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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았는데 제 딸은 지독히도 예뻐하세요

.. 조회수 : 4,452
작성일 : 2019-11-23 22:28:56
이런 분들 계실까요?

엄마로부터 전혀 따스한 느낌 받지 못하며 자랐어요.
본인은 무뚝뚝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아이를 낳은 제가 느끼기에 무뚝뚝해도 사랑하면 티가 나거든요. 
아니, 아이에겐 무뚝뚝이 안되거든요 
한번도 저에게 따뜻하게 웃어준 적 없으세요. 
언니와 차별이 심했었고요.

그런데 언니가 아들이 두 명 있는데.. 
제가 딸을 낳았더니 
저희 딸을 꿀 떨어지며 예뻐하세요. 첫 손주보다 더요.

엄마는 늘 저에게

고집이 세다.
철이 없다.
쌀쌀맞다. 
남편에게 잘해라. 남편 너무 닥달하지 말아라 (남편 닥달하지 않는데도...)
시부 시모가 저에게 몰상식하게 행동했을 때에도 
너희 시부모같은 사람 없다... 시부모님께 잘해라.. 라고 이야기하며 늘 상대의 편에 서서 바라보셨어요. 

그렇게 전 집에서 인정도 못 받고 자존감도 매우 낮은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미운오리새끼 같은 자식이었는데,,,
저희 딸은 왜 그렇게 예뻐하실까요. 

저희 언니는 
저를 참 많이도 괴롭혀서 
제가 유년시절이 참 많이 힘들었었는데... 왜 그리 우리딸을 이뻐하는건지...

그냥 아기라서 그런거겠죠.
이런 의아함 때문에 제가 더 친정을 멀리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내일 거의 1년 반만에 만나러 가니까요. 
의아해서요.. 저같은 분들 계실까요? 
IP : 223.38.xxx.7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23 10:32 PM (114.129.xxx.194)

    엄마 취향이 첫딸인가 보네요
    저는 첫조카가 그렇게 이쁩니다
    첫조카의 친동생이나 다른 형제의 조카들은 그냥 이웃집에 사는 귀여운 꼬마 같은 느낌밖에 없는데 무뚝뚝하고 냉정한 첫조카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가 되고 사랑스럽고 그러네요

  • 2. wii
    '19.11.23 10:38 PM (175.194.xxx.76) - 삭제된댓글

    차별이 몸에 밴 분이죠.
    아는 언니 4자매였는데 이 언니 둘째. 큰언니가 심장이 약하고 공부도 잘해 차별이 심했대요.나이차 별로없이 튼튼한 언니는 밖에서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살고요. 야단을 쳤다기보다는 노골적으로 큰애에게만 눈길이 가는거죠.
    그리고 결혼 후 이 자매가 각각 아들을 낳았는데. 전세역전이 된 거에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면서 엄마가 맡아 키워줬는데 큰언니 아이는 출퇴근. 이 언니 아이는 데리고 사셨음. 거의 그집 아들처럼요. 이 언니 직업이 일을 많이 하면 야근도 있고 다른 직장인과 다르기도 했고요.
    심지어 손자들 성씨와 생긴 것까지 거론하며 차별하신답니다.
    이 언니는 맺힌 한이 풀리는 기분이고 큰언니는 이제 그 기분을 알겠는 거겠죠. 그집 아이는 초등학생때 이사가며 분리됐구요.
    그냥 이쁜짓을 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취향에 맞는 자식이 있고, 성숙하지 못하니 당당하게 티를 내셨구나 싶어요.

  • 3. ㅅㅅㅅ
    '19.11.23 10:38 PM (223.38.xxx.150) - 삭제된댓글

    부모자식간에도 잘 맞는 관계가 있고
    정말 감당 안 되는 자식도 있대요
    그런데 손녀는 당신 눈에 다 예쁜가 보네요
    저희 가족 보니
    엄마 사랑을 튕겨내는 자식이 있더라고요
    엄마가 신이 아니니 그런 자식한테는
    사랑을 전달할 통로가 없대요
    근데 손녀는 마음껏 예뻐해도 되고
    다가갈 방법도 터득했을 거고
    뭐 저희 집 보니 그렇더라고요

  • 4.
    '19.11.23 11:18 PM (121.160.xxx.214)

    저도 공감되어 댓글 달아요
    저도 어머니가 참... 잔정이 없으셨어요.
    열심히 키워주시기는 하셨는데, 절 따뜻하게 안아 준 적도 없고...
    근데 저한테 항상 차갑다고 타박만 하시고. 쌀쌀하다고 하고.
    그러셨어요.

