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쌈탉같은 여자를 만났어요

ooo 조회수 : 3,643
작성일 : 2019-12-03 21:53:55
7층짜리 아파트고 전 4층에서 지하주차장 가려고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엘리베이터가 7층으로 올라가더니 안 내려와요.
계단을 통해 빨리 오라고 신경질 부리며 소리지르는 여자 소리가 나길래
또 애 하나 잡는구나...하면서 쭉 기다렸어요.

기다리는 저는 오래 느껴졌겠지만 실제로 엘리베이터가 7층에
머문 시간은 길어야 2~3분 정도였겠지요.

드디어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는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가득 타 있고 할아버지는 순간 1층인줄 착각하셨는지
제가 기다리던 4층에서 막 내리려고 하시더라구요.
순간 저도 당황해서 비켜드려야 하나 말씀을 드려야 하나 하며
쳐다봤겠져.

다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제 뒤에 서있던
50대 여자가 저 들으라고 "노인네가 착각할 수도 있지 그걸 재수없게
위 아래로 꼴아봐?" 라고 큰 소리로 얘기하네요.

그 순간 제가 안 참았어요 ㅎㅎ
뒤돌아보며 그 집 딸인듯한 여자에게 "지금 저 들으라고 하신 말씀이예요?"
라고 물으니 맞다며 우리 아부지가 노인네라 착각할 수도 있지
그걸 눈 부라리고 쳐다보냐고 소리를 지르네요.

제가 " 엘리베이터 오래 잡고 있었다고 웃으며 사과하실일인거 같은데
왜 싸우자고 덤비세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난리가 났어요.
그럼 사람들 다 안 탔는데 어쩌란 말이냐며 악을 써요.

지하주차장 도착해서도 계속 소리지르며 악을 쓰길래
"좋게 말로 할 줄 모르세요? 그쪽 아버님이 잘못 내리신거
아무 생각 없었고 다만 그쪽이 이웃에 실례한건 맞다고 생각해요"
라고 대꾸하며 제 차 있는 곳으로 가는데 그 여자 차가 제 차를
막고 주차해놨네요 ㅋㅋㅋㅋㅋ
일렬주차 안되는 주차장인데 제 차를 떡 하니 막고 있는 그 여자 차를 보며
"됐고 차나 빨리 빼주세요. 어디서 주차를 이따위로 했어요?"
라니 계속 사람들이 안 타면 당연히 엘비 잡고 있는건데
자기더러 어쩌란거냐며 악을 써요 ㅋㅋㅋㅋ

더 참고 상대하기도 부끄러운 짓이라 무시할까 하다
"어디서 이런 쌈탉같은게 같은 아파트를 사네"
한마디 했어요. 전 이런 재수없는게 부터 시작해서 별별 욕 다 들었거든요.

초딩으로 보이는 아들도 있고 심지어 어머님도 계시던데
여자 진짜 드세더라구요. 이미 엘베에서 내려오는데 7층에서
자기 가족들에게 소리소리 지른 뒤였고 뭔가 화가 난 상태였겠져.
당황해서 쳐다본걸 자기 아버지에게 눈 부라렸다고 시비만 안 걸었어도
상대할 일 없었을텐데 참 씁쓸하네요.

평소에 자리도 아닌데 남의 차 막고 무단주차한 인간들은
어떻게 생긴 사람들일까 가끔 궁금했는데 오늘 그 실체를 봤네요.







IP : 116.34.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여자
    '19.12.3 9:57 PM (61.75.xxx.59) - 삭제된댓글

    가족은 아무 말 안 하고 구경만 하던가요?

  • 2. ㅇㅇ
    '19.12.3 9:59 PM (117.111.xxx.231)

    캬 사!이!다!!!!!!

  • 3. 대박
    '19.12.3 10:01 PM (116.36.xxx.130)

    원글님 윈!!!!

  • 4. ㅇㅇ
    '19.12.3 10:08 PM (125.134.xxx.204)

    고구마글들 읽다 김장 겉절이 먹는 기분이다!!!

