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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다보면 이런 일도 다반사겠지요,

이게 조회수 : 2,739
작성일 : 2019-12-11 09:20:52

개인사업자 남편 사무실에

설계감리 특채한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과거형이네요,,,,,11월말 퇴사였으니까요,

부장이었는데 그 아래 대리를 얼마나 혹독하게

부려먹었으면 걔들이 존버,,했다고 말하네요.ㅠㅠ

남편이 미안해합니다. 몰라서 미안하다고,,


암튼 그 사람이

거의 10년 근무하면서 자기에게 유리한

자격증 취득 달성하자마자 사표냈어요,

이 업을 잘 몰랐기에 남편이 늘 옆에서

가르쳐가면서 일을 해냈고 이제 겨우

어느 정도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이 되니까

사표를 냈습니다.

거기다 가관인 것은

늘 바쁘다 아이봐야 한다,,하면서 대리에게

다 맡기고 가더니 11월말 마지막 4주째 연차를 달라 했답니다.

연차 쓰고

나갔지요, 거기까진 그렇다 칩시다.

늘 바쁘다 하면서 했던 일이

자기가 옮기는 회사의 일을 프리랜서처럼

받아서 해왔다는 겁니다.......여기서 배운 것으로... 사무실프로그램으로,,,

사람 너무 믿고 사는 제 남편,,,,,,,,,너무 바보같습니다.

맘 다쳐 힘들어하는 저 양반은 또 제가 보듬어야 하구요, 힘드네요,

다른 직원보다 특혜를 베풀었고 월급도 많이 올려줬고 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고 나갑니다. 전 알았거든요,

그런 사람이란 것을........다른 직원들은 다 알았는데

제 남편만 그걸 모르더군요,  왜 저렇게 사람보는 눈이 없을까요...

혼자만 착한 사람,,,,,,,,,,,,제일 힘든 사람은 저,,아내입니다.


저도 직장 다녀봤습니다.

후배들과 커피한잔 대화할 때 결혼 얘기를 많이 하게 되면

늘 하는 말,,,

자기 가족을 최우선으로 챙길 사람,,만나라고 했지요,

제 남편은 어릴 적 상처가 많은 사람입니다.

그거 다 알았지만 제 팔자가 이런건가봅니다.

형제들,,친구들,,,,말하기 싫습니다.

아무도 이해 못해요ㅡ 그저 밥술이나 먹고 살면 만족하라는 말,,

돈이 최고다 라는 말,,,,,,,,,,,,,,,,,,정말 혼자 살고 싶은데....살 날도 그리 많게 남지 않았는데

전 저 남자 수발만 들다 사라질 운명인가 봅니다.


애초에 연민으로 결혼했네요,,이제 보니 ㅎㅎ

그러니 끝까지 연민으로 가야하겠지요..고구마백개먹은글이네요 쓰고보니.

제 남편같은 사람과 사는 분들 많죠?? 나이 60이상 되시는 분들요 ㅜㅜ


IP : 112.152.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다닐때
    '19.12.11 9:28 AM (223.62.xxx.211)

    남자직원들 다수한테 수억 떼어 먹은 놈이 같은 업종으로 회사앞에 사무실 개업해서 일했어요.
    남직원들은 회사 알려질까봐
    자기네들끼리 전전긍긍하며 대책회의(?) 맨날 했는데
    결국 고소도 못하고 다 떼였고 거래처까지 빼앗겼어요.
    (회사 알려질까봐 당시엔 고소도 못 하는것 같았어요)
    근데 그놈 새끼
    아주 뻔뻔하게 저희 회사 빌딩을 웃으면서 다니더리구요.
    미친놈 지금 살아있나모르겠네요.

    그렇게 뒤통수 치는 인간 많아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길..남편분 위로 해 주세요.
    못 된짓하고 잘 살리가 없죠 그 부장놈!

  • 2. 속상하시겠어요
    '19.12.11 9:28 AM (175.208.xxx.235)

    원글님이 좀 더 남편분 사업에 개입하셔야겠어요.
    못된것들은 착한 사람들을 기가 막히게 알아보고 그걸 이용해먹더라구요.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겠죠.
    원글님도 같이 착하게 살지 마시고 적극 못된 사람과 싸우세요.

