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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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았는데 제 딸은 지독히도 예뻐하세요
1. .....
'19.11.23 10:32 PM (114.129.xxx.194)엄마 취향이 첫딸인가 보네요
저는 첫조카가 그렇게 이쁩니다
첫조카의 친동생이나 다른 형제의 조카들은 그냥 이웃집에 사는 귀여운 꼬마 같은 느낌밖에 없는데 무뚝뚝하고 냉정한 첫조카는 무슨 짓을 해도 용서가 되고 사랑스럽고 그러네요2. wii
'19.11.23 10:38 PM (175.194.xxx.76) - 삭제된댓글차별이 몸에 밴 분이죠.
아는 언니 4자매였는데 이 언니 둘째. 큰언니가 심장이 약하고 공부도 잘해 차별이 심했대요.나이차 별로없이 튼튼한 언니는 밖에서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살고요. 야단을 쳤다기보다는 노골적으로 큰애에게만 눈길이 가는거죠.
그리고 결혼 후 이 자매가 각각 아들을 낳았는데. 전세역전이 된 거에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면서 엄마가 맡아 키워줬는데 큰언니 아이는 출퇴근. 이 언니 아이는 데리고 사셨음. 거의 그집 아들처럼요. 이 언니 직업이 일을 많이 하면 야근도 있고 다른 직장인과 다르기도 했고요.
심지어 손자들 성씨와 생긴 것까지 거론하며 차별하신답니다.
이 언니는 맺힌 한이 풀리는 기분이고 큰언니는 이제 그 기분을 알겠는 거겠죠. 그집 아이는 초등학생때 이사가며 분리됐구요.
그냥 이쁜짓을 해서가 아니라 조금 더 취향에 맞는 자식이 있고, 성숙하지 못하니 당당하게 티를 내셨구나 싶어요.3. ㅅㅅㅅ
'19.11.23 10:38 PM (223.38.xxx.150) - 삭제된댓글부모자식간에도 잘 맞는 관계가 있고
정말 감당 안 되는 자식도 있대요
그런데 손녀는 당신 눈에 다 예쁜가 보네요
저희 가족 보니
엄마 사랑을 튕겨내는 자식이 있더라고요
엄마가 신이 아니니 그런 자식한테는
사랑을 전달할 통로가 없대요
근데 손녀는 마음껏 예뻐해도 되고
다가갈 방법도 터득했을 거고
뭐 저희 집 보니 그렇더라고요4. 아
'19.11.23 11:18 PM (121.160.xxx.214)저도 공감되어 댓글 달아요
저도 어머니가 참... 잔정이 없으셨어요.
열심히 키워주시기는 하셨는데, 절 따뜻하게 안아 준 적도 없고...
근데 저한테 항상 차갑다고 타박만 하시고. 쌀쌀하다고 하고.
그러셨어요.
제가 결혼해서 딸을 낳았는데, 아직 6살이지만ㅋ 저는 제 딸하고는 아주 잘 지내요...라기보다는
뭐 그 나이 때 애들이 다 그렇죠... 그냥 똥꼬발랄한데... 아무튼 저는 제 딸을 아주 예뻐하고
스킨십도 많고... 애도 절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죠
저희 엄마랑 제 딸도 아주 잘 지내요.
저희 엄마가 제 딸을 정말정말 예뻐하고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제 딸은 애교도 많고 예쁘게 생겼어요. 저는 좀 반대 ㅋ
근데 엄마가 제 딸을 그리 예뻐하는 걸 보면서... 저는 그게 손녀라 그런 것도 있지만
저는 엄마랑 궁합이 그리 잘 맞진 않는 자식이었구나 싶더라구요.
저는 정말 좀 잔정도 없고 ㅋ 성격도 남자같거든요...
근데 저희 엄만 제 딸처럼 저렇게 살갑고 사랑표현도 잘하고 막 안기고
듣기 좋으라고 예쁜 말도 잘해주는... 그리고 예쁘게 생긴 그런 딸이 맞는 사람이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게 엄마의 사랑방식이었구나 싶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냥저냥 제 어릴 적 냉정했던 엄말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제 동생을 더 예뻐하긴 하셨어요 ㅎㅎ
근데 아이러니한 건. 제 딸이 그렇게 애교도 많고 뭐 그런 건 제가 제 애를 물고빨아서? ㅎ
그런 면도 있거든요;;;;
아무튼...
엄마와 잘 지내실 필욘 없지만 마음속으로 그 속상한 감정들은 놓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편안해져요..............5. 가을볕
'19.11.23 11:31 PM (123.254.xxx.26)삼남매가 많이 맞고 자랐어요
엄마 무서워서 오죽하면 울때 엄마 없는 애처럼 “아빠~아빠~”하며 울었는데..
4살 딸한테 “안돼~”한마디 했는데
그렇게 무섭게 하면 애 기 죽인다고 난리난리...6. 음
'19.11.24 12:25 AM (117.111.xxx.49)조건적인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기 조건 충족이 되는 손녀라 예뻐서일 수도 있고요
차별했던 원글님에 대한 죄책감 떨쳐버리려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어요 뭐가 됐든 지금 또 손자 차별하고 계신거에요 원글님은 그러는 친정엄마가 일관성 없게 느껴져서 혼란스러운거죠? 저라면 거리두겠어요7. 저는
'19.11.24 1:27 AM (180.67.xxx.24)가난하게 자랐어요.
아빠가 저희 아이들한테 뭐도 잘 사주시고,
해달라는대로 다해주셔서..그러시지 마라고
하니
우리 키울때 못 해준게 한이 되셔서 그러신다더라구요,
눈물이 핑ㅡ했어요.
표현은 못하시지만 그런 마음 아니실까요.8. 지니1234
'19.11.24 9:30 AM (101.96.xxx.114)엄마도 엄마가 힘들었던게죠.다 서툴고..
본인이 차별을 하는것도...
본인 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상처 받는것도...
지나고나니 사랑해도 사랑한다 표현 못 한거고, 더 중립적으로 말해야 자식이 단단해질거라 생각하고요.
자식과 부모의 합이 있는데 어머님은 원글님이 더 단단해지길 바라셨나봅니다.
이제 할머니가 되니 그 손녀에게는 사랑표현도 하게 되고 원글님께 미안하고 짠한 마음,못 해줬던걸 손녀에게 표현하시는거죠.9. 지니1234
'19.11.24 9:32 AM (101.96.xxx.114) - 삭제된댓글자식중에 제일 약한, 성품이 착한 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10. 123님 어쩔 ㅡㅜ
'19.11.24 10:58 AM (1.231.xxx.102)저희엄마도 엄청 때리고 무서운 사람이었는데 진짜 제가 애한테 가볍게 안돼~ 라고만 해도 난리난리 그런난리가 없어요
니가 새엄마냐고 ㅡㅡ
본인들이 애키울땐 무섭게하고 매들고 그런게 더 쉬웠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