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말하는 아버지

[울렁]

정말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쉬지 않고 당신 말만 하세요. 상대방이 말이라도 한마디하면 귀신같이 낚아채서 다시 자기 얘기를 하시는데 아버지지만 징글징글하네요.
아무리 식구들이 상대방 이야기를 듣고 대화는 주거니 받거니 하는거라고 말해도 신내린 사람같아요. 왜 자기가 말하면서 자기 스스로 도취되는거 아세요? 나 멋지지? 나 똑똑하지? 이런거에요.

타인들과 모임이 있으면 저희 어머니는 청피하니까 같이 가기를 싫어하세요. 아는것도 많고 듣고 본것도 많으니 그걸 무식한 너희들에게 일깨워주마 뭐 이런 선민사상이 있는것 같아요.

식구들은 진짜 어디 모임갈때는 음료수에 신경안정제라도 타야하나 고민될 정도에요. 기가 입으로 뻐친다는 말을 저는 백만번이해가 되네요. 이런 분들 식구중에 있으시면 입을 막을 방법 좀 알려주세요.

[외로워서 ㅠㅠ]

지겹도록 들어드리면서 나중에 그런게 엄청 부끄러운거라고 알려드려야 쪼금, 아주 쪼오금 변하시더라고요.

[ㅇㄱ]

여든이세요. 몇십년전 상견례는 예전에 혼자 말씀 다하시고 끝났지요.
나이드시면 말하는거 힘들지 않나요?

[ㅇㅇ]

저희 시아버지가 그러세요. 마주앉기 무서워요.

[도장깨기]

첫댓글님댁 강적이랑 만남을 주선해보세요.
본인보다 더한 사람한테 당하고 식겁해보면 깨닫는 바가

[경험한 바로는]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아요

[ᆢ]

예방적으로 치매 검사 해보세요

[ㅇㄱ]

최고학벌에 유학에... 잘난척이 정말 황교안같은 그런 타입이에요. 치매요? 머리가 얼마나 좋고 또 말빨도 아마 여자들 말싸움 나가도 1등이에요. 이건 겪어본 가족들만이 아는 고통일것 같아요

[ㅁㅁㅁㅁ]

신경안정제 ㅋㅋ

우월감이 있으신건데, 우월감에는 그만한 열등감이 있어요.22222

[ㅇㄱ]

맞아요. 끝이없는 애정갈구, 인정욕구에요.
나이드신 분들중에 혼자 힘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이 병이 많아요 .

[헐]

계속 듣고 앉아있나요?우리집 같으면 화제 돌리거나
일어나버릴텐데.
다들 천사??

[...]

저희 아버지랑 연세도 같고 비슷하시네요
몇명이 모이든 혼자 주목 받아야하고 혼자 얘기해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배설하듯이 쏟아내는 말 듣고 있으면 배설물 뒤집어쓴듯 불쾌해요
일욜 생신이라 또 가야하는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