    제가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아직 6살이지만ㅋ 저는 제 딸하고는 아주 잘 지내요...라기보다는
    뭐 그 나이 때 애들이 다 그렇죠... 그냥 똥꼬발랄한데... 아무튼 저는 제 딸을 아주 예뻐하고
    스킨십도 많고... 애도 절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죠

    저희 엄마랑 제 딸도 아주 잘 지내요.
    저희 엄마가 제 딸을 정말정말 예뻐하고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제 딸은 애교도 많고 예쁘게 생겼어요. 저는 좀 반대 ㅋ
    근데 엄마가 제 딸을 그리 예뻐하는 걸 보면서... 저는 그게 손녀라 그런 것도 있지만
    저는 엄마랑 궁합이 그리 잘 맞진 않는 자식이었구나 싶더라구요.
    저는 정말 좀 잔정도 없고 ㅋ 성격도 남자같거든요...
    근데 저희 엄만 제 딸처럼 저렇게 살갑고 사랑표현도 잘하고 막 안기고
    듣기 좋으라고 예쁜 말도 잘해주는... 그리고 예쁘게 생긴 그런 딸이 맞는 사람이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게 엄마의 사랑방식이었구나 싶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냥저냥 제 어릴 적 냉정했던 엄말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제 동생을 더 예뻐하긴 하셨어요 ㅎㅎ

    근데 아이러니한 건. 제 딸이 그렇게 애교도 많고 뭐 그런 건 제가 제 애를 물고빨아서? ㅎ
    그런 면도 있거든요;;;;

    아무튼...

    엄마와 잘 지내실 필욘 없지만 마음속으로 그 속상한 감정들은 놓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편안해져요..............

  • 5. 가을볕
    '19.11.23 11:31 PM (123.254.xxx.26)

    삼남매가 많이 맞고 자랐어요
    엄마 무서워서 오죽하면 울때 엄마 없는 애처럼 “아빠~아빠~”하며 울었는데..
    4살 딸한테 “안돼~”한마디 했는데
    그렇게 무섭게 하면 애 기 죽인다고 난리난리...

  • 6.
    '19.11.24 12:25 AM (117.111.xxx.49)

    조건적인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 조건 충족이 되는 손녀라 예뻐서일 수도 있고요
    차별했던 원글님에 대한 죄책감 떨쳐버리려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어요 뭐가 됐든 지금 또 손자 차별하고 계신거에요 원글님은 그러는 친정엄마가 일관성 없게 느껴져서 혼란스러운거죠? 저라면 거리두겠어요

  • 7. 저는
    '19.11.24 1:27 AM (180.67.xxx.24)

    가난하게 자랐어요.
    아빠가 저희 아이들한테 뭐도 잘 사주시고,
    해달라는대로 다해주셔서..그러시지 마라고
    하니
    우리 키울때 못 해준게 한이 되셔서 그러신다더라구요,
    눈물이 핑ㅡ했어요.

    표현은 못하시지만 그런 마음 아니실까요.

  • 8. 지니1234
    '19.11.24 9:30 AM (101.96.xxx.114)

    엄마도 엄마가 힘들었던게죠.다 서툴고..
    본인이 차별을 하는것도...
    본인 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상처 받는것도...
    지나고나니 사랑해도 사랑한다 표현 못 한거고, 더 중립적으로 말해야 자식이 단단해질거라 생각하고요.
    자식과 부모의 합이 있는데 어머님은 원글님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셨나봅니다.
    이제 할머니가 되니 그 손녀에게는 사랑표현도 하게 되고 원글님께 미안하고 짠한 마음,못 해줬던걸 손녀에게 표현하시는거죠.

  • 9. 지니1234
    '19.11.24 9:32 AM (101.96.xxx.114) - 삭제된댓글

    자식중에 제일 약한, 성품이 착한 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10. 123님 어쩔 ㅡㅜ
    '19.11.24 10:58 AM (1.231.xxx.102)

    저희엄마도 엄청 때리고 무서운 사람이었는데 진짜 제가 애한테 가볍게 안돼~ 라고만 해도 난리난리 그런난리가 없어요
    니가 새엄마냐고 ㅡㅡ
    본인들이 애키울땐 무섭게하고 매들고 그런게 더 쉬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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