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남편과 사이가 좋아졌어요

.. 조회수 : 7,204
작성일 : 2019-11-28 15:00:02




비결이 뭐냐고 묻는다면, 슬프지만
제가 바로 가정 경제에 기여했다는 점이예요.

아이 문제로 일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런데 그 상황임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저를 구박했죠
자기 돈으로 먹고 산다고
정말 저희 결혼 생활의 8할은 싸움이었어요

그러다 아이는 컸고 제게도 여력이 생겼죠
제가 뭔가 세상의 흐름과 트렌드를 읽어내는 재능? 이 있는데..
그걸 남편 일과 잘 접목시켜서 홍보를 했어요.

제가 도운 그 결과 몇달동안 매출이 3000을 넘었고
물론 저도 계획이 커서 내년에는 억 단위로 바라보고 있구요
이렇게 제가 가정 경제에 참여를 하니
남편이 너무 좋아하네요.

물론 제 속마음은 제가 이렇게 해서 좋아하는 남편을 보니
다소 마음이 씁쓸하지만
이렇게 사이가 좋아지고
저도 저 나름의 능력을 발휘하며 나름 쓸모있는 인간으로
사니 그건 저 스스로 저 자체로 행복한 기분이 드네요.

아주 몇년 전에 제주도를 놀러갔을 때
남편이 제게 삼시세끼 내 돈으로 다 사먹는다고 구박했을 때
정말 비참했는데
이젠 제가 먹고 싶은 것 카드 팍팍 쓰며 삽니다.
이게 행복이라면 행복인거라고 믿고 싶네요.






IP : 211.36.xxx.142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9.11.28 3:09 PM (123.254.xxx.149)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진심 결혼 안 하고 혼자 살고싶어요.
    뭘 해서 먹고 살던 지금보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았을텐데 놀면서 얻어먹는다는 소리나 듣고 말이죠.
    살아보니 저는 일하는 게 육아보다 열 배는 쉽더군요.
    거기에 시가 스트레스까지..
    님의 글이 슬프네요.

  • 2.
    '19.11.28 3:10 PM (121.167.xxx.120)

    비자금 모을수 있으면 모아 놓으세요

  • 3. 저도
    '19.11.28 3:17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

    일하는 게 육아보다 백배 쉬웠어요.
    남편, 애, 시가, 동네아줌마들까지 상대하는 모든 족속이 스트레스를 유발하죠.
    직장 내 인간관계는 이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
    지인 중에도 원글님 같은 사람 있어요.
    무능한 남편이 구박하다가 친정에서 유산 받아와서 큰 집으로 이사가니 부부사이 좋아지고 애도 추가로 낳은 집.

  • 4. 윗님
    '19.11.28 3:17 PM (1.233.xxx.68)

    왜 비자금을 모아 놓나요?

    배우자가 비자금 모아놓아도 좋으세요?

  • 5. .....
    '19.11.28 3:19 PM (193.115.xxx.116) - 삭제된댓글

    비자금이 아니라 당당히 내 이름있는 소득 및 자산 만드셔야죠. 사업이 흥하고 나서 딴맘먹는 남자가 부인에게 하는 말이 네가 한게 뭐있냐 입니다.

  • 6. 남편이전업아내
    '19.11.28 3:24 PM (222.112.xxx.13)

    야박하게 구는 것,

    부모가 실패한 자식들을 부끄러워 하는 것이랑 비슷한 맥락인 듯


    남편이 돈 억수로 잘 버는 아내에게 비굴해지는 건

    부모가 잘난 자식 뒀을 때 그 뻔뻔함과 동일한 감정일까요?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서로 믿고 복돋워주는.....그런 관계가 점점 보기 드물어지는 듯해서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서

    불확실할 때는 내 자식도 못 믿겠다는 거겠죠?


    외벌이 남편이 전업아내가 돈 벌게 될 때까지는 전업아내를 구박하며

    아내가 별도의 수입없이 본인이 벌어온 돈 쓰며 살림만 한다고 비난하는 것처럼요.


    참 관계의 기본이 쌀벌하네요.

    미래 일은 아무도 모르죠.

