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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여학생 상담 받고 싶어 하는데 선생님 소개 좀 부탁드려요

청소년상담 조회수 : 1,174
작성일 : 2019-11-24 17:27:53
딸이 고2인데 어제 밤에 카톡으로(직접 말하지 못하고) 너무
우울하고 슬프고 눈물만 난다고 상담받고 싶다네요.
아주 예쁜 아이라 중학교 때부터 애들한테 시샘도 많이 받았지만
성적이 상위권이고 얌전해서 크게 문제는 없었어요.
남녀공학 비평준화 명문고에 입학하니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왕따도 경험했어요.
남학생들한테 많은 관심을 받으니 여학생들이
특히 공부도 잘하고 뛰어난 애들이 유난히 괴롭혔고 그 주변 남학생들도
같이 괴롭혔다고 합니다.
지금은 2학년 말이고 애들하고 잘 지내고 남자친구도 모범생이고
착한 애랑 사귀는 데 그 속에서도 많이 우울하고 그냥 눈물만
나온다고 우네요...
오늘은 자기가 스스로 참고 견뎌 본다고 하는데 지방이라 기말고사
끝나고 토요일에 상담 받으러 가고 싶은데 서울이나 대전, 수도권에
좋은 상담선생님 좀 추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딸바보 아빠한테는 얘기를 아직 못 했어요.
온 관심과 사랑을 주면서 키워도 자신만의 외로움은 어쩔 수가 없네요ㅠㅠ
IP : 223.39.xxx.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1.24 6:20 PM (39.7.xxx.89)

    지역을 말해야죠 . 댓글이 안달리는 이유가 있는 글이예요. 아이가 우울증인거 같은데 엄마는 오로지 남탓만 쓰셨어요. 너무이쁘고 공부잘해 질투를 받고 명문고등학교가서 남자들한테 인기좋아 왕따당하고 딸바보 아빠가 걱정할까 말못하고ㅠ 저람 이런 심각한 글에 자랑과 남탓은 빼고 그냥 아이걱정에 병원만 물을꺼같네요ㅠ 엄마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시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 2. 음...
    '19.11.24 6:54 PM (121.133.xxx.99)

    결국 본인 딸은 문제가 딱히 없고 주변 아이들의 질투 등의 문제라고 하시니 상담의 의미가 없을것 같아요..외동딸인것 같은데요..딸의 입장말고도 친구들 말이나 선생님등 좀더 객관적인 조언을 참조하시는게 우선적이라고 생각되네요

  • 3.
    '19.11.24 7:35 PM (1.227.xxx.171)

    정신과에 가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검사부터 받아야죠.

  • 4. 위클래스
    '19.11.24 9:31 PM (1.233.xxx.47) - 삭제된댓글

    학교안에 있는 상담실 위클래스에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학생이 이야기한 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지켜지고요, 이야기하다보면 선생님께서 학교생활에 대해 잘 아셔서 아이의 기질과 개인적인 아픈 경험들, 또 학교다니면서 겪는 어려움과 걱정 등 많은 이야기를 공감받아요.
    제 아이가 처음엔 위클래스 절대 안가려고 해서 제가 고민끝에 몇번 다녀오고 나서 아이에게 권했거든요. 안간다고 몇개월을 버티다가 너무 힘들어지니까 한번 다녀오더니 참 많이 좋아졌어요. 그뒤로 몇번 다녀오면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문제에만 침잠해있던 어두운 상태를 벗어났어요.
    아이가 말문을 트고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해요. 처음엔 참 어렵지요.정말 어려울 거예요. 이야기할 용기를 내는게 얼마나 큰 걸음을 딛는건지 알고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선뜻 하기 힘들어하는 마음도 잘 들여다보면서 이해해주세요.
    상담가는 처음부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요. 본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세우면 그때 방법을 찾는 걸 도와주고, 또 해보다 안되면 찾아가서 이야기하면서 다시 머리 맞대고 같이 고민도 해보고 하면서 천천히 가는거예요.
    자신이 자신을 위해 사적인 이야기를 할 용기를 내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행동을 시작하는 것부터가 아이에게 자신의 숨어있는 강함을 발견하는 귀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5. 위클래스
    '19.11.24 9:47 PM (1.233.xxx.47) - 삭제된댓글

