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휴 어쩌죠? 선물이 왔는데 20대나 신을 만한 걸...ㅋㅋ
나가는 걸음 있으면 경비실에 가서 온 거 있는지 확인해 보래요.
알았다고 하곤 어젯밤에 모임 갔다가 집에 늦게 와서 경비원 휴식시간이라 문 닫겨 있고
오늘도 경비실 가보라는 거 좀따 나가는 길에 들릴게 했죠.
나갈 시간 되니 또 택배 왔더냐고 물어서
실은 그 때 좀 바빠서 집 오는 길에 들러야지 하던 찰나였는데
어쩔 수 없이 경비실에 가니 택배가 하나 왔더라구요.
그거 받아 차에 싣고 운전해 가는데 또 택배 왔더냐고 물어서
택배 찾았다고 했더니 그거 선물이니 열어 보래요.
선물이라서 궁금하다기보단 하도 택배 들먹이고 찾았냐고 묻더니
도대체 뭘 보냈길래 그러나 싶어서
주변에 얼른 정차시켜 놓고 여는데 갑자기 도구도 없이 열려니 힘이 들어서 겨우 뜯다시피 하며 열어보고 있는데
또 전화가 와서는 열어봤냐고...ㅠㅠ
지금 열고 있다고 스피커폰 켜고 맨손으로 테이프 붙은 박스귀퉁이 겨우 눌러 뜯어봤더니
세상에나~~ 20대나 신을 새하얀 베어파우운동화가 땋!!
며칠 전 아이가 이 운동화 어떠냐고 사진 보내온 것을
새하얗게 귀엽게 생긴 게 바닥에서 발목까지 털이 듬뿍 있어서 동화속에나 나올 것 같아서
이쁘다고 너 신으면 참 이쁘겠다면서 사신으라고 했더니
자기꺼 사면서 제겐 말도 없이 제 것도 하나더 사서 보낸 거였어요.
제가 택배 온 줄도 모르고 빨리 찾지도 않고 느적거렸더니
본인이 막 애가 타서 택배 찾으러 가라고 찾았냐고 몇 번이나 닥달을 ㅋㅋ
하 이뻐도 20대가 신어서 이쁜 거지 50살 넘게 먹은 내가 무슨 새하얀 털 달린 베어파우인지...
박스 뜯어 보고 있으니 이쁘냐고 또 묻고
발에 맞냐고 물어서 또 차에서 내려 신발 바꿔신고 잘 맞다고 너는 어떻게 내 발사이즈 잘 맞춰서 보냈냐고 폭풍칭찬하고
너무너무 편하고 이쁘고 날아갈 것 같다고 또 폭풍칭찬!
엄마 겨울에 발 시리지 말고 이쁜 거 신으라며 돈 많이 벌면 또 사준다고@@@@띠용 (아니~~ 이런 거 안 사줘도 돼에~~~ㅠㅠ)
사진 찍어 보내줬더니 너무너무 이쁘다고 너무 잘 어울린다고~~(아이고 두야)
하 이런 길바닥에 서서 딱 한번 신어 보고 사진만 찍고 얼른 차에 타고 벗었는데 바꾸지도 못하고 신기에도 뭣하고.
이거 정말 나 참
1. 원글
'19.12.1 2:44 AM (111.171.xxx.46)그냥 아무 말 안하고 자주 신어주는 게 좋겠죠?ㅠㅠ
2. ㅎㅎ
'19.12.1 2:45 AM (223.62.xxx.42)예쁘게 신으세요. 딸있는 엄마 부럽...ㅎㅎ
3. ......
'19.12.1 2:47 AM (112.144.xxx.107)귀엽네요 ㅎㅎ
그냥 고맙다고 하시고 나~~중에 한번 슬쩍 얘기하세요.
엄마 나이에 신으려니 조금 민망하네4. ..
'19.12.1 2:49 AM (119.67.xxx.194)왜요
열심히 신어야죠
귀여울 것 같아요^^5. 정 창피하심
'19.12.1 2:57 AM (58.237.xxx.177) - 삭제된댓글마스크를 쓰세요ㅎ
6. 어렵도다.
'19.12.1 2:57 AM (101.96.xxx.114)원글님 말도, 글도...반어법인가?--;;
7. 털만
'19.12.1 4:34 AM (14.47.xxx.244)털만 빼면 좀 나을까요??
8. ......
'19.12.1 4:59 AM (125.178.xxx.83)집안에서 실내화로 신으시면 어떨까요?