  • 5. ㅎㅎㅎ
    '19.12.3 10:15 PM (221.140.xxx.230)

    아유 좋다

  • 6. ooo
    '19.12.3 10:17 PM (116.34.xxx.84)

    딱 느껴지는게 자기는 자기 식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꿀릴꺼 없다? 뭐 이런거였어요.
    순간 맘 속으론 저런 수준의 딸 키운 어머님도 딱하고
    거친 성정을 가진 여잘 엄마로 둔 초딩 아들도 안쓰러웠지만
    걍 제 갈 길 갔어요.
    다만 번호판 확인하고 나중에 경비실 가서 7층 몇 호 인지
    확인은 해뒀어요. 혹시 무슨 일 있을지 몰라서요.

  • 7. 왤케
    '19.12.3 10:36 PM (120.142.xxx.209)

    예의 없는 시람들이 많죠 ㅠ

  • 8. ooo
    '19.12.3 10:39 PM (117.111.xxx.155)

    왜 내 필요에 의해 얼마든지 엘리베이터 잡고 있는게 당연한가요?
    당연히 일행들 탈 때까지 기다리는게 맞지만 기다리는 다른 층 이웃이 있었다면 저라면 "오래 걸려서 죄송해요" 라고 가벼운 목례 건넸을거예요.
    하지만 이것도 바라지 않아요.
    적어도 자기 아버지에게 눈 부라렸다고 저더러 지랄이라는 말은 안 했어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1690 공연 보러갈때 제가 좀 유난인가봐요 20 111 2019/12/29 5,277
1021689 손가락 마디가 아파요 9 ... 2019/12/29 2,620
1021688 진학사 칸요 8 ㅇㅇ 2019/12/29 1,250
1021687 자식들이 서울로 대학을 갑니다~~ 11 ?? 2019/12/29 6,466
1021686 모의고사 등급으로 뭘 어떻게 해석하나요?ㅜㅜ 6 수능 2019/12/29 1,080
1021685 침대애 까는 면 세탁법좀 흰색이였는데 누렇게 되었어요 2 2019/12/29 1,240
1021684 이사갈 집이 도로가라 시끄러운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17 ㄹㄹ 2019/12/29 2,755
1021683 서울경기부근 겨울철 야외수영장 여는 호텔 있나요? 2 ... 2019/12/29 632
1021682 인서울 미대 가려면 8 2019/12/29 3,007
1021681 전세 보증금 액수가 큰데 등기부에 안나오는집 3 궁금 2019/12/29 1,141
1021680 박소담 이하늬 체형 8 ㅇㅇ 2019/12/29 5,557
1021679 너무 취향에 안 맞는 옷.. 7 ... 2019/12/29 1,919
1021678 내가 아들이다 이자식아ㅋㅋㅋㅋㅋ 6 ... 2019/12/29 3,916
1021677 이번에 로또 1등 -2개 되신분 이야기 보셨나요. 5 dlsss 2019/12/29 5,781
1021676 독감 ..5일째인데 독하네요 4 간병 2019/12/29 2,418
1021675 완경했는데 갑자기 3 어찌 2019/12/29 2,806
1021674 휴대폰으로 넷플릭스 어떻게 보나요? 5 .. 2019/12/29 1,571
1021673 바째영 구매현피요 23 2019/12/29 2,568
1021672 권은희가 무기명 투표를 24 들고 나와 2019/12/29 3,000
1021671 서울아산병원 대장암4기 예약빨리잡는법 12 부탁드려요 2019/12/29 7,945
1021670 봄여름가을겨울과 빛과소금, 故전태관 그리며 33년만의 미니앨범 .. 4 ㅇㅇ 2019/12/29 1,569
1021669 세월호 희생 단원고 아버지 스스로 목숨 끊어 ㅜ.ㅜ 19 클라라 2019/12/29 7,028
1021668 아이 이름이 불용한자가 있다는데 바꾸는것이 좋을까요? 5 Jmom 2019/12/29 1,747
1021667 보험금 청구는 2년 이내만 가능한가요? 4 때인뜨 2019/12/29 1,690
1021666 조배숙은 공수처반대 아니래요 4 ㄱㅂ 2019/12/29 1,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