 정말 별 꼬라지를 다 내네요.

  • 13.
    '19.12.13 5:21 PM (58.76.xxx.115) - 삭제된댓글

    댓글 다시 읽으니 남편께도 잘 하셨네요
    그래서 지웠어요
    이제 원글님께 투자 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14. ㅇㅇ
    '19.12.13 5:29 PM (39.7.xxx.1) - 삭제된댓글

    그돈 시댁에나 줬음 몰라 딸에게만 주고 아끼며 사니 그런거에요
    보통은 내리사랑인데
    님 남편은 반대가 강한사람이죠
    자격지심도 있고요

  • 15. ..
    '19.12.13 5:32 PM (112.186.xxx.45)

    우리 시가는 제 골수 다 빨아먹고서도
    염치도 없고, 우주최강 막장에..
    정말 봐도봐도 82 사연 다 통털어서도 우리 시댁에 버금가는 시댁은 없어요.
    제돈 떼어먹는 선수들이죠.

    그런 시댁에 제가 아직도 뭘 준다면 ㅂ ㅅ 인증이죠.

  • 16. 겸험자
    '19.12.13 6:15 PM (121.134.xxx.182)

    그 반응은, 남편이 딸에게 준 돈의 얼마라도 자기 어머니집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버럭하는 거예요. 자기 주라는 게 아니구요.
    저도 원글님과 똑같은 스타일이고,
    아껴서 자식주는게 낙이고,
    나 쓰는건 못써도 하나도 불만이 없는데
    남편은 차마 말은 않지만
    딱 부모주고 싶은 마음을 갖더라구요.
    하여간 얼마를 지금껏 시택에 보태줬던지
    남편분 마음은 그게 맞을겁니다

  • 17. ...
    '19.12.13 6:19 PM (223.38.xxx.181)

    자격지심 맞는 것 같아요.
    남자들 이상형은 자기가 벌어오는 돈 만으로 행~~복해하고 만~~~족하고 눈에서 하트 뿅뿅 나오는 예쁜 여자 같아요.

  • 18. 음...
    '19.12.13 6:23 PM (112.186.xxx.45)

    시댁에 주지 딸만 주냐는 마음이라는 댓글 맞는거 같네요.
    그런데 정말 우리 시댁은 제게 정말정말 못되게 하고
    사악한 정도가 이루 말도 못했거든요.
    그 문제로 여러번 이혼 위기 있었는데도 여전히 남편이 나몰라라 하고 강건너 불구경하듯 해서
    제가 정말로 이혼을 결심했었어요.

    남편이 시부와 시모가 나를 그렇게 학대할 때 조금만 제 편을 들어줬다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나 몰라라 하던 사람이 무슨 염치로 제가 시댁에 지금도 대주지 않는다고 서운한지..
    정말 남편이 제일 나쁜 넘이네요.

  • 19. ㅇㅇ
    '19.12.13 6:26 PM (218.156.xxx.10)

    댁네 사정을 잘 모르겠지만

    돈 아쉬운 상태에 왠 증여??

    돈은 본인이 되도록이면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상속세 때문에 증여하신건가요??

    내용과 증여의 개념이 맞질 않네요

  • 20. ..
    '19.12.13 6:31 PM (112.186.xxx.45) - 삭제된댓글

    돈이 아쉽다는게 아니구요.
    늘상 절약하면서 살고 있던 차에 언니한테 빌려줬던 돈
    (사실 이건 못 받을 수도 있다 생각했었고
    받더라고 그 날을 기약할 수 없는 돈이라 여겼었어요)
    그 돈을 받으니 여유 있어 좋더라 하는 것이 제가 한 말이었구요.
    배경설명으로는 그 즈음에서 우리가 딸에게 증여를 한 사건도 있었거든요.

    제가 돈이 아쉬운 건 아니고
    늘 절약하면서 살고 있는거 남편도 익히 알고 있는 상태예요.
    증여세는 증여받은 돈에서 딸이 내고 나머지 받았어요.

  • 21. ..
    '19.12.13 6:34 PM (112.186.xxx.45)

    돈이 아쉽다는게 아니구요.
    늘상 절약하면서 살고 있던 차에 언니한테 빌려줬던 돈
    (사실 이건 못 받을 수도 있다 생각했었고
    받을 날을 기약할 수 없는 돈이라 여겼었어요)
    그 돈을 받으니 여유 있어 좋더라 하는 것이 제가 한 말이었구요.
    배경설명으로는 그 즈음에서 우리가 딸에게 증여를 한 사건도 있었거든요.

    저는 지금도 돈 열심히 벌고 있어요.
    하지만 늘 절약하면서 살고 있는거 남편도 익히 알고 있는 상태예요.
    증여세는 증여받은 돈에서 딸이 내고 나머지 받았어요.

