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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이 왜 슈가맨인지 아시나요?

오 슈가맨 조회수 : 8,840
작성일 : 2019-12-07 20:44:24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요.
서칭 포 슈가맨.

이름만 따다 막 쓰는 걸 안 좋아해서 tv 슈가맨 프로를 안 봤는데
어제 양준일 씨 출연분은 일부러 찾아봤어요. 그 프로를 처음 본 거죠.
보고 나니... 서칭 포 슈가맨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미국의 무명 가수 로드리게즈.
자기가 작곡 작사하고 활동을 조금 했지만 이래저래 꼬여 그리 이름을 날리지 못했어요. 음반은 몇 장 팔지도 못했고요.
그는 그렇게 잊혔죠. 뭐하고 사는지, 살아는 있는지 아무도 모르게 묻혔어요.

그런데 그의 음반이 하나, 우연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당시 민주화... 자유화, 학생 운동과 맞물려 어마어마한 히트를 치게 돼요.
남아공 국민 중 이 노래, 이 가수를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의미심장하고 시적인 가사, 그 상징성, 멜로디,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가슴을 치고
운동권 노래처럼, 국가처럼,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진혼곡처럼 축제용 노래처럼 그렇게 회자되고
복사하고 복사하고 또 복사한 음반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어요...
실존하는지도 모르는 외국의 한 가수가 남아공의 국민영융, 국민가수가 된 거예요.
집집마다 그의 음반을 거의 다 가지고 있어요.
그 중 가장 유명한 곡이 서칭 포 슈가맨입니다.
슈가맨~ 하고, 누군가를 부르는 가사가 있지요.

그 가수는 자기가 그랬다는 걸 알고 있을까요?

남아공 사람들은 그가 누군지 굉장히 궁금해 해요.
그러나 알 수가 없어요.
소문만 무성한데, 자살했다더라... 무대에서 죽었다더라... 어쨌다더라...
도시괴담 수준의 말이 떠돌 뿐이죠.


어느 날, 이 다큐를 만든 사람들(이었나...?)이 그를 찾아나서요.
인터넷에 방을 붙이는 거죠. 누가 슈가맨을 아시나요?
누가 로드리게즈를 아시나요?
우리는 이 국민 영웅을 찾고 있어요.

그리고 그를 안다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오는데...


... 이런 영화예요.
다큐멘터리고, 당연히 실화입니다.
처음 들어 보는 노래와 가수였지만 이상하게 보면서 울컥해서 울지 않을 수 없었어요.
오, 로드리게즈. 그는 성자 같은 사람이었어요. 대단한 사람이고 대단한 인격체입니다... 저는 따라갈 수 없어요.
양준일 씨 보며
이 사람도 슈가맨이구나... 생각도 해 봤습니다.

양준일 보고 감동하신 분들,
이 영화를 안 보신 분들,
한번 꼭 보세요. 둥두두두둥, 서칭 포 슈가맨 전주에 깔리는 베이스 연주를 오래 기억하게 되실 거예요.
IP : 223.38.xxx.16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9.12.7 8:47 PM (42.82.xxx.142)

    슈가맨 프로를 여러번 봤지만
    양준일 이분이 진정한 슈가맨입니다
    나머지는 기억도 안나네요

  • 2. ㅎㅎ
    '19.12.7 8:51 PM (115.41.xxx.40)

    그 당시엔 바람 든 교포 가수 정도로 사람들 눈에 비쳤던것같아요. 어제보니 정만 사람 자체가 너무 괜찮은 분이시더라구요. 지금의 삶에도 충실하신 분이셨어요. 뭔가 자신감있게 세상을 살아오신 분같아서 더욱인상적이었네요.

  • 3. 그 슈가가
    '19.12.7 8:53 PM (220.81.xxx.171)

    마약이란 뜻도 있다던데

  • 4. --
    '19.12.7 9:01 PM (220.118.xxx.157)

    이름만 따다 쓴 건 아니죠.
    시즌 1부터 챙겨보는 프로그램인데 제일 처음 파일럿할 때부터
    그 영화로부터 영감을 얻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길게 언급했습니다.

  • 5. 흠흠
    '19.12.7 9:03 PM (125.179.xxx.41)

    오 그렇군요
    안그래도 살짝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6. ㅇㅇ
    '19.12.7 9:08 PM (116.121.xxx.18)

    사연 알려줘서 고마워요
    그 다큐 알고 있었는데,
    그게 서칭 포 슈가맨이었군요.