올해는 이상하게 발이 시려서 크록* 앵클 털부츠를 슬리퍼대신 집안에서 신고 있어요9. **
'19.12.1 7:25 AM (175.117.xxx.37) - 삭제된댓글원글님 말도, 글도...반어법인가?--;;; 222
글의 중간이상 읽을 때까지
제목과 다르게 댁배에 대한 글인가보다 했음10. ㅇㅇ
'19.12.1 7:28 AM (121.168.xxx.236)저도 택배에 관한 글인가보다 했음
딸 자랑인지 난감함인지 애매함
집에서 신는 거 추천~11. 집안에세
'19.12.1 8:00 AM (118.44.xxx.68)저 정확하게 그거 어떻게 생긴건지 알아요.
제가 집안에서 신거든요.
늦가을부터 3월말까지 집안에서 신으면 아주 딱 좋아요.12. 딸자랑을
'19.12.1 8:05 AM (1.248.xxx.163)길게도.....;;;
그나저나 저46인데 베어파우 발등에 털달린 모카신신는데...13. 응?
'19.12.1 8:09 AM (124.49.xxx.184)저 제친구에게 베어파우 선물했는데..50대가 신으면 이상한가요?
14. ...
'19.12.1 8:23 AM (61.253.xxx.123) - 삭제된댓글자랑은 글머리에 자랑 붙이세요~
딸 잘키우신거 자랑 맞으시죠?15. ..
'19.12.1 8:25 AM (175.198.xxx.247)저는 40대 후반인데 베어파우 운동화 갖고 싶은걸요..
그나저나 고등이고 기숙사에 있는 제 딸도 며칠전부터 택배올거니 어쩌니 하더니, 왔다니까 그거 엄마꺼라고.
자기랑 커플로 입으려고 두 개 사서 자기 하나 기숙사에서 입고 내껀 여기로 보냈다는데...
요즘 유행하는 플리스점퍼인데요.
통통한 제가 입으니 북극곰같아요ㅠㅠ 집에서만 입어야할거 같네요.
자기꺼나 사지 싶었지만, 너무너무 이쁘고 가볍고 따뜻하다고 막 좋아하는 척 해줬어요.
정말 생각해준 그 마음은 너무 고맙기도 하구요. ㅎㅎ16. 아
'19.12.1 8:38 AM (124.5.xxx.148) - 삭제된댓글아...글 너무 피곤하게 쓰시네요.
평상시에 잔소리 많으실듯17. 아
'19.12.1 8:41 AM (124.5.xxx.148)필요없는 상황설명
난데없는 긴박감
어제 길에서 영자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외출하려고 아침에 화장하는 상황부터 설명하는 스타일18. 딱
'19.12.1 8:45 AM (182.209.xxx.196)같이 뭐 배우는 지인 분 같으시다
애효..ㅠㅠ 미치겠다
이러고 말 꺼내서
한참 이야기 들어보면
돌고 돌아서
결국은 시댁에서 뭐 받은 이야기
옛날에 자식들 공부 잘 한 이야기
님편 돈 잘 벌어서 여행 다녀 온 이야기
다들 듣고나면
자랑이네 ㅎㅎ 그러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청소기 고장 나서
서비스 샌타 다녀오는 일화인데
이야기는 본인 집 현관문 나서면서부터
마트 들려서...부터 시작히시네요
어차피 잘 신으실 꺼면서 ㅋㅋ
예쁘다 고맙다 표현 많이 해주시길요19. ㅇㅇ
'19.12.1 8:50 AM (73.83.xxx.104) - 삭제된댓글ㅎㅎㅎ
20. 이쁨
'19.12.1 8:58 AM (182.224.xxx.119)이 정도면 직접적 딸자랑이죠. 아주 대놓고!ㅎㅎ 자랑할 만해요.
나이에 조꼼 어울리잖게 뭐 장착하고 다니시는 분들, 다 이런 사연들 있나 보다 할게요. 저같음 그냥 흰색이 회색 될 때까지 신고 다닐 거 같아요. 남들 눈이 몬 상관.21. 검색해봅니다.
'19.12.1 9:04 AM (211.34.xxx.156)딱 제스탈인것같아 검색해봐요.
22. 어울리세요
'19.12.1 9:04 AM (182.224.xxx.120)본론 얘기듣기까지 두서없이 얘기 길게 오래하는
우리 엄마나 어린 딸같은데
그런 신발 어울리겠네요23. 괜찮아요
'19.12.1 9:06 AM (123.111.xxx.13)요즘은 애들 다 키운 50대 분들이 더 예쁘게 하고 다니던데요. 딸 마음 참 예뻐요. 꼭 신고 다니세요
24. ...
