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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어지고 다음주에 이사하는데 기분이 이상해요

마음이 조회수 : 2,285
작성일 : 2019-11-27 20:20:16
연애다운 연애는 남편이랑 처음하고 결혼했어서 
이별하면 가슴이 아프다는데 
지금 가슴이 쩌릿쩌릿한게 어쩌면 그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엄청 싸우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막상 정리하고 이삿날 잡히니 기분이 참 이상해요

이혼하려다 주춤하고 또 이혼하려다 주춤하고 그렇게 십년이 딱 채워졌네요.
어제 결혼기념일이어서 생각해보니 처음 몇년 빼고 기념한적이 없을정도로 엉망으로 살았네요

솔직히 독립하는게 처음이라 너무 무섭고 
내 인생 내가 너무 바닥으로 끌어 내린것 같아 회복이 될까 의문스럽고...
 
그래도 이렇게 무섭고 마음 아프다고 사는대로 대충 살면 안되는게 맞지요?
정말 시간이 다 해결해주고  변하지 않을 것에 또다른 기대를 하고 실망을하고 배신을 또 당하느니 
어떻게 되든 혼자 잘 살아 보는게 낫지요? 
이런 이상한 기분도 그냥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지요?

IP : 49.196.xxx.9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19.11.27 8:22 PM (61.253.xxx.184)

    인생 100년은 살아야하는데
    수십년을 남편과 그러고는 못살죠......절대로....

    세월 지나면 잊혀집니다.....연필로 쓴거 지우개로 지우듯이..다만, 흔적은 남죠...
    흔적이 옅어지는거죠. 모든일은

  • 2. 용기
    '19.11.27 9:15 PM (106.197.xxx.96)

    자신의 인생에 책임과 용기가 있으신분이시군요. 좋은 일만 일어날거니까 두려워마세요. 원래 피한방울 안섞인 남남이었어요. 10년마다 운이 바뀝니다.

  • 3. 토닥토닥
    '19.11.27 10:03 PM (61.106.xxx.60)

    뜨겁게 사랑했었고 미워도 함께 산 세월이 얼마인데 기분이 왜 이상하지 않으시겠어요...
    모든 희망이 부서졌고 계획했던 미래가 내 뜻과 다르게 달라진다는 것..정말 허전하고 복잡한 마음일 거예요..토닥토닥..
    날도 이렇게 추워지는데 이사준비하려니 더 힘드시겠네요
    앞으론 정말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요..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여기서 헤어지기로 했다면 더 큰 미움, 후회없이 앞으로 나아가세요. 막상 독립하면 또 새로운 인생, 오롯한 혼자만의 진짜 인생이 시작될 거예요.
    내내 평안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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