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아이리시맨 보고왔어요. 강추드립니다. ( 살짝 스포일수도)

... 조회수 : 1,415
작성일 : 2019-11-27 15:38:11

무려!!!

마틴 스코세지 감독에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그리고 훌륭한 단역들까지..

이미 갱스터무비의 클래식이 된 거장들이 펼치는 3시간 30분의 향연이었어요.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철철 넘치는 대부  같은 영화라기보단

원스어폰어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친구에게 배신당해

지난 세월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과거를 회한을 가지고 반추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더 나아간 느낌이랄까

그런 분위기가 그 시대의 미국역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잘 버무려집니다.


갱스터 무비이기도 하지만

거침없고 세상 무서울거 없던 사내의 기개도 세월 앞에서는 스러져 힘을 잃고 늙어가는 남자들의 이야기죠.

화려한 무용담과 포스의 기름기를 빼고

간혹 유머와 쓸쓸함으로 그들의  초라한 말년까지 현미경처럼 냉정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음악은 또 왜 이렇게 좋습니까.

곳곳에 깔리는 6,  70년대의 풍미 가득한 음악들과

갱영화에 도무지 어울릴것 같지 않은 곡 sleepwalk 까지 너무 잘 녹아들질 않나~



이 영화천재들과 동시대에 살면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영화를 실시간으로 볼수있어서 감사하고요

마틴 스코세지 감독님 리들리 스콧 감독님과 더불어 오래오래 사세요.

이런 영화 좋아하지만 저처럼 그동안 마블영화의 공세에 갈곳 없어 신음하시던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저도 여기서  어느 분이 알려주셔서 끝나기전에 부랴부랴 보고 왔는데요.

알려주신분 감사해요.

글고 메가박스 고마워!! 이런 영화 상영해줘서.


이런건 반드시 영화관에서 보셔야하는거 아시잖아요.

그런데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겨울왕국 상영관 갯수를 보다 아이리시맨 상영관수를 보니

이거 넘 하는거 아닙니까?

이런 좋은 영화를 이리 박대하다니 ...



IP : 211.248.xxx.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27 3:39 PM (218.148.xxx.195)

    화장실 괜찮으셨나요??
    ㅎㅎ 저도 왠지 땡기는..스산하고 쓸쓸할꺼같은...........

  • 2. 저도 봤어요
    '19.11.27 3:43 PM (175.223.xxx.163)

    저도 꽤 좋앗어요
    배신 부분이 좀 맘에 걸렸지만;;( 아 이건 슬프더라고요)
    보니까 화장실은 조용히 비상구로 몰래몰래 다녀들 오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중간에 배가 고파서 ㅠ
    지쳐서 졸뻔 했었어요

    미리 배 좀 든든히 채우시고 가심이 좋을듯 해요
    근데 배 가득채우고 보시면 반드시 졸거예요
    넘넘 길어서

  • 3. ..
    '19.11.27 3:44 PM (211.248.xxx.27)

    그래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뺄거빼고 가주셔야죠? ㅎㅎ

  • 4. 아이리시
    '19.11.27 3:47 PM (211.216.xxx.227)

    러닝타임이 3시간이란 얘기 듣고 넷플릭스로 주저앉았어요...

  • 5. 저도
    '19.11.27 3:54 PM (175.223.xxx.163)

    러닝타임이 아마 3시간 정도가 아니라
    3시간 40분쯤 되었던거 같아요

    진짜 길긴 기니 마음의 준비 꼭 하고 가셔야 해요

  • 6. 피나와요?
    '19.11.27 4:48 PM (222.110.xxx.248)

    피 나오면 못 보는데 어떤가요?

  • 7. 일부러로그인
    '19.11.27 5:02 PM (123.254.xxx.248)

    넷플릭스로 보지마시고 꼭 극장에서보세요 상영시간에비해 느낌은 두어시간정도로 느껴집니다
    맥주잊지마시고 자리배치 잘하셔서 화장실 슬쩍슬쩍 다녀오세요
    로버트 드니로는 진짜 대단한 연기를 합니다
    알파치노 와는 히트라는 영화에서도 끝장나는 연기합을 보여줬었는데 아이리시맨으로 다시볼수있어 너무좋았습니다 그외 조연 단역 전부 그시대에서 오신분들인가했습니다 꼭 극장가서 보시고 맥주 잊지마시고
    겨울왕국 보러온 엄마아빠 동네 엄마들 애들애들로 인산인해 매점줄이 말도못합니다 조금여유있게 가세요.

  • 8. 또마띠또
    '19.11.27 11:05 PM (112.151.xxx.95)

    i heard you paint house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 ㅎㅎㅎ
    '19.11.28 4:17 PM (211.248.xxx.27)

    뜻을 알고 나면 후덜덜한 문장이죠? ㄷㄷㄷ

  • 10. 222님
    '19.11.28 4:18 PM (211.248.xxx.27)

    피는 별로 안나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0204 내일 롯데월드요.. 3 헬로 2019/12/24 995
1020203 내일 문화의날인데 4 ㅓㅓ 2019/12/24 1,225
1020202 김치콩나물밥 너무 맛있어요 6 ㅇㅇ 2019/12/24 4,392
1020201 부동산 투자하라고 자꾸 부추기는데 어떻게 대응할까요? 16 대응 2019/12/24 3,496
1020200 무늬만 신자입니다 ^^;: 4 성탄미사 2019/12/24 1,498
1020199 노년기 대비-즐거운 인생의 필수 불가결 구성 요소를 생각.. 11 상상 2019/12/24 4,749
1020198 고객님의 전화기 궁금 2019/12/24 1,160
1020197 금번 입시 치르고 나서 - 저희 아이 경우에 한합니다. 42 입시.. 2019/12/24 7,280
1020196 구강세정기 브랜드 질문이요~ 4 마마미 2019/12/24 980
1020195 부모님 학벌이나 직업 좋은데 공부나 직업 별로인 분 계세요? 11 제목없음 2019/12/24 4,444
1020194 우리집은 2년째 산타가 선물로 ㅠㅠ 10 성탄절 2019/12/24 4,564
1020193 중등수학 빡센학원 다니면 실력이 오를까요? 2 수학 2019/12/24 1,763
1020192 대북주 사신분들 계세요 2 곰곰이 2019/12/24 1,409
1020191 티비 해외직구~ 6 티비 2019/12/24 851
1020190 남편 외도로 이혼 준비중입니다. 3 재산 분할 .. 2019/12/24 9,161
1020189 슬픈 크리스마스 이브 12 슬픈 2019/12/24 5,793
1020188 이기우 거제출마?-영남제분 류원기-이해찬 영남제분 2019/12/24 786
1020187 오늘 약속이 없어 너무 우울한데요 3 2019/12/24 2,758
1020186 구충제 효과(믿거나 말거나) 24 ... 2019/12/24 9,962
1020185 사지도않은 물건 발송한다는 황당한문자는 10 혹시 2019/12/24 2,212
1020184 윗집 아줌마 마주치면 패죽일지도 몰라 계단으로 다닙니다 44 고행 2019/12/24 22,043
1020183 중딩들 패딩 어떤걸로 구입하셨어요? 10 ... 2019/12/24 1,525
1020182 자상한 아빠를 둔 딸들의 맹점이 36 ㅇㅇ 2019/12/24 9,695
1020181 국제전화라고 산타 전화 오게 하는 방법 있을까요 13 ㅇㅇ 2019/12/24 1,605
1020180 크림색 봄가을쟈켓 잘 입어질까요? 3 알려주세요... 2019/12/24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