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문제로 신경정신과에 가야할까요
3살정도라. 분리불안이 생겼을것 같아요
초등학생때부터 친구에게 칩착을 했어요.
의지할 곳이 없는 저는
친구를 잃기 싫었어요.
그럴수록 친구들을 절 밀어냈고
고아원에서 사는걸 알고는 아웃.
그 이후론 혼자. 언제나 처럼 다시 혼자.
저는 초등학교 때 이별을 알았던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날 떠나버리는 슬픔을.
가슴이 메어지고 베개가 젖게 울었어요.
중학생 고등학생때도 변하지 않았어요.
더 집착을 하게 되었어요.
다시는 친구들이 나를 떠나가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더 잘해주고 더 챙겨주고 싶었어요.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에게 잠깐이었지만
사랑도 느꼈어요. 하지만 결국 다 저를 떠났어요.
저는 애써 꾸며도 남루했고
예쁜 선물을 사 줄 돈도 없었고.
공부도 잘하지 못 했죠. 그저 마음뿐이었어요.
편지와 마음밖에 줄 수 없었어요.
제가 좋아했던.. 저를 좋아했던 친구들 다 멀어졌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아파요
왜 나와 멀어지냐 물었더니
부담스럽대요. 그저 멀어지고 싶대요.
본인들과 맞지 않대요..
응..잘가. 하지만 난 너무 아파..
오래동안 아프고 아팠어요.
제 행동이 잘못 된걸 알았지만 그게 뭔지 몰랐어요.
왜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제 곁을 떠날까요
헤어짐은 언제나 아파요
준비되지않은 헤어짐은 반복되어도 나아지지 않고 늘 아파요
저는 지금 서른후반이에요.
언젠가 82 글을 썼어요
같은 마음의 고아와 결혼해서 둘이 잘 살고 있어요
둘다 서로에게..가족에게 집착하는 스타일이라
누구보다 화목하고 행복해요.
아이들도 사랑이 많은 아이로 자라고 있어요.
제가 원했던 가족의 울타리를 만들었어요.
제가 편해지니.
이제 온전한 내 가족이 있으니
아무에게도 집착하지 않아요.
그저 평화롭고 고요해요.
이제 사람들이 저에게 밀고 들어와요.
어린이집 학부모, 동네 언니들 등등.
그저 가볍게 지내고 있는데
두살 많은 언니, 저와 동갑이 친구가
저에게 계속 가까이 가까이 다가와요
지금 이사온지 3년째 되었어요.
3년동안 공동육아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나눠먹고
신랑들끼리도 베프가 되어 아주아주 잘 지내요
저에게 그 둘은 그래요.
그 많은 동네 사람들이 있지만 말이 무섭고
사람이 무섭다. 그래서 마음을 열지 않는데
너는 동네에서 만났지만 둘도 없는 친구가 되고 싶다.
짧지않은 시간 너를 보면 보석같은 친구를 얻어 기쁘대요
저도 그 친구와 언니가 너무 좋아요
유복하게 자라 꼬임이 없는 해맑음이 좋아요.
그런데.
마음속 트라우마가 불쑥불쑥 올라와
언젠가 이 친구가. 그 언니가 저를 욕하며 배신할 것 같아요.
가끔 꿈도 꾸어요
혼자 버려지는 꿈..
그래서 가까워지는게 무서워요..
자꾸 밀어내지도 못 하고 함께하면서 두렵고
이 친구에게 모든걸 다 줘도 아깝지 않는데 (벌써?)
이 마음을 숨기고 있어요.. 그저 쏘쏘하게.
하지만 정말 영원히 잘 지내고 싶은 친구인데..
저..신경정신과에 좀 가볼까요?
아니면 당연하듯 동네친구와 진짜 친구는 될 수 없는거죠?
마음이 너무 어려워요.
1. ....
'19.12.5 11:04 A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내 마음 읽기
일기를 써보세요.
담백하게요
나는 뭐가 좋고 뭐가 싫고 어떤 사람이다.
약간 떨어져서 제 3자의 시선으로 가볍게 보시고 가볍게 생각해보세요.
그냥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사람은 감정의 속도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너무 빨라도 안되고 늦어도 안되요... 엇비슷하게 걸어나가야하거든요
나 혼자 너무 빠르면 상대에게 섭섭하고
내가 너무 늦으면 상대의 접근이 부담스러워요..
이것도 합이 맞는 사람이 있고요...
상처가 있어도 없어도 다들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삶의 방향이 정해지면서 알던사람도 모르게되고
모르던 사람도 새로이 알게되고....
남은 어짜피 남이다...
남이라는 선을 하나 그어놓고 지내면 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어요..
남에게 나를 투영하면 그 관계는 어디서 틀어져도 틀어지더라구요....
영원히 라는 건 없어요..
그냥 지금 이순간 좋은 감정은 좋게, 아니면 아닌채로...
순간 순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사는 수 밖에요..2. .....
'19.12.5 11:07 AM (222.99.xxx.212)너무 집착하면 상대방은 질려서 떠나요..