  • 7.
    '19.11.28 3:30 PM (180.67.xxx.130)

    요샌 정말 철저하게 가족이던 간에
    이해득실따지고 내가손해본다고생각하면
    화가나나봐요
    결혼해서 내가 좀 더 잘한결혼일수도
    있고 못할수도있다는게..
    경제적인것만으로 보면안되는데..
    어쨌던 내가 손해본다생각하면
    화가나는..
    뭐 대부분은 아니면좋겠지만..
    저와같이사는인간도 그렇고..
    인성을 봐야하는데..
    결혼도 어쩌면 복불복이라서..
    정답은 없지맘 씁쓸합니다

  • 8. 어휴
    '19.11.28 3:31 PM (211.36.xxx.13) - 삭제된댓글

    남편이 자기돈으로 먹고 산다고 구박을 했다니 안믿겨짐
    님의 글이 슬프네요2 2 2 2

  • 9. ㅇㅇ
    '19.11.28 3:48 PM (14.38.xxx.159)

    여자들도 더하면 더했지 남자 돈 못 벌어오면 구박하잖아요.
    배우자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바란다는건 본인부터 못할껄요.
    그래도 전화위복 해피앤딩 다행이네요.

  • 10. ㅇㅇ님
    '19.11.28 3:55 PM (220.116.xxx.35)

    조건 없는 사랑을 바란 건 아니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육아 하고 남의 손에 안 맡기고 살림하면 가정 공동체 역할 충분한 거 아닌가요?
    다만 아이들이 성장하면 경제활동 다시 시작해야 겠지만.
    삼시세끼 내 돈으로 먹는다...보통의 사람이 아내에게 표현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죠.

  • 11. ...
    '19.11.28 4:15 PM (211.36.xxx.142)

    남편 자체로는 제게 큰 신뢰는 없는 것 같아요.
    이미 바닥을 본 기분이라서요.
    다만 이혼을 할 것도 아니고
    어차피 이 사람과 살기로 했으니 그냥 저만 생각하고 살려고요.

    뭔가 일이 풀리려는지
    친정 엄마가 소싯적에 싸게 노후를 보내려고 사 둔 땅이
    갑자기 개발 지역이 되어 땅값이 크게 올랐어요.
    그걸 제게 물려주신다고 하네요

    이젠 더이상 남편에게 기대어살지 않는 삶을 살게 되어
    기뻐요.
    그동안 마음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 12. 크 저도
    '19.11.28 4:17 PM (220.123.xxx.111)

    제가 남편 비슷하게 벌기 시작하면서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면서

    내 소리가 커지면서

    집안에 평화가 왔어요

  • 13. 좋아좋아
    '19.11.28 4:20 PM (14.46.xxx.169)

    남편과의 사이 좋아졌다길래 무슨 비결인가 싶어 열어보았는데
    슬픈 현실이네요. 그래도 님 능력은 부럽습니다. 많이 즐기고 사세요.

  • 14. 불량주부
    '19.11.28 5:15 PM (223.33.xxx.10)

    땡땡아빠 미안해~
    맨날 택배오빠야들 집에 불러들이고 맛난거 사먹고 기사노릇도 시켜서 정말 미안해♡♡♡

    능력 캐똥만큼도 없는 뇨자 반성하고 가네요

  • 15. 원글님
    '19.11.28 5:45 PM (175.223.xxx.112)

    부럽습니다

    저는 남편이 세상 다정해 보이지만...
    자기 혼자 돈버는 거에 대해 너무 불만을 갖고 있어요...
    그렇다고 제 소득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한달에 백에서 백오십은 있는데...
    마치 제가 제 손으로 한달에 삼사백은 벌어야 할 것처럼 말해요... 육아도 살림도 다 제가 하는데...
    다정한데 저래요 ㅋㅋㅋㅋㅋㅋ 이해가시는지

    원글님 정말 부러워요
    저도 이 글 보고 정말 성공해서 남편은 그냥 남편이고
    돈 쥐고 내 인생 살고 싶어요 자극 많이 받고 갑니다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16. ...
    '19.11.28 6:49 PM (125.177.xxx.182)

    여자도 그래서 벌어야 해요.
    사실 혼자 벌어다 애들. 배우자 나눠 쓰니 그런 마음 들기도 하겠죠.
    그것보다도 본인이 벌면 어깨도 펴지도 당당해 지고 나 스스로도 대견해 지는 마음이 드는 긍정적인 면이 더 커요

  • 17. 불량주부2
    '19.11.28 6:54 PM (211.36.xxx.122)

    땡땡아빠 고마워~

    밥도 안하고 청소도 대충하고
    운동 모임등 놀기만 해도 어머님 병간호도 안시키고
    좋은말 재밌는얘기 해줘서 너무 고마워~

    능력 개똥만큼도 없는 뇨자2 반성해야 하나요?

  • 18. ..
    '19.11.28 8:15 PM (59.14.xxx.63)

    일찍부터 그런 독립적인 마인드로 살면 좋죠 뭐.
    남편에게 기대를 덜하면 내삶을 주체적으로 살게 되는 장점도 있지요.
    축하해요.엄마가 큰 힘이 되어 주셨네요

  • 19. ..
    '19.11.28 9:30 PM (14.38.xxx.219) - 삭제된댓글

    구박 팍팍하세요
    님이 기여한만큼 다 가져가세요
    밥 사주면서 이거 내돈이다 내돈이다 하세요

    저 평생 맞벌이 하면서 큰소리 팡팡 칩니다
    내가 안벌면????

