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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무서 직원

뻔뻔의 극치 조회수 : 1,519
작성일 : 2019-11-29 10:41:24

우리 부부가 세금 관련해서 신고납부할 일이 있었어요.

사전에 홈텍스에서 뽑아보니 8천7백만원 정도 내야 하는거더라고요.

제가 오랫동안 의뢰해온 세무사도 그런 정도 맞다고 했었구요.

남편이 없는 시간 겨우 내서 세무서에 가서

재산세과에서 창구의 직원에게 필요한 서류 보여주면서 상의하니

9천7백만원 나온다고 박박 우기더래요.

그 직원을 편의상 205호 여자라고 할께요.

205호 여자가 확신을 가지고 강한 주장을 해서

우리 남편도 그것에 맞춰서 신고서 작성해서 내니 그 직원이 고지서 뽑아줬대요.

저희 부부는 뭔가 내야하는게 있으면 재깍재깍 내지 그걸 그냥 두고 있지 않는 성격이예요.

다음날 제가 은행에 가서 그거 냈어요.


그런데 어제 제가 의뢰하는 세무사에게 9천7백을 냈다고 하니

그럴리가 없다고 하면서 신고서 보자고 하더라고요.

세무사 말이 205호 여자의 계산이 너무 엉터리래요.

아주 기본적인 것도 간과한, 있을 수 없는 계산이라는거죠.


저랑 남편이 놀라서 다시 서류를 가지고 세무서로 갔더니만

이번에 창구에 있는 사람도 그거 보더니 계산이 잘못 된거라 하더라고요.

여기까지 말하고 저는 직장일이 바빠서 먼저 돌아왔고 나머지는 남편이 해결하도록 두었어요.


나중에 남편 말로는

자기가 지난번에 봤던 205호 여자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어제 창구에 있던 직원이 우리가 이미 낸 세금에서 환급 받을 건데

아마도 2월 말 정도나 되서 받을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남편에게 그 전화 받고 세무서에 전화 걸어서 205호 여자랑 통화 연결해달라고 했어요.

205호 여자가 받더니만

이미 다 처리된거고 환급 받을건데 뭐가 문제냐고 그래요.

제가 민원인 돈 천만원은 우습냐고, 환급 받을 때까지 못 쓰는건 아무렇지도 않냐고.

우리가 이의 제기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았으면서 뭐가 처리된거라고 하냐고 했더니만,

우리가 이의제기 하지 않았더라고 다 환급 받게끔 되어 있다나요??

제가 그랬어요. 남편 말로는 나이도 젊지 않고 많다고 하던데

민원인에게 이런 식으로 잘못을 해놓고도 반성도 없으니

그동안 이런 식으로 얼마나 많은 민원인에게 고통을 주었을지 안타깝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지금부터 녹취가 시작됩니다" 이런 기계음이 들리더라고요.

바로 끊었어요.


자기가 잘못해서 민원인이 제기하는 정당한 민원은 녹취 시작해서 말도 못하게 하고

제대로 된 반성도 없이 너무 뻔뻔한 거 같아요.

이 205호 여자를 어떻게 혼내줄수 있을까요.

세무 공무원 정말 가관이네요.

IP : 112.186.xxx.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9.11.29 10:58 AM (147.46.xxx.199)

    저라면 국세청에 글로 민원 남깁니다. (관할세무서는 덮어버릴 수 있으니 상급 기관으로 민원을 넣습니다)
    정말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처음에 접수할 때부터 원글님이 알아본 것과 다르다고 하면 자기가 한 번 더 살펴봐야죠.
    다행히 원글님께서는 담당 세무사도 있고,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서 추가 피해가 없었지만
    일반 서민들은 정말 꼼짝 않고 당하기만 했겠어요.
    이런 사람은 확실히 징계 받도록 민원 넣으실 때도 지금 게시판에 적으신 것처럼
    몇 번의 착오가 반복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넣으시고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 납득 가능하도록 꼭 알려달라고 하세요.


    전 반대로 너무나 친절한 세무사 직원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것도 인터넷으로 업무처리하며 전화로만 여러번 통화했는데 제 실수까지 만회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금전적인 손실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상품권이라도 사례하고 싶었는데 더 곤란해질 것 같아서 민원 게시판(비공개)에 칭찬하는 글을 남겼더니 기관에서 전달을 했는지 당사자가 댓글로 너무 감사하다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답변을 남겼더라구요.

  • 2. ㅁㅁㅁ
    '19.11.29 10:59 AM (147.46.xxx.199)

    뭐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이런 일들이 조금씩 세상을 바꾸어간다고 믿습니다.
    원글님 홧팅입니다! ^^

  • 3. ..
    '19.11.29 11:01 AM (39.7.xxx.63)

    민원인이 잘 모르면 무시하는 세무공무원도 있었어요
    어이가 없어서 모르면 가르쳐줘야지 신경질을 내던 내참..
    다음엔 국세청에 신고 해야겠네요

  • 4. 나무
    '19.11.29 11:06 AM (183.98.xxx.210)

    일단 화 날만한 일이 생긴거는 위로드립니다.

    205호 여자분이 큰 실수를 했네요. 세무서에서 세금 산출해줬다가 민원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으로는 세무대리인 찾아가서 신고서 작성해서 오라고 하지 직접 해주지 않거든요.

    205호 여자라는분이 잘못한것과는 별개로 이렇게 큰 금액의 양도세를 납부하셔야 할때는 일반적으로
    2군데 정도 세무사를 찾아가서 상담을 하십니다. 세무사도 가끔 놓치는 실수를 할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거래하는 세무사가 있으시면 세금관련 내용은 그쪽에 모두 위임하시는걸 추천합니다.

  • 5. 제가
    '19.11.29 11:11 AM (210.117.xxx.5)

    증여세 낼게있어서 이번에 세무서
    처음 이용해봤는데 이사람들 손하나
    까딱안하던데요?
    민원생길까봐 그런건지.

  • 6. 이뻐
    '19.11.29 12:30 PM (39.7.xxx.50)

    민원제기하새요 저런직원은 증말 위에서도 알아야해요

  • 7. 녹취
    '19.11.29 12:40 PM (1.233.xxx.68)

    녹취되어도 상관없잖아요
    원글님 이야기랑 205호 여자 이야기가 다 담길텐데 ...
    저러니 공무원들 욕하지

  • 8. **
    '19.11.29 4:09 PM (218.52.xxx.235)

    민원 내세요.
    공무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게 민원이에요.
    205호는 그런건 상관 없나봐요.

  • 9. 205호
    '19.11.30 2:14 PM (112.186.xxx.45)

    제가 이런거 웬만하면 민원 넣지 않는데
    이번 일은 정말 생각할 수록 화가나서 국세청에 올렸습니다.
    자기 듣기 싫은 말은 '녹취'로 윽박지르는 배짱만 있지 반성은 1도 없으니
    이런 사람을 억지로라도 반성하게 하려면 민원밖에는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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