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가 키운 손주 정이 남다른가봐요
맞벌이라 합가해서 손주 키우셨다는데
손주가 시험 끝났다고 할머니 서울 구경시켜준다고
할아버지랑 올라 오라해서 내일 할아버지랑 서울간데요
참 기특하다 싶어요. 부모는 맞벌이라 못가고 키워준 할아버지 할머니 서울 구경시켜 준다고
올라오라는 20대 손주라니
우리 아들 서울에 공부시키면 저렇게 하겠나 생각해봄
아닐것 같아요 ㅠ. 옆집 할매 부럽네요
1. 맞아요
'19.12.4 8:54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그런 경우 엄마가 둘이에요.
심정적으로요.
우리딸이 그래요.
우리딸도 아직은 중학생이지만, 대학 가면 할머니에게 그러고도 남을거에요.2. 엄마대신
'19.12.4 8:54 PM (182.222.xxx.116)엄마죠. 할머니가 키웠잖아요. 전 외할머니보며 자라서 외할머닌 정말 특별한 존재에요. 애틋하고 그립고...
3. 키워줬다고
'19.12.4 8:56 PM (112.169.xxx.189)다가 아니더라구요
그 할머니가 아이가 사랑하는 마음
생길만큼 잘 하신거죠
애들 봐주면서 잔소리나하고
어른말이 어쩌고저쩌고 꼰대스럽게굴면
애들 질려서 정떨어져해요4. 그런갑소
'19.12.4 8:56 PM (223.38.xxx.9)그런가 봐요
조부모는 손주가 예뻐서 오냐오냐 많이 해서 그런지....
저희 집안 봐도 할머니가 키워 준 손주랑 정이 각별해요.
전 할머니에 대한 별 기억이 없는데 그집 사촌들은 할머니 좋아 죽음.
옆집 할머니 좋으시겠어요. 맛있는 거 드시고 손주 얼굴도 보고 오시겠네요.5. ...
'19.12.4 8:59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당연한거 아닌가 싶네요... 만약에 우리 엄마가 할머니라고 상상해보면 ..?? 할머니가 더 좋을것 같은데요.. 날 정성스럽게 키워주셨는데 당연히 마음이 가죠...그냥 우리 엄마가 할머니라고 상상해보면 답나오지 않나요 ..
6. ..
'19.12.4 9:01 PM (175.113.xxx.252)당연한거 아닌가 싶네요... 만약에 우리 엄마가 할머니라고 상상해보면 ..?? 할머니가 더 좋을것 같은데요.. 날 정성스럽게 키워주셨는데 당연히 마음이 가죠...그냥 우리 엄마가 할머니라고 상상해보면 답나오지 않나요 ..그아이입장에서는 마음이 안갈려고 해도 저절로 그쪽으로 가죠...
7. 커피아아
'19.12.4 9:09 PM (223.38.xxx.72) - 삭제된댓글저희 조카가 그럴것 같아요.
엄마가 조카 둘을 먹이고 입히고 데리고 다니고 많이 했어요. 조카들이 자기 부모보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그렇게 애틋하게 챙겨요. 아직 어린데..
작은애가 8살인데 먹을게 있으면 먼저 할머니 입에 넣어주고.. 뭐만 있다하면 할머니 드셨냐고 꼭 묻고..
저희 엄마, 아빠가 그렇게 조카들한테 잘해주기도해요. 잔소리없고 늘 걱정하고 사랑해주고..8. ㅇㅇ
'19.12.4 9:18 PM (113.131.xxx.93)낳은 건 사실 키운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어릴때 자기를 키워준 생판 남인 유모를 친엄마보다 더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배우 장국영도 친부모와는 사실 가깝지 못했죠.인터뷰할때마다 친부모는 추억거리도 이야기 거리도 사실 거의 없다고했고
자기를 키워준 동네 노파를 가장 좋아하고 따른다고 배우로 성공하자마자
그 할머니가 편히 지낼 집을 마련해주고 주말엔 같이 외식하러 다니고
그렇게 자기를 수십년 잘 보살펴준 분을 자기부모는 월급인상 한번안해줬다 이런 이야기 까지 했었죠. 그 푼돈을 받고도 자기를 사랑으로 보살펴주신분이라고.
사람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함께하며 키워준 사람이 성인이후에도 가슴속에 항상 존재하는거죠.9. ..
'19.12.4 9:24 PM (183.106.xxx.229)지인 중에 맞벌이라 아들 딸을 시부모님 댁에 맡겨 키웠어요.
