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마틴 스코세지 감독에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그리고 훌륭한 단역들까지..
이미 갱스터무비의 클래식이 된 거장들이 펼치는 3시간 30분의 향연이었어요.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철철 넘치는 대부 같은 영화라기보단
원스어폰어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친구에게 배신당해
지난 세월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과거를 회한을 가지고 반추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더 나아간 느낌이랄까
그런 분위기가 그 시대의 미국역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잘 버무려집니다.
갱스터 무비이기도 하지만
거침없고 세상 무서울거 없던 사내의 기개도 세월 앞에서는 스러져 힘을 잃고 늙어가는 남자들의 이야기죠.
화려한 무용담과 포스의 기름기를 빼고
간혹 유머와 쓸쓸함으로 그들의 초라한 말년까지 현미경처럼 냉정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음악은 또 왜 이렇게 좋습니까.
곳곳에 깔리는 6, 70년대의 풍미 가득한 음악들과
갱영화에 도무지 어울릴것 같지 않은 곡 sleepwalk 까지 너무 잘 녹아들질 않나~
이 영화천재들과 동시대에 살면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영화를 실시간으로 볼수있어서 감사하고요
마틴 스코세지 감독님 리들리 스콧 감독님과 더불어 오래오래 사세요.
이런 영화 좋아하지만 저처럼 그동안 마블영화의 공세에 갈곳 없어 신음하시던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저도 여기서 어느 분이 알려주셔서 끝나기전에 부랴부랴 보고 왔는데요.
알려주신분 감사해요.
글고 메가박스 고마워!! 이런 영화 상영해줘서.
이런건 반드시 영화관에서 보셔야하는거 아시잖아요.
그런데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겨울왕국 상영관 갯수를 보다 아이리시맨 상영관수를 보니
이거 넘 하는거 아닙니까?
이런 좋은 영화를 이리 박대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