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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없이 슬프고 괴로울 때 위로가 되는 시 추천해주세요

그리운너 조회수 : 2,172
작성일 : 2019-11-25 16:24:56
3주 전부터 초음파상 이상증세가 있었고 유산 고위험군 산모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슬픔은 준비되지 않았나봅니다. 결국 유산했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남편하고 있을땐 살뜰히 보살펴줘서 괜찮은데 남편 출근하고 혼자 있으면 계속 눈물만 나옵니다.


한없이 괴롭고 슬플때 위로가 되는 시 추천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읽고 있는데 많은 위로가 됩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IP : 219.252.xxx.2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25 4:34 PM (49.142.xxx.116)

    음.. 시는 다 좋죠.. 마땅히 생각나는 시는 없네요 (죄송ㅠㅠ)
    근데요.. 초기유산은 태아 염색체이상일 경우가 많고, 유산후 보통 소파수술 하는데,
    그이후에 자궁내막이 깨끗해져서 임신이 더 잘됩니다.
    수정은 잘 이루어지는데 착상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모르는 분들은 임신됐는지도 모르고 지나가겠지만요.
    착상이 엄청 잘되니 다음 건강한 아기를 기다리세요.
    급하게 오느라 염색체 한개 까먹은 애기가 염색체 제대로 챙겨서 금방 다시 올겁니다..

  • 2.
    '19.11.25 4:46 PM (172.56.xxx.25)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WsgKWqXR5CI

    영화 '동주'의 시낭송 컷 입니다.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3. 님...
    '19.11.25 4:54 PM (121.160.xxx.214)

    곧 예쁜 아기 다시 올거예요
    저는 한없이 슬프고 괴로운 일이 닥쳤을 때
    푸쉬킨의 저 시가 화만 나던데 ㅠㅠ 어째서 나한테 이런 일이 닥쳤는데 슬프고 노여워하지도 말라는지 ㅠㅠ
    그만큼 그 상황조차 받아들이지 못했었어요... 근데 원글님은 이 고통을 오롯이 감당하고 계시니...
    지나갈 겁니다, 저는 종교는 없지만... 그래도 우릴 굽어살피는 신이 있다면 그 마음을 알아줄거라 믿어요...
    슬픔과 고통 속에 내려놓을 용기가 있으시니 곧 좋은 일 생길 겁니다 절 믿으세요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 4. 잦아요
    '19.11.25 5:12 PM (58.143.xxx.157)

    첫임신 초기 유산 생각보다 잦아요.
    그리고 그 자리에 아기가 금방 들어서더라고요.
    힘들었는데 잊게 되더라고요.
    힘내세요.

  • 5. ㅇㅇ
    '19.11.25 5:20 PM (221.144.xxx.43)

    그 여름의 끝 /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저의 긴 터널을 함께 했던 시인데
    원글님께도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6. 달빛잔향
    '19.11.25 5:22 PM (221.144.xxx.182)

    소중한 인연으로 곧 예쁜 아가가 올 거예요,정호승 시인의 시를 추천 드리고요, 저는 그 중에 '스테인드글라스'.
    깨지지 아니한 인생 뭐 아름답겠어요? 아가가 찾아올 때를 위해 건강하게 힘차게 홧팅.

  • 7. ㅇㅇ
    '19.11.25 6:35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조용한 일 ㅡ김사인ㅡ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8. ㅇㅇ
    '19.11.25 6:40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그날 ㅡ곽효환 ㅡ

    그날, 텔레비전 앞에서 늦은 저녁을 먹다가
    울컥 울음이 터졌다
    멈출 수 없어 그냥 두었다
    오랫동안 오늘 이전과 이후만 있을 것 같아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 밤, 다시 견디는 힘을 배우기로 했다

  • 9. 그리운너
    '19.11.26 9:29 PM (219.252.xxx.252)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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