  • 3. 이게
    '19.12.11 9:41 AM (112.152.xxx.131) - 삭제된댓글

    어제 어느 회의에 갔는데 그 사람이 왔더랍니다. 남편은 그제서야 전말을 다 알게 된거지요,
    말도 없이 오자마자 잔다고 들어가더니
    오늘 아침 그 얘기를 하는겁니다......어깨가 많이 쳐졌어요.
    주변에서 다들 너무 착한 사람이라고,,보는 사람들마다 천성이 착한 사람이라고 다 그렇게 말하는
    양반입니다. 전 맘으로 이 양반 괴롭히는 인간 잘 되는 거 별로 없더라,,로 위안합니다.어쩌겠어요 ㅜㅜㅜ
    어쩜 그럴 수 있을까요, 이 업을 하고 살 사람이 어느회사에 간다고 말도 안하더랍니다......
    11월 되면 바빠지는데 여름내 놀다가 나갔어요, 이런 일은 적어도 퇴사전 6개월은 텀을 줘야
    후임자도 찾고 하는 건데 말입니다.......

  • 4. ...
    '19.12.11 9:48 AM (58.148.xxx.5)

    원글님~
    헤어진 남친이 님 남편분이랑 똑같아요
    좋은 면은 참 많았어요. 다정하고 성실하고 저에게 다 맞춰주고 함께 있으면 즐겁고..

    근데 사람을 볼줄 너무 몰라요. 그리고 보는 눈이 없으면서 자기 생각에 은근 고집이나 확신이 있어요
    저 만나기 전에도 사업도 그런식으로 망했고
    주변에 그렇게 뜯어먹을려는 진상들이 많은데
    저는 만나보지 않고 얘기만 듣고도 그사람이 안좋은 사람이라는거 알겠거든요
    아무리 말해줘도 자기가 당하지 않고선 모르더라구요
    당해놓고도 시간이 몇년 흐르면 또 몰라요
    이번에도 제가 그렇게 멀어지라고 했던 오랜친구랑 다시 같이 일하더니...그 이유로 싸워 헤어졌거든요
    그런데 결국 자기 월급 깍아서 그 친구 월급 올려줄 정도로 밀어주고 헌신하더니 배신당했데요

    저 그 친구랑 결혼 안하고 헤어지는거 잘한거죠...?

    진짜 제가 늘 나쁜년 되었고 주변인들에게 욕먹었어요. 차라리 내가 욕먹을테니 방패막이 삼아 내 핑계 되고 거절하라 했는데도 그게 안되더군여
    결국 나만 그사람 가족이나 주변인들에게 나쁜년 이미지 되었구요..

  • 5. 여잔가요?
    '19.12.11 9:49 AM (58.127.xxx.156)

    그 직원이 여자였나요?
    느낌이 남자 보스한테 비비적거리면서 자기 실속 이익 챙겨대는
    아줌마 직원같은 느낌이네요

  • 6. ...
    '19.12.11 9:53 AM (58.148.xxx.5)

    그 친구도 어릴때 상처가 많아요. 엄마아빠가 어릴때 이혼해서 아빠랑 살았는데 아빠는 세상물정 모르는 남자라 얘는 거의 혼자 살았어요. 누나랑 아빠는 여전히 얘를 지갑으로 생각하고
    평생 돈벌어 거기에 구멍뚫리듯 갖다주고
    그동안 찾지도 않던 엄마를 얘가 찾아 연락하는데 거기도 마찬가지..
    그에비함 진짜 성실하고 바르게 컸죠
    그게 넘 안타까웠는데 보니까 그런 인정받고 싶은 욕구땜에 진짜 소중한 사람들은 못알아보고 남에게 퍼주고 이용당하고 바보처럼 살더군여...

  • 7. 여기있어요
    '19.12.11 9:58 AM (211.36.xxx.239) - 삭제된댓글

    연민으로 결혼해서 지금 육십이 다가오는데
    늘 저렇게 착해서 저늘 힘들게 하네요
    이젠 늙어서 벌지도 못해요
    이렇게 살다보면 좋은 끝이 있겠죠

  • 8. 공감
    '19.12.11 2:39 PM (223.237.xxx.25)

    여기도 있어요. 남편도 힘들고 내조하는 사람도 힘들고. 오늘도 직원하나를 잘라야 되는데 고민하면서 출근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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