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라서
작성일 : 2019-11-27 01:15:13
2897756
무거운 이야기 해볼게요
남편이 가고 나서 내 핸드폰속 그의 사진들을 가끔 봅니다
가장 가슴 아픈 사진은 그가 병원 침대에 앉아서 자신의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사진었어요 그가 무엇을 보고 있엇는지 확대해보니 주소록었거든요 거기엔 일로 알게된 사람들 이러저러한 필요로 저장된것일뿐 병실에 앉아서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전화할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의 슬픔이 이미 세상을 떠난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단지 난 그가 어쩔수 없이 인간으로서 집착했던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가족 사랑 자유 안락 이런것들
IP : 118.44.xxx.1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11.27 1:45 AM
(121.124.xxx.39)
어쩌다가 젊은 분이...
이 밤에 눈물 나네요.
님이 이렇게 그리워 하는것 다 알고 계실거에요.
저도 45살 동생을 잃었는데
한동안 살아서 뭐하나..언제 저리 갈지 모르는데
모든게 허무하고
동생이 어렵게 하고자 열중했던 공부
사랑했던 사람들
철저히 자기 관리 잘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다 부질없고 허무해서 나도 그냥 죽을까도 했어요.
어느덧 10년이 지나가네요.
살아 있으니 또 살아집니다.
힘내시고 ...
깊은 가을밤
그의 영혼을 위로해 주세요.
2. 혹시
'19.11.27 2:25 AM
(115.136.xxx.71)
아침의 피아노.
3. 누군가에게
'19.11.27 2:27 AM
(39.7.xxx.75)
-
삭제된댓글
엄마나 아빠는 전화번호부와 수첩을 꼭 병실에서 보셨어요..어린 저는 이해했어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그 분들은 타인들과 연계된 자신들의 인생을 정리할 필요와 이유가 있으니까요..
청소년기에 아주 친하진 않았지만 나도 그 애도 서로 사랑스러웠던 친구가 있었어요..한밤중 교통사고로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는데 우연처럼 제일 먼저 연락을 받은 건 저였어요..수첩에 1순위가 저였더래요 가나다 순도 아닌데
남편분은 무엇을 보고 계셨을까요
생과 사를 정리하시면서 분명 보고계셨던 건
자신의 그 동안의 삶이었을 거예요
누구에게라도 전화하고 싶고
아무와도 통화하고 싶지 않았을지도요
우리의 슬픔은 우리에게 의미있어요
그러니 그냥 떠올려도 좋으실 것 같아요
4. ....
'19.11.28 9:39 PM
(118.44.xxx.152)
점셋님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009008 |
집 만두 해먹을 때 찜기 뭐가 편할까요? 6 |
ㄴㄴ |
2019/11/25 |
1,985 |
| 1009007 |
日, 우리 외교부에 22일 사과 메시지.."경산성 발표.. 10 |
뉴스 |
2019/11/25 |
2,499 |
| 1009006 |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 |
경제정보센터.. |
2019/11/25 |
625 |
| 1009005 |
돈 꿔주는데... 돈을 30분만 은행에 입금했다가 돌려준다네요 18 |
30분만 |
2019/11/25 |
14,379 |
| 1009004 |
영화'변호인'주인공인 고호석씨가 돌아가셨군요. 11 |
ㅠ ㅠ |
2019/11/25 |
3,679 |
| 1009003 |
저한테 상처 준 사람을 마주쳤을 때 2 |
인연 |
2019/11/25 |
2,590 |
| 1009002 |
춘천에서 운전하기 어떤가요? 2 |
기차로춘천 |
2019/11/25 |
939 |
| 1009001 |
속보)황교안 단식 비공개 전환.jpg 41 |
하이고 |
2019/11/25 |
7,768 |
| 1009000 |
외모평가...받고 싶은데요 18 |
Ddd |
2019/11/25 |
5,204 |
| 1008999 |
중국의 동북공정 자본 투입이 의심될 정도로 이상한 스푸파2 연.. 1 |
ㅋㅋ |
2019/11/25 |
2,320 |
| 1008998 |
파스쿠찌 할인 많이 받을수있는 카드 추천해주세요. 3 |
ㅇㅇ |
2019/11/25 |
1,607 |
| 1008997 |
문과 폭망의 시대에 저희애는 완전 문과..ㅠㅠ 41 |
문과 |
2019/11/25 |
7,642 |
| 1008996 |
안간힘 의 어원이 뭔가요? 5 |
어원 |
2019/11/25 |
2,070 |
| 1008995 |
고속성장분석기 메일 공유해 주실 부운~~ 9 |
고3엄마 |
2019/11/25 |
1,573 |
| 1008994 |
"집주인이 1천만 원 올렸어요"..내가 집주인.. 1 |
뉴스 |
2019/11/25 |
3,459 |
| 1008993 |
pt 후 인바디-근육량 적어지고 체지방량은 그대로 10 |
.. |
2019/11/25 |
4,809 |
| 1008992 |
눈이 침침하신 분 보세요~~ 46 |
신기 |
2019/11/25 |
21,051 |
| 1008991 |
답은 정해졌는데 2 |
소래새영 |
2019/11/25 |
1,048 |
| 1008990 |
빨래비누 추천해 주세요. 10 |
비누 |
2019/11/25 |
2,771 |
| 1008989 |
단감도 큰게 맛있나요? 2 |
.. |
2019/11/25 |
1,786 |
| 1008988 |
공차 타로밀크티인가 거기에 4 |
ㅇㅇ |
2019/11/25 |
2,739 |
| 1008987 |
동백이 끝나고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로 갈아탔어요. 12 |
... |
2019/11/25 |
4,992 |
| 1008986 |
유령을 잡아라 앞부분 놓쳤더니 6 |
... |
2019/11/25 |
1,575 |
| 1008985 |
새꼬막인데... 나름 뻘이 들어있는뎁쇼? ㅜㅜ 6 |
... |
2019/11/25 |
1,516 |
| 1008984 |
터키 카파도키아→파묵칼레 야간버스? 아니면 비행기? 13 |
터키 |
2019/11/25 |
5,1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