아들이 예전 미국 유학 중에 아이패드 처음 나와 고가일때 사와서 할아버지에게 설명 해 주고 바둑 두시라고 했어요. 부모에게는 그런 선물 없었어요. 아들 딸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엄청 챙기고 깊은 정이 있데요. 엄마는 자기가 안 키워서 그렇다고 좀 씁쓰레 했다고 하네요.10. 사람나름
'19.12.4 10:08 PM (172.98.xxx.117) - 삭제된댓글제엄마도 언니애 둘 키우다싶이했는데ㅡ열나고 아프면 언니는 자도 엄마는 옆에서 열 떨어질때까지 못자고했어요
막상 엄마 돌아가신 장례식장에서 조카들 웃고 앉아있고 입원해계실때도 거의 안왔어요
언니 형부가 싸가지없는 것들이라 닮은듯11. 맞아요
'19.12.4 10:11 PM (223.62.xxx.150) - 삭제된댓글부모랑 한집에 살았어도
할머니가 엄마예요
제가 그런 경우라...
넘어지면 다른 애들 엄마~하고 울 때 할머니~하고 울면서 컸어요
옆에 엄마가 있어도 반사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할머니~~12. ..
'19.12.4 10:18 PM (1.227.xxx.17)저아는집도 부부맞벌이라 할머니가키워서 의사만든집있는데 엄마보다 더 끔찍이여기고 여행모시고가고 드라이브가고 잘하던걸요 좀마아프다하면 달려오고 모시고가고 ~
할머니가 90넘어서까지사시는데 손주가 무지 잘하더이다
밥만준게 아니라 정말 사랑으로키우셨으니 저러겠지 한답니다 엄마들은 욕심이 지나쳐서 야단치든 잔소리하든 아들을 더괴롭히는게있는데 할머니할아버지는 인자하시잖아요
잘받아주고~그러니사이좋겠죠13. ?
'19.12.4 10:37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할머니가 정성껏 키우셨겠죠.
14. 음
'19.12.4 10:46 PM (117.111.xxx.196)조부모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은거면 그것도 혜택아닌가요? 또다른 손자 손녀도 있을텐데
그 애들이 잘하는 건 당연한 거고 나중에 또 비교해서 다른 손자 손녀 씁쓸하게 만들고
애는 엄마가 키우던지 시터 써야 한다
늙은 부모에게 애 맡기면 안된다 하더니 오늘은 할머니가 아이 봐주는 게 긍정적으로 말 하는듯15. 아마
'19.12.4 10:53 PM (210.178.xxx.44)저희가 그래요.
제 동생은 심지어 여자친구한테 청혼하면서 할머니 모시고 살건데 괜찮겠냐고...
할머니가 주신 그 엄청난 사랑과 기도가 살아가는데 정말 큰 힘이 돼요. 제 높은 자존감의 원천이 바로 할머니라고 생각하고요.
보고싶은 우리 할머니...16. 또로로로롱
'19.12.4 11:23 PM (222.98.xxx.91)저도 할머니 손에 컸어요.
눈 오는 날 학교가면 내새끼 추워서 어쩌냐고
베란다에 서서 모퉁이 돌때까지 지켜봐주시던 할머니 생각나요. 윗님처럼 할머니와 사랑과 기도로 자랐죠.
돌아가신지 15년 됐는데 아직도 보고 싶어요.
제가 아들을 낳았는데 할머니 살아계셨으면
진짜 까무라치게 예뻐하셨을 거예요. ㅜㅜ17. 저두
'19.12.5 8:38 AM (58.121.xxx.69)할머니가 키웠어요
엄마 직장 다니셔서 나중에는 떨어져살게 되어서
할머니가 키우셨는데
진짜 윗분말씀대로 사랑과 기도로 컸어요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할머니의 기쁨이라
지금도 당당하다 못해 조금 오만하기까지 ㅋㅋ
고모가 할머니가 저를 너무 귀여워하니 못마땅해한것도 기억나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저 우울증 심해서 길가에서도
막 울고 그랬어요
할머니가 안계시니 세상이 텅빈거 같아요18. 저두
'19.12.5 8:40 AM (58.121.xxx.69)물론 조부모에게 맡긴 우리부모가 나쁜거죠
그리고 매달린 나는 할머니 등골 빼서 산 거죠
하아 할머니에게 너무 미안하고
몇년 더 사시지
내가 죄인입니다
그 사랑받고 해드린게 없으니19. 눈물난다
'19.12.5 11:12 AM (123.111.xxx.13)손자가 참 착하네요.
저도 양가부모님 근처에 사셔서 이런 저런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양가 첫 손자,손녀라서 퇴직전에는 물질적으로도 많이 주셨고 사랑은 더 많이 주셨고.
요즘 사춘기가 와서 뭔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항상 아이들한테 가르치길 성인이 되어서 무슨 선물을 하거나 의미 있는 일을 한다면 부모보다 조부모 먼저 챙겨드리라고 말해요.
엄마한테는 뜯어가지만(?) 않으면 아무 것도 해주려고 하지 말고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 먼저 해드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