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남편 사무실에
설계감리 특채한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과거형이네요,,,,,11월말 퇴사였으니까요,
부장이었는데 그 아래 대리를 얼마나 혹독하게
부려먹었으면 걔들이 존버,,했다고 말하네요.ㅠㅠ
남편이 미안해합니다. 몰라서 미안하다고,,
암튼 그 사람이
거의 10년 근무하면서 자기에게 유리한
자격증 취득 달성하자마자 사표냈어요,
이 업을 잘 몰랐기에 남편이 늘 옆에서
가르쳐가면서 일을 해냈고 이제 겨우
어느 정도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이 되니까
사표를 냈습니다.
거기다 가관인 것은
늘 바쁘다 아이봐야 한다,,하면서 대리에게
다 맡기고 가더니 11월말 마지막 4주째 연차를 달라 했답니다.
연차 쓰고
나갔지요, 거기까진 그렇다 칩시다.
늘 바쁘다 하면서 했던 일이
자기가 옮기는 회사의 일을 프리랜서처럼
받아서 해왔다는 겁니다.......여기서 배운 것으로... 사무실프로그램으로,,,
사람 너무 믿고 사는 제 남편,,,,,,,,,너무 바보같습니다.
맘 다쳐 힘들어하는 저 양반은 또 제가 보듬어야 하구요, 힘드네요,
다른 직원보다 특혜를 베풀었고 월급도 많이 올려줬고 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고 나갑니다. 전 알았거든요,
그런 사람이란 것을........다른 직원들은 다 알았는데
제 남편만 그걸 모르더군요, 왜 저렇게 사람보는 눈이 없을까요...
혼자만 착한 사람,,,,,,,,,,,,제일 힘든 사람은 저,,아내입니다.
저도 직장 다녀봤습니다.
후배들과 커피한잔 대화할 때 결혼 얘기를 많이 하게 되면
늘 하는 말,,,
자기 가족을 최우선으로 챙길 사람,,만나라고 했지요,
제 남편은 어릴 적 상처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거 다 알았지만 제 팔자가 이런건가봅니다.
형제들,,친구들,,,,말하기 싫습니다.
아무도 이해 못해요ㅡ 그저 밥술이나 먹고 살면 만족하라는 말,,
돈이 최고다 라는 말,,,,,,,,,,,,,,,,,,정말 혼자 살고 싶은데....살 날도 그리 많게 남지 않았는데
전 저 남자 수발만 들다 사라질 운명인가 봅니다.
애초에 연민으로 결혼했네요,,이제 보니 ㅎㅎ
그러니 끝까지 연민으로 가야하겠지요..고구마백개먹은글이네요 쓰고보니.
제 남편같은 사람과 사는 분들 많죠?? 나이 60이상 되시는 분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