  • 7. 원글
    '19.12.7 9:11 PM (223.38.xxx.163)

    음 제가 이름만 이라고 단순하게 적었는데
    정확히는 이름과 아이디어겠죠... 그 프로그램 안 봤어도 그 정도 언급은 했을 거란 짐작 당연히 했어요.
    그런데 전 사실 아이디어 얻었고 그걸 밝혔다 해도 ㅎㅎ 그게 더 별로였거든요.. 그만큼 울림 있는 다큐 영화는 드문데 그걸 예능에서 보고 어! 이거 팔리겠다 싶은 요소만 솔직히, 홀랑 가져다 쓴다는 게.

    사실 그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건 로드리게즈의 인생 철학이나 달관한 태도, 유명세를 대하는 그의 자세 같은 것, 거의 성자와 같은 그것인데... 그 드물고 귀한 걸 가져오거나 배우자는 게 아니잖아요, 예능에 가져온다는 건. 그런 예능은 팔리지도 않을 거고.
    그런데 어제 나온 양준일 씨는 슈가맨의 면모를 다소나마 떠올리게 하는 데가 있어서 좋았어요. 그걸 보고 좋아하신 다른 분들도 원조 슈가맨을 아셨으면 해서 써본 글입니다.

  • 8.
    '19.12.7 9:15 PM (175.223.xxx.219)

    예전 티비에서 밤늦게 방송할때 우연히 보게 된 다큐였어요 워낙 음악 좋아해서 흥미진진하게 봤어요
    오늘 시간날 때마다 양준일씨 기사와 영상 찾아봤어요
    정말 진정한 슈가맨...예능에서 이렇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받을 줄이야...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 9. . .
    '19.12.7 9:18 PM (121.145.xxx.169)

    원글님 글 감사합니다. 영화도 보고 싶네요.

  • 10. 해리
    '19.12.7 9:33 PM (221.155.xxx.191) - 삭제된댓글

    저 이 영화 생일날 보고 최고의 생일선물이라 생각했어요.
    남편이랑 저랑 각자 자기 방에서 자기 컴퓨터로 영화 보고 중간에(거실에서 ㅋㅋㅋㅋㅋ) 만나가지고 감동의 후기를 나누고.
    이 영화는 내용을 아무것도 모르고 봐야해요.
    그래야 감동이 엄청나요.

    후속작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안타깝게도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비극적인 후일담도 있어요.

  • 11. 82를 하는 이유
    '19.12.7 9:59 PM (115.143.xxx.140)

    82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또 만들어 주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 12. --
    '19.12.7 10:26 PM (220.118.xxx.157)

    원글님 글 쓰신 의도는 알겠지만, 예능 프로그램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아이디어만 홀랑 가져다 쓴다고 표현하신 건
    좀 너무 나가신 것 같습니다. 저야 일개 시청자로 방송 만드는 사람들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입니다만
    영화 소개하시려는 좋은 의도와는 별개로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무시하는 것 같이 보여 애청자로서는 좀 불쾌하기도 합니다.

  • 13. 어제
    '19.12.7 10:28 PM (210.117.xxx.5)

    양준일 편에서
    유희열이 서칭포 슈가맨
    이야기했어요.
    이거였군요.

  • 14. 쓸개코
    '19.12.7 10:51 PM (175.194.xxx.139)

    멋진 스토리예요.
    원글님이 글을 또 잘 써주셔서 더 감동이 오네요.
    잘 읽었습니다.

  • 15. 감동
    '19.12.7 10:58 PM (58.122.xxx.157)

    영화줄거리도 감동이네요.
    저도 슈가맨은 양준일씨 나오는거만 봤는데 참 감탄하며 봤거든요.
    보면서 프로그램명이 왜 슈가맨일까 궁금도 했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 16. ...
    '19.12.7 11:18 PM (59.12.xxx.242)

    슈가맨 제목에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 17. 첫댓글러
    '19.12.8 12:10 AM (211.36.xxx.167) - 삭제된댓글

    나머지는 기억도 안난다는 말
    그들도 소중한 인격입니다
    함부로 무시하지 말자구요

  • 18. 감사
    '19.12.8 1:38 AM (115.92.xxx.45)

    원글님 좋은 영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양준일씨 보며 감동 받은 차에 추천글을 보고
    넷*** 보니까 있길래 식구들이랑 같이 당장 보았어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19. ...
    '19.12.8 9:06 AM (27.176.xxx.219) - 삭제된댓글

    지작진들 태도 보니 그렇게 홀랑 가져다 쓴다고 폄하할 건 아니었습니다.
    원글님이 그 다큐 영화 사랑이 지나쳐 색안경 쓰고 보게 만든 거에요

  • 20. ...
    '19.12.8 9:06 AM (27.176.xxx.219) - 삭제된댓글

    제작진들 태도 보니 그렇게 홀랑 가져다 쓴다고 폄하할 건 아니었습니다.
    원글님이 그 다큐 영화 사랑이 지나쳐 색안경 쓰고 보게 만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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