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환자 모셔본 분들에게 여쭙니다.
식사도 절대 안드시겠다 하시고
기저귀도 손못대게 하시는데
강제적으로 몇번 바꾸긴 했는데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요.
제가 딸인지 모르지는 않는데
가까이 가면 소리를 질러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에고
'19.11.26 6:24 PM (116.37.xxx.69)고생이 많네요
말귀 알아들으면 좀 냉정하게 대해야 돼요
이렇게 힘들게 하면 함께 살지 못한다 . . 요양원가셔야한다 등등2. 요양원을
'19.11.26 6:30 PM (121.133.xxx.248)협박용으로 쓰고 싶지 않아서요.
언젠가는... 사실은 그 시기가 점점 더 다가오는것 같아서
요양원에 가셔야 할텐데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지 않아서요.
제가 더는 같이 못살아서
버린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ㅜ ㅜ3. ..
'19.11.26 6:52 PM (119.203.xxx.158)상태가 조금 나으실때 요양병원 가셔서 적응하시는 것도 괜찮을 수 있어요. 규칙적인 케어를 받으시면 컨디션도 좀 나으실 수 있고요. 치매와는 좀 다른 병의 경우인데 첫 두달을 잘 넘기시니 안정화되고 잘 지내십니다.
4. ㅡㅡ
'19.11.26 6:56 PM (175.223.xxx.57)장난치고 주의를 돌리는 식으로 상황을 우스꽝스넙게 만들었어요 제가 이상한 짓 해서 기막혀 하시든지 웃게 만들고요 은근 슬쩍 기저귀도 들쳐보고 등등 장난하는 상황으로 만들어서 처리하고있어요 의도대로 안돼 등짝을 세게 맞는 수도 있죠
5. ...
'19.11.26 7:03 PM (121.124.xxx.39)저희도 시어머니가 증세 보이실때
요양병원에 입원시켰다가 퇴원시키고
등급 받을 준비하고
등급 나오자마자 요양원에 모셨어요.
요양병원에 계실때 잘해드리고
또 병원간다고 하고 요양원으로 모셨어요.6. 힘드시겠어요
'19.11.26 7:05 PM (123.214.xxx.130)미리 괜찮은 요양원 알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환자에겐 마음아프지만 이게 시간이 갈 수록 보호자도 피폐해지더라구여ㅠㅠ
물론 요양원에 모셔도 그 죄책감 너무 크고요...
저흰 섬마이 커져서 새벽에 소리...괴성을 지르고 그래서 다른 집에서 항의 올 정도로 심해서 그게 참 답이 없더군요...
결국 요양원에 모길 수 없었네요.
혼자서는 힘드실텐데 도움받을 수 았는 분 계시면 나누시고 미리 최악의 상황도 대비해두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7. 병원가세요.
'19.11.26 7:23 PM (175.210.xxx.207)저희 어머니도 소리지르고, 망상에 별별증상 다 있었는데, 병원가서 말하니 적절한 약을 지어주셔서, 지금은 천사가 되셨네요. 식사도 안하실때마다, 식사 잘 드시는 약도 처방받아 이따금씩 써요.
물론, 환자 본인에게 맞는 약을 찾을 때까지, 약이 효과 없다싶으면, 의사에게 다시 가셔서 말씀하고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긴 합니다.8. ㅇ
'19.11.26 7:26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윗분들 조언 주셨네요
저희 역시 요양병원에 한달 적응하시고
요양원으로 가시니 거부감이 없으셨어요
대신 요양병원은 매일 찾아가고 반찬은 점심저녁 챙겨드리고
보호자가 매일 가니 병원측 대우도 다르고
그러다보니 요양원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시더라구요.9. 단풍나무
'19.11.26 9:25 PM (118.46.xxx.137)저도 5년반 모시다 요양원 가신지 3년반만에 돌아가셨는데요 이래도 저래도 마음에 남아요 어쩔수 인간의 능력으로는 어쩔수 없어요 본인이 더 피폐 해지기전에 엄마한테
미움이나 원망이 생기기 전에 요양원에 모시고 자주 들여다 보세요 그게
서로를 더 위하는 길입니다10. 두려워요
'19.11.26 11:51 PM (1.222.xxx.29)요양원 요양병원 얘기 가슴아프고 미리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