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 다 키워놓으니 살림이 다시 재밌어지신 분 계신가요?
아기 낳고 육아에 교육에 지쳐 살림이고 뭐고 집안꼴 엉망으로 살다
애들 다 키워놓고 다시 신접살림 시작하듯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1. 저요
'19.11.27 8:55 AM (223.38.xxx.161)저요 저 ^^
애가 고등학생 되어서 집에 있는 시간이 팍 적어지면서
갑자기 살림장금이로 거듭났어요
오목조목 꾸미고 예쁘게 해놓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네요
정리해놔도 어지를 애기도 없고
이젠 컸다고 엄마 이렇게 해노니까 이쁘네 소리도 하고
살림 때깔이 나요
내가 이렇게 변한게 신기해요 전 신혼땐 정말 그지같이 살았거든요 ㅎ2. 미니멀
'19.11.27 9:21 AM (222.112.xxx.86)라이프 요새 제 관심사에요 그동안 미니멀라이프 생각만하고 실천할생각은 못했는데 유투브로 계속 보다보니 나두 저렇게하고싶다 살림잘하는 능력자가 많구나 하다가 슬슬 따라하고있더라구요 앞으로 갈길은 멀지만 일단 불필요한 소비로 짐늘리지않고 가지고있던것도 쓸모없음 가차없이 버리기할라구요
안쓰고 안입는것부터 버리고 비우고 집에 숨통을 틔워주니 재밌더라구요 집안일하는거 넘 싫어해서 겨우겨우 면피만 하고 살았는데 이제는 주체적으로 해볼생각입니다3. 저요
'19.11.27 9:34 AM (112.164.xxx.124) - 삭제된댓글50넘어서 살림 잘하고 있어요
밥도 매일 해먹고 툭하면 반찬도 만들고
젊어서 참 힘들었거든요
외식도 많이하고,. 배달도 많이 해먹고 반찬도 많이 사다먹고
지금 생각하면 웃기긴해요
양념 갈비 같은거 세트사서 먹은거 생각하면요
지금은 그냥 뚝딱만듭니다,
50넘으니 그렇네요
이거저거 해먹으나 한달에 한두번 외식 할까 말까예요
주말에 친구들이랑 밥 먹으러 다니는거 빼고요
대신 주말 2틀은 온전히 밥에서 해방됩니다,
아무래도 그래서 밥을 잘해먹을 힘이 생긴건지도 몰라요4. 저 52
'19.11.27 9:56 AM (110.5.xxx.184)애들 둘 다 졸업해서 사회 초년생들이예요.
다들 비행기타고 가는 먼곳에 각자 독립해서 저와 남편은 절로 남편과 제2의 신혼생활 중입니다^^
집도 작은 집으로 옮기고 살림도 이사하면서 트럭 몇대분을 처분했어요.
이제는 수저 2벌, 밥그릇 2개, 냄비 두개, 후라이팬 하나... 이런 식으로 사니 정말 소꿉장난이예요.
아이들 한참 크고 한달에 최소 두번은 손님들 몇십명씩 올 일이 있어서 그릇도 가구도 장난 아니었는데.
그렇게 사이즈가 주니 모든 게 넘 쉬워요.
요리도 청소도...
게다가 이제껏 해온 이력이 있어서인가 눈으로 보기만 해도 대충 레시피도 감이 오고 뚝딱뚝딱이 가능해서 매일 돌솥밥에 남편이 고르는 메뉴로 그때그때 해먹는데 두사람을 만족시키면 되는지라 몸도 맘도 편하네요.
집 한구석에 아기자기한 화초들 놓고 남편과 얘가 많이 자랐네, 얘 꽃폈네 하며 같이 키우고, 남편과 같이 빨래 개고 맘 내키면 외식도 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청소는 집이 작아지니 5분이면 후다닥 가능하고...
그리고 아이들 없이 둘만 사니 집의 공간을 두 사람 위주로 꾸미게 되서 그 재미도 커요.
한방은 남편이 원하는대로 다른 방은 제가 원하는대로.
남편방엔 책, 취미생활로 모은 것들로 가득해요.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남편만의 자리도 만들어 주고
제 방엔 예쁜 나무책상 두고 글쓰고 음악듣기 좋게 꾸미고요.
나갔다가 서로가 좋아할만한 거 발견하면 사다가 꾸며주고.
어른 둘만 있고 알아서 하니 뭘 해도 힘이 덜 들고 맘에 여유가 생겨요.5. 딸이
'19.11.27 1:37 PM (1.230.xxx.106)크니까 부엌살림 구질구질한게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이번에 10년 넘은거 코팅벗겨진거 다 정리하고 3중 올스텐으로 냄비며 후라이팬이며 싹 바꾸고 정리하니 신혼살림같아졌어요 밥할맛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