  • 20. 저도여
    '19.11.28 10:01 PM (49.167.xxx.228)

    저도 아이키우면서 직장그만두고..
    대화가 될때까지 키우자고 남편이 했죠..
    그래서 5살에어린이집보냈고..
    남편이 출퇴근하면서 아이들 등하원하는거보고는
    (오전 8 시 , 저녁 7시)
    그건 아닌거같다고 더 보라고했어요..
    이제 커서 유치원가고..지가 주식으로 말아먹으니..
    맨날 싸우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초등학교들어가 돌봄보내며 일하니..
    신혼때보다..그동안 같이 산 10년보다 훨씬 사이가 좋아요..
    저도 마음의 여유, 돈의 여유가 생기고..
    지가 지입으로 애는 엄마가 키워야한다고 해놓고는 애크니 취직하라고 난리
    남자들 진짜 이기적

  • 21. ㅁㅁㅁㅁㅁ
    '19.11.28 11:57 PM (161.142.xxx.250)

    저위에 댓글님...
    다정한데 그러는건 원글님 길들이기 하는거죠.
    남편분이 여우 같네요.
    그러니 길들이기 당하지 말고 다정하거나 말거나 남편 반응 신경쓰지 말고
    마이웨이 하시면 칼자루가 댓글님에게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22. ..
    '19.11.29 7:01 AM (115.140.xxx.233) - 삭제된댓글

    이글을 읽고나니 우울하네요

  • 23.
    '19.11.29 10:47 AM (106.102.xxx.137) - 삭제된댓글

    배우자 잘 만나야돼요.
    김원효는 전에 부인 집안까지 혼자 다책임지면서도
    엊그젠가 부인한테 전부다 줄테니 사랑하나만 달라고.
    심진화도 남편에게 너무 고마워하고.
    이거 남편 인성도 부익부 빈익빈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1156 경영학과 선택 부탁드립니다. 6 .... 2019/11/28 1,685
1011155 전세만기시 4 ... 2019/11/28 1,025
1011154 경제보복 부메랑.. 日, 한국에 맥주 수출 '0원' 13 ..... 2019/11/28 2,850
1011153 모과는 이제 구할 수 없을까요? 6 .. 2019/11/28 1,167
1011152 악어는 흉몽 느낌인가요? 4 .. 2019/11/28 903
1011151 시골사는 중학생, 서울로 전학 어떨까요? 28 ... 2019/11/28 3,355
1011150 공무원 vs 공기업 선택 10 ㅇㅇ 2019/11/28 3,695
1011149 예전 드라마에서 삼순이에게 삼식이 엄마가 고졸이라고 하던데 요리.. 2 궁금 2019/11/28 2,069
1011148 불면증에 효과 보신 방법 있을까요? 23 희망찬내일1.. 2019/11/28 3,953
1011147 출산율 걱정하는데 문재인 정부 아무것도 안하면 됩니다. 21 슈퍼바이저 2019/11/28 2,782
1011146 퍼트려주세요 학교폭력 2019/11/28 698
1011145 진짜 별걸 다 파네요. 7 ㅎㅎ 2019/11/28 4,344
1011144 호빵 유통기한 5 호빵 2019/11/28 2,013
1011143 패딩과 니트...1년씩 입고 버리는 상황 14 아이스 2019/11/28 7,561
1011142 건양대 간호학과 vs 강원대(도계) 간호학과 9 huhoo 2019/11/28 3,305
1011141 서울에 아파트를 사놓고싶은데 남편이 극구 말려요 24 ........ 2019/11/28 6,291
1011140 병원 직원 급여는 의사들끼리 담합하나요? 10 담합 2019/11/28 2,725
1011139 집 없는데 제 차가 사고싶어요 23 아오 2019/11/28 3,941
1011138 얼마가적당할까요 20 ... 2019/11/28 3,408
1011137 없어져야 할 단어.. 노처녀 노총각 19 츄파춥스 2019/11/28 2,931
1011136 나무가 입은 옷도 예쁘네 7 겨울옷 2019/11/28 1,659
1011135 주말에 전라도 장성 가는 방법 좀요 3 ... 2019/11/28 830
1011134 유방이 체질적으로 암이 잘 안생기는 경우도 있나요..?? 1 ... 2019/11/28 2,170
1011133 고교무상교육 대상 학년 정리해드릴께요 6 .. 2019/11/28 1,732
1011132 브로컬리 먹어본것중에 12 제일 2019/11/28 2,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