'19.12.1 9:13 AM (116.39.xxx.29) - 삭제된댓글자랑여부는 둘째치고
글의 절반 이상이 택배얘기...미치겠다.
'이 나이에' 흰색 베어파우 걱정보다는
글 쓰는 방법부터25. ....
'19.12.1 9:20 AM (116.39.xxx.29) - 삭제된댓글필요없는 상황설명
난데없는 긴박감
어제 길에서 영자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외출하려고 아침에 화장하는 상황부터 설명하는 스타일 222
미치겠다. 자랑 여부는 둘째치고 글의 절반 이상이 상관도 없는 택배 설명, 어디서 신어봤다 어쨌다. .ㅜㅜ
이런 서술하는 형제 한명 있는데 주변 사람들 미쳐요.26. ᆢ
'19.12.1 9:36 AM (211.36.xxx.118)자랑이라기 보단 나름 재미있게 생활글 올려보려 하신듯.
가끔 수필처럼 맛깔나는 생활글 올리는 분들 있잖아요.
그거 따라 하려다27. ㅎㅎㅎ
'19.12.1 10:32 AM (222.233.xxx.186) - 삭제된댓글따님도 원글님도 귀여워요. 예쁘게 잘 신으세요.
그런데 화법은 바꾸세요.
자랑을 자랑 아닌 척 타박인 척 길게 늘여서 설명하시는 걸 보니
평소 가족들한테 애정 표현도 타박처럼 하실 것 같은데
그냥 솔직하게 사랑한다, 예쁘다, 고맙다 표현해 주세요.
말 빙빙 돌려서 표현하는 화법 그거 은근 상처 돼요.
저희 부모님이 그런 스타일이셔서 서운한 적 많기에 괜히 참견하고 갑니다.28. ㅎㅎㅎ
'19.12.1 10:34 AM (222.233.xxx.186) - 삭제된댓글따님도 원글님도 귀여워요. 예쁘게 잘 신으세요.
그런데 화법은 바꾸세요.
자랑을 자랑 아닌 척 타박인 척 길게 늘여서 설명하시는 걸 보니
평소 가족들한테 애정 표현도 타박처럼 하실 것 같은데
그냥 솔직하게 사랑한다, 예쁘다, 고맙다 표현해 주세요.
말 빙빙 돌려서 표현하는 화법 그거 은근 상처 돼요.
본인은 칭찬이랍시고 하는데 듣는 가족은 울고 싶어집니다.29. ...
'19.12.1 10:59 AM (218.156.xxx.164)저도 50 넘었는데 며칠전 딸이 누비 운동화 사줬어요.
이쁘다고 폭풍 칭찬하고 인스타에 올려 자랑하고
매일매일 신고 다니고 있어요.
제가 신기엔 많이 젊은 스타일이지만 어때요.
누가 내 발 쳐다 볼 것도 아니고.
어제 딸이랑 서울에서 만나 시댁 갈때도 신고 가서
어때? 이쁘지? 완전 따뜻하고 맘에 들어 했더니
아주 좋아하면서 나중에 더 이쁜거 사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이쁘게 신으세요.
딸이 사려고 신어보니 이뻐서 엄마 생각나 산건데
짚신짝이어도 이쁘고 좋잖아요.30. 멍멍이2
'19.12.1 11:33 AM (183.96.xxx.75)원글님 행쇼!!
31. 아우
'19.12.1 3:58 PM (116.122.xxx.210)이거 자랑인데요 ㅋㅋ
주변에 이런 지인 있으면 도망갈 꺼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죄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랑할꺼 있음 심플하게 자랑만 하든가
뭐 도입부는 이렇게 길고,
딸내미 센스를 흉보는 건지 사준걸 자랑하는 건지 그 의중을 열심히 파악해야 하고
하~~~~~ 피곤타~~~~~~~~
ㅋㅋㅋㅋㅋㅋ 쨌든 예쁘세 신으세요 행쇼요!32. 흠
'19.12.1 7:28 PM (178.191.xxx.128)원글님 나이들면 주저리 주저리 핵심 돌고돌고 만연체로 말하는거
이거 주위사람들이 학을 띱니다.
핵심만 간결히 말하세요.
딸이 택배로 신발보내서 기쁜데 젊은이용이라 난감하다.
이정도면 됩니다.
님처럼 말하면 주위사람들이 아무도 안듣고 딴생각하고 피곤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