    학교안에 있는 상담실 위클래스에 한번 가보는 건 어떨까요?
    학생이 이야기한 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지켜지고요, 이야기하다보면 선생님께서 학교생활에 대해 잘 아셔서 아이의 기질과 개인적인 아픈 경험들, 또 학교다니면서 겪는 어려움과 걱정 등 많은 이야기를 공감받아요.
    처음엔 위클래스 절대 안가려고 해서 제가 고민끝에 먼저 몇번 다녀오고 나서 아이에게 권했거든요. 안간다고 몇개월을 버티다가 너무 힘들어지니까 한번 다녀오더니 참 많이 좋아졌어요. 그뒤로 몇번 다녀오면서 무엇보다도 자신의 문제에만 침잠해있던 어두운 상태를 벗어났어요.
    아이가 말문을 트고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해요. 처음엔 참 어렵지요.정말 어려울 거예요. 이야기할 용기를 내는게 얼마나 큰 걸음을 내딛는건지 알고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선뜻 하기 힘들어하는 마음도 잘 들여다보면서 이해해주세요.
    상담가는 처음부터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요. 본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세우면 그때 방법을 찾는 걸 도와주고, 또 해보다 안되면 찾아가서 이야기하면서 다시 머리 맞대고 같이 고민도 해보고 하면서 천천히 가는거예요.
    자신이 자신을 위해 사적인 이야기를 할 용기를 내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행동을 시작하는 것부터가 아이가 자신속의 숨어있는 강함을 발견하는 귀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6. 에고,,,
    '19.11.24 10:15 PM (59.18.xxx.119) - 삭제된댓글

    저도 고2 딸이 있어 그냥 지나치기 어렵네요.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들인데,,,
    전 작년에 겪었네요.ㅠ
    제 아이도 기숙사에 있어서 주말에 도움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먼저 상담도 해 보시고 시간이 없으니 엄마가 주로 받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물론 아이도 당연히 상담 해야 겠지요.
    정신과 의사 출신 여의사샘이시구요.
    지금 병원을 통해 상담이나 치료하는게 아니라 병원에 비하면 훨씬 자유스런??상담을 받으실 수 있어요.
    혹시 관심 있으시면 메일 주소 남겨 주심 샘 연락처 알려 드릴게요. 지역은 판교나 수지 입니다.

  • 7. 감사합니다
    '19.11.25 5:31 AM (223.39.xxx.25)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듯 합니다.
    딸이 학교 위클래스에서 상담을 했어요. 저도 상담선생님과
    담임선생님 면담도 했구요.
    선생님은 아이가 예민하고 약간 냉소적이지만 학교생활도
    잘한다고 크게 문제되는 게 없다고 하셨어요.
    왕따도 가해자들한테 자신이 사과를 받아냈어요.
    그런데 지금도 그 애들이 괴롭혔던 생각만 하면 죽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본인이 원해서 상담을 했고 엄마나 아빠에게도
    힘들었지만 잘 버텼다고 말하고 2학년 때는 동아리 회장도
    하고 임원도 하면서 좋은 친구들도 사귀면서 잘 지냈는데
    요즘 갑자기 저러니 걱정이 되서요.
    상담할 때 아이가 부모님과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친구같은 사이라 고민이나 어려움을 스스럼없이
    말한다고 얘기하니 선생님들이 보기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애가 예민해서라고만 하거든요.
    오늘 아는 분들 만나서 얘기하니 좋은 곳 추천해 주셔서
    기말고사 끝나는 대로 인터넷으로 신청해 놓고 딸한테
    얘기하니 알았다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상담 받겠다네요.
    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랑 남편도 같이 상담 받기로 하니까 아이가 미안해 해서
    아니라고 널 사랑하니까 미안해 하지 말라고 아빠가
    안아주면서 둘이 우는 데 마음이 아프네요.
    윗분 감사드려요.
    제가 소개 받은 곳 중에 용인도 있어요.
    딸이 문제가 없고 남 탓 하는 것처럼 썼다면 제 불찰입니다.
    그저 평범한 딸인데 아주 뛰어난 애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였어요.
    걔네들이 사과해서 용서를 한다고 했지만 마음은 아직 풀어지지
    않고 생각날 때 마다 저런다니 걱정이 되어 쓴 겁니다.