  • 22. 원래
    '19.12.13 7:05 PM (223.62.xxx.246)

    짠 사람이랑 살면 가족이 힘든법이지요
    본인이야 몸에 베어있으니 모르지만
    님도 원래 그런 생활이 몸에 베어있어 괜찮을지 몰라도
    남편분은 님따라 계속 강제 절약 하는 생활을 살았으니 한번 욱할만도 한것같은데요
    남편분이 돈을 적게 번다고 그 심정마저 무시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게 무슨 콤플렉스도 아니구요
    그냥 그 절약하는 생활이 힘든거지요

  • 23. ..
    '19.12.13 7:12 PM (112.186.xxx.45)

    제가 제 감정에 따라 글을 써서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면 너무 빈티나게 사는것처럼 썼나봐요.
    우리는 가진 자산에 비해서 검소한 건 맞지만
    절대로 궁색하게 사는 건 아니예요.
    그러니까 낭비나 허례허식이 없는 거예요.
    하지만 그것도 우리 재산에 비해선 매우 검소한거 맞아요.
    우리 남편도 뭐 강제절약하느라 피로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 24. 대충
    '19.12.13 7:19 PM (220.120.xxx.235)

    읽었는데요,
    부부간배려가없어서
    늙어갈수록 부부중심인데 역행하는듯

  • 25. 11
    '19.12.13 7:56 PM (220.122.xxx.219)

    근데요..시댁 무시하는 걸 넘어서 남편무시하는게 느껴져요.
    니가 돈 많이 못 벌어와서 내가 아끼고 살고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딸에게 준다
    내도 내가 쓰고 싶은데 뭔 잔소리냐?

    남편은 이리 느낄거 같네요.

  • 26. ..
    '19.12.13 8:01 PM (112.186.xxx.45)

    저는 시댁은 무시한다기 보다 무관심합니다.
    남편에게는 니가 돈 많이 못 벌어와서 내가 아끼고 산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나는 평생 절약하는게 몸에 익었고요,
    제가 자산을 모은 건 아껴사는 것 덕분이거든요.
    저는 지금도 사치가 불편합니다.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딸에게 준다는 것도 남편과 언제 얼마를 어떻게 줄지에 대해서
    오래도록 많이 상의해서 결정한거예요.
    내가 벌어서 내가 쓰는데 잔소리냐?? 이런 의도 전혀 없어요.
    저는 언니에게 빌려줬던 돈을 예상과 달리 이번에 받았고
    이런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생겨서 여유가 있어 편하다고 한 것 뿐이예요.

    아마도 제 상황이 일반적인 부부와 다르기에 오해를 할거라고 봅니다.

  • 27.
    '19.12.13 8:19 PM (175.116.xxx.158)

    그럼 남편분은 생활비에 하나도 안보태고 공짜로 사는건가요? 자기집에 다 보내고요?
    원글 보살인가요

  • 28. ..
    '19.12.13 8:29 PM (112.186.xxx.45)

    윗님.
    남편은...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자기 급여 안에서 기여를 해요. 물론 시댁은 남편이 전적으로 부양하고요.
    저는 보살 맞습니다.

  • 29. ㅇㅇ
    '19.12.13 11:05 PM (121.160.xxx.214)

    자격지심이에요
    아내보다 못난 나에 대한 열등감
    저속하고 죄송한 표현이지만 그 남자 값을 못한 채로 사는 게 참 맘에 쌓였나보네요...
    여자가 돈 많~~이 벌어서 너는 너대로 살아라 나는 너 없는 셈치고 나혼자 각자도생할란다
    이것도 자존심 상해하더라구요 ㅋㅋ 도대체 어쩌란 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8954 공무원인데 오래 다닐 만한 직장 아닌 것 같아요 36 ㅇㅇ 2024/04/26 5,126
1588953 어깨 점액랑염으로 아파보신 분? 2 궁금 2024/04/26 648
1588952 학폭으로 3차 행정소송 가보신분 계실까요? 7 111 2024/04/26 1,236
1588951 이 시간에 믹스 한잔 5 2024/04/26 1,568
1588950 치아 하나만 쑥 들어간거 교정 못하나요 7 ... 2024/04/26 1,416
1588949 농협몰과 하나로마트 다른가요? 1 참나 2024/04/26 695
1588948 어버이, 스승의 날 꽃을 안 사는 이유 9 ..... 2024/04/26 3,606
1588947 돌절구 3 방999 2024/04/26 617
1588946 대체민희진이 모라고 15 ㅁㅎㅈ 2024/04/26 2,747
1588945 배구 시작 했어요 2 배구 2024/04/26 804
1588944 윤석열은 대통 하기싫은데 하는건가요?? 26 ㄱㅂ 2024/04/26 2,940
1588943 시간 나서 또 쓰는 우리 엄마 이야기 59 154 2024/04/26 6,213
1588942 혈압이ᆢ 4 한의원 2024/04/26 1,294
1588941 유영재는 ... 27 정신병원 2024/04/26 6,825
1588940 하이브 주주간 계약 보니까 의아했던게 풀렸네요 26 ㅓㅜㅑ 2024/04/26 4,334
1588939 눈치가 없고 느려요. 조직계에서 사람 관찰법 노하우 있을까요?.. 6 dddd 2024/04/26 1,544
1588938 고등 영어 내신, 모고, 수능에서 모두 1등급 찍은 분들요~~ 17 .... 2024/04/26 1,581
1588937 상견례 때 식사 비용은 내고 싶은 쪽이 내면 되는 건가요? 26 못말려 2024/04/26 3,524
1588936 혹시 저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평생 사람들이 추구하는 본질에 대.. 3 저란 사람 2024/04/26 1,079
1588935 펌_민희진이 말한 안무가들 빡쳤다는 안무 16 .. 2024/04/26 5,951
1588934 STL옷 주문취소 했는데 배송비 취소는 더 늦나요? STL(옷).. 2024/04/26 421
1588933 자식들중 아들이 더 물려받아야한다? 24 .. 2024/04/26 2,439
1588932 ㅁㅎㅈ 기자회견 볼려고 본건 아닌데 보다보니 빠져들어 10 ㅇㅏㅇ 2024/04/26 2,273
1588931 항생제 먹으면 붓나요 7 골드 2024/04/26 930
1588930 케이블타이로 복잡한 선 정리하는 방법 1 굿아이디어 2024/04/26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