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뭐가 딱 기다 아니다 정해지지않으면 걱정이 엄청 많은 편이예요
예를 들면
20대때 일인데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을 안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하면 오히려 그 시간이 더 지옥이라
그냥 헤어지자고 해버려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 그 자체가 너무 지옥같고 견디기가 힘들어서
헤어진다/ 안헤어진다 50%의 확률보다는 그냥 헤어지는 100% 확률이 더 견디기가 편해요.
나이먹고서 요즘은
아이 유치원 접수하고 추첨 발표 나기 전까지 덜덜 떨고 그거 발표나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뭐를 못해요
하다못해 친동생이 지원한 회사 합격/불합격 뜰때까지도 제 일도 아닌데도 아무것도 못해요
또 집을 팔았는데 가계약금을 받고 실제 계약서 쓸때까지 걱정을 엄청 많이 해서 잠을 설쳐요.
워킹맘인데 직장에서도 일하다 보면 모든 일들이 딱딱 정해지는 게 아니라
클라이언트에 의해 1주일뒤에 정해지기때문에 기다려야 하는 일들이 꽤 있는데
그게 확실한 결과가 나올때까지 속앓이 하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합니다.
저는 어떤 결과가 확실히 나올때까지 친구도 안만나고 약속도 안잡고 주말에 누가 여행가자 해도 안가요.
심지어 영화관 가서 영화도 안봐요. 그냥 집에서 폰만 만지고 있어요.
저는 만약에 제가 살다가 큰 죄를 지으면 대법원 판결날때까지가 오히려 지옥이고
형이 확정되면 그게 중형이라 할지라도 맘이 편할것 같아요 ㅠ
제 이런 성격 고칠방법없나요? 너무 괴롭습니다. ㅠㅠ
이런것도 불안장애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