  • 8. 위클래스
    '19.11.25 8:54 AM (1.233.xxx.47) - 삭제된댓글

    마음에 걸려 다시 들어와봤더니 새 글들이 있어 읽었어요.
    따님이 위클래스 다녀왔었군요. 사과받았고요.
    그걸로 해결이 되는 아이도 있고, 안되는 아이도 있죠.
    따님은 스스로 참는 유형같아요. 자기가 힘들어죽겠는데 난리치기전에 부모님 힘든 것 걱정하고, 그래서 자기가 한번 더 참아보려 하고 당연히 속으로 곪고 힘듭니다. 전 너무 이해가 가요. 제 딸도 그런 성격이거든요.
    가해자들이 사과를 할 때 분위기상 자기가 받아줘야 하는 거니까 한거지 속마음은 계속 피해자의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걔들이 지금은 안하지만, 언제 또 자기를 공격할지 모르고, 걔들이 그러지 않아도 이젠 자기가 이유없이 괴롭힘당하고 공격당할 일이 언제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저는 이런 것들이 아이가 겪는 작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끝나면 이제 평화로와졌으니까 일상으로 바로 돌아가게 되나요? 그렇지 않지요. 끊임없이 머리속에서는 그 상황이 반복되고 억눌러져있던 상흔들이 적나라하게 보이고
    마이클 톰슨이 쓴 아이들의 숨겨진 삶이라는 책이 있어요. 거기 보면 왕따의 가해자들이 꼭 문제아들이 아니라 부유하고 좋은 집안의 아이들이고, 본인은 학교생활을 더할나위없이 잘하고 원만하게 지내는 아이들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이 책 꼭 읽어보세요.
    따님 마음이 당연히 풀어지지 않지요. 예민해서 그런게 아니예요. 순둥해서 너무 많이 참았던 겁니다. 공격적인 말, 폭발하는 화, 분노를 터뜨리는 걸 안해봤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더 오래가지요.
    이런 일을 겪을 때 문제가 굉장히 복합적입니다. 괴롭히는 아이들의 문제 뿐만 아니라 당하는 아이의 기질의 문제, 아이 주변인들-부모, 교사, 친구들의 태도나 성향 등 참 무겁고 힘든 일입니다.
    제가 원글님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아이가 예민할수도 있고, 너무 수동적일수도 있고, 사회성이 그리 높지 못할수도 있고 그렇지만, 그런것들이 왕따를 당한 일을 다룰때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져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아이 자체의 기질적 특성은 어려움을 겪고 극복할 방법을 찾을때 어떤게 가장 효과적인지를 고민하고 찾을 때 고려되어야 하는거지요.
    온전히 그 아이가 겪은 전쟁을 같이 분노하면서 공감해주세요. 그 아이들이 왜 그랬나고요? 걔들은 샌드백이 필요했던 거겠죠. 공부잘하거나 이쁘거나 집이 잘 살거나 뭐 어떤 점이 있는 아이들이든 그 내면은 아주 허약하고 무너지기 직전일 겁니다. 누군가를 괴롭히면서 몰아가야만 반대로 자신이 문제없고 아주 뛰어난 사람같다는 자신감을 얻는지도 모르고요. 그런 아이들의 타겟이 되는 건 따님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냥 재수없이 타겟이 되는 거예요. 그 무리에 리더가 있지 않나요?
    부모님 두분 다 아이를 감싸안고 공감해주는 분들 같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전 남편이 공감못하는 사람이라 남편과도 싸우면서 아이를 지켰어요.
    아이가 학교에 가서 계속 그 경험을 상기하며 힘든 하루를 보내고 올수도 있어요. 잠깐이라도 그 생각을 멈출수있는 즐거운 경험-운동이든, 웃기는 연극이든. 새롭고 흥미로운 소식들이든 자꾸자꾸 만들어서 혼자 생각에 잠기는 흐름 끊어주세요.
    그리고 집에 다른 사람들 잘 오나요? 애정이 깊고 밝은 에너지 있는 분들이 주변에 있으시면 그분들과 가벼운 티타임 같은 것도 집에서 자연스럽게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문제를 모르는, 그래서 자신도 잠깐 생각을 멈출 수 있는 만남이 자주자주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애정에 둘러싸여 있어야 해요. 그 못된 것들 빼고는 모든 사람이 날 이렇게 잘 알고 존중해주고 이뻐해줘 하는 느낌이 말로가 아니라 몸으로 스며드는 좋은 시간들이 많아야죠. 아이가 겪은 사건을 주변에 오픈하지는 마시고, 그냥 약간 힘든 일도 있고 열심히 또 하려고도 하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아이에게 그 분들의 응원이나 애정어린 인사나 그런것도 많이 전해주시고요.
    그 아이들이 잘못된 겁니다. 따님은 예민하지 않아요.

  • 9. 위클래스
    '19.11.25 9:03 AM (1.233.xxx.47) - 삭제된댓글

    마음이 끓어올라서 급하게 썼어요. 글을 다듬지도 못하고 너무 장황해서 죄송하네요. 좀 지나서 지울께요.
    지금부터가 진짜 싸움이라고 전 생각해요. 따님이 아주 좋은 학생같은데 파이팅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격려하고 또 격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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