모든 인간관계는 어느정도 선을 지켜야 유지되는듯해요
예의를 지키고 너무 자주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지말고 특히 속에 있는 말은 절대 하지 말고요.!3. ㅇㅇ
'19.12.5 11:08 AM (119.205.xxx.107) - 삭제된댓글저랑 참 비슷하시네요
저도 상처받는게 두려워 사람 관계에서 시행착오를 참 많이 겪어요.
밀어내고 당기는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니 내 감정이 요동을 치거든요..
내 마음 읽기
일기를 써보세요. 아니면 사색도 좋구요.
담백하게요
나는 뭐가 좋고 뭐가 싫고 어떤 사람이다.
약간 떨어져서 제 3자의 시선으로 가볍게 보시고 가볍게 생각해보세요.
그냥 아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사람은 감정의 속도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너무 빨라도 안되고 늦어도 안되요...
엇비슷하게 걸어나가야하거든요
나 혼자 너무 빠르면 상대에게 섭섭하고
내가 너무 늦으면 상대의 접근이 부담스러워요..
왜냐면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내가 이 행동을 할때 저 사람이 어떨까? 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보단
내가 이 행동을 할때 저사람이 하게 될 행동때문에 내가 상처를 받을까 아닐까? 하는 것도
결국 기준은 내가 되죠..
그냥 담백하게 생각하시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세요.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 그게 내 성격이 되더라구요
너무 마음이 앞서면 아..내가 지금 너무 빠르구나 조금만 천천히 가자..
하고요.. 그러다보면 합이 맞는 사람이 나올거에요..
상처가 있어도 없어도 다들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삶의 방향이 정해지면서 알던사람도 모르게되고
모르던 사람도 새로이 알게되고....
남은 어짜피 남이다...
남이라는 선을 하나 그어놓고 지내면 누구와도 잘 지낼 수 있어요..
남에게 나를 투영하면 그 관계는 어디서 틀어져도 틀어지더라구요....
영원히 라는 건 없어요..
그냥 지금 이순간 좋은 감정은 좋게, 아니면 아닌채로...
순간 순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사는 수 밖에요..4. 밥밥
'19.12.5 11:33 AM (180.229.xxx.17)님이 상처받을 때는 나이가 어렸잖아요 나도 너도 다 미성숙할때고 지금은 나이가 있잖아요 그런 문구있잖아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또 다시 그 분들과 잘못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으니 마음을 더 성숙하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5. ..........
'19.12.5 11:52 AM (112.221.xxx.67)이젠 남편도있고 아이도 있으니 그들이 나를 버리더라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완전 내어주진말고 선을 지켜가면서 적당히 만나면 되지않을까요??
내가 당장 이사를 가서 저들과 멀어져도 괜찮다는 심정으로6. .....
'19.12.5 12:05 PM (221.157.xxx.127)동네친구도 그냥 맘속에 거리두는편이 오래가요 집착하면 부담스러워지거든요
7. ..
'19.12.5 12:23 PM (49.142.xxx.144)토닥토닥 토닥토닥
8. ?
'19.12.5 12:37 PM (27.163.xxx.75) - 삭제된댓글님 글 잘 쓰시네요.
지금껏 인생을 글로 써 보시는건 어떨까요.
과거에는 님이 집착했다 멀어진거고,
지금은 그들이 먼저 다가오는거잖아요.
경우가 달라요.
집착하지 마시고,
지금 감정에 충실하며 지내세요.
혹여 그들이 배신하더라도
님에게는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이 있잖아요.
행복하세요~9. 원글
'19.12.5 1:15 PM (223.33.xxx.190)그렇죠. 이제 저도 가족이 있으니 팽 당해도
잘 이겨낼.것 같은데 그놈의 습관이. 아니. 성격이.
자꾸 내어주고 싶고 다 주고 싶고.
받은 이상으로 퍼주고 싶고. 이 마음을 어떻게
멈춰야할지. 저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면
어머 세상에. 나에게 이런 반찬을. 이런 생필품을.
감동이이야 감동이야. 더 큰걸 가져다주고 그래요
이제 나도 커서 누군가에게 물질적으로 줄.수 있어요.10. 원글
'19.12.5 1:16 PM (223.33.xxx.190)그래서 다행이고 다행이에요.
제 인생을 글로 쓰면
너무 슬프고 아플 것 같아요..
그래도 천천히 써볼까요..11. 한번
'19.12.5 3:21 PM (180.64.xxx.53) - 삭제된댓글그 분에게 애착을 형성하고 싶고 자매의 감정을 느끼시는 것 같기도 해요.
또는 원글님이 친구라고 칭한 사람들에게도 그랬을 것 같아요..
관계중독에 대해 검색해보세요.
보살핌을, 그것이 정서적이든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애정이든요, 원할 때 충분히 받지 못한 결과인 것 같기도 해요.
원글님 자신이 받고 싶은 걸 상대에게 해주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아요.
받는 당사자가 원하는 바로 그것이 아니면 대체로 다 헛짓에 불과한 허망한 노력들에 지나지 않거든요.
지난 세월 내내 그래서 원글님은 상대가 원하는 바로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시간과 열정을 쏟았을 것 같아요.
이런 패턴이 반복되었다면 중심이 잡혀있지 않아, 균형감이 깨져 당연히 관계는 건강하지 못했을 수 있어요.
다행히 지금은 관계에 대한 인지가 있으니 점점 변화하고 원글님은 성장하고 성숙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