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세와 70일된 두 아들을 키우고 있어요.
두달 정도 넘으니 긴장이 풀려는지 무리해서 그런지
감기몸살에 다래끼가 나려고하네요 ㅠㅠ
아침에 일어나 큰애 밥 차려주고 작은애 수유.
등원 시간되면 롱패딩에 중무장하고 큰애 공동현관까지 배웅.
돌아와서 간단히 아침먹고 빨래를 하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한 후 (3일에 한번)
원래 널어져 있던 빨래를 개서 자리에 갖다놓고
아기가 울어 수유한번 하고
큰 애가 어지러놓은 책상 정리하고 빨래를 널었죠.
점심먹고 샤워를 하는데 물이 막혀서 보니 머리카락이 있어서
샤워마치고 머리카락 빼는데 변기가 좀 더러운거같아 화장실 청소도 하고
티비 좀 보고 또 수유 한번 하고 좀 쉬다보니 큰 애가 오네요 .
큰 애 목욕하라고 들여보내놓고 벗어놓은 옷가지 정리.
가방에서 물통 포크 빼고 저녁 슬슬 준비하려는 찰나.
둘째가 애가 배고프다고 웁니다.
모유수유는 시간이 없을거같아 우유타서 샤워하고 나온 큰애 옷입힌 후
수유를 부탁해봅니다. ㅠ 큰 애는 재밌다고 깔깔대며 젖병을 물리고
한숨돌린 저는 큰애가 먹을 반찬을 만들기 시작.
만드는데 졸졸 소리가 나서 보니 잠깐 물을 받으려고 정수기에 물통을 대놨는데
깜박했네요? 물이 바닥에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ㅠㅠ
재빨리 큰애가 쓰던 수건으로 물을 훔친후 정리.
이와중에 후라이팬 고기가 탈려고해요! 고기를 꺼내고 혼비백산해
옆을보니 우유가 애기 볼 옆으로 흘러내려 큰애가 으악 으악 큰일이라도 난 양 손수건달라고 난리...
밥을 차려주고 작은 애 트림 시키고 눕혀놓으니 다시 안으라 찡찡.
좀 냅두다 울음으로 번지려해 하는수 없이 안고 밥을 먹는데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남편이 와서 애들 좀 봐줄때 설거지하고 젖병 씻고 열탕소독.
보리차 한냄비 끓여놓고 영양제를 한줌 털어넣습니다.
큰애 과일좀 깎아주고 문제집 푸는거 봐주다보니 남편이 샤워한다고 제게 작은애 토스.
작은애 응가. 기저귀갈고 한번더 우유 먹인 후 재우고 나니 정신이 아득...
큰애 내일 유치원 가방에 넣은 물통이랑 포크 챙기고 입을 옷 미리 밖에 세팅.
너무 피곤하여 침대에 누우려갔더니 수유쿠션을 갖고 오는걸 깜박했네요.
수유쿠션 갖고 와야 밤에 빠른 수유가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나서 이제정말 끝났다 누웠는데 작은 애 칭얼.
아 쪽쪽이! 아까 삶았던 쪽쪽이를 안가져왔네요. 멍충이...
가져오고 나서 누워잘려는데 건조한지 코끝이 답답하네요.
아. 일어나서 수건이라도 적실까 말까. (가습기 없음) 그냥 자고싶은데...
고민하다가 다시 일어납니다. 수건에 물적셔 옷걸이에 걸고 나니 하루 일과가 끝났습니다.
저는 왠만하면 도움안청하고 혼자하려는 스타일인데
남편이 도와달란 말안하면 정말 제가 아무리 동동거려도
소파에 앉아 핸폰만하길래 이제는 몇가지씩 시키고 있어요.
근데 참 이해가 안가대요. 나같음 막 내가 이것저것 하고 있으면
도와줄거없어? 하면서 물어볼거같은데 어쩜 저리 천하태평할까요. ㅋㅋ
제가 힘들다 힘들다하면 일하는 분 쓰라는데
전 또 그 돈이 왜케 아까울까요.
내가 할려면 할수도 있는데 말이죠...
일주일에 한번만 일하는 분 오셔도 한결 나아질까요.
남편대신 저 고생한다고 한번만 칭찬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