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부의 말이 참 씁쓸해요

코믹 조회수 : 5,046
작성일 : 2019-11-23 21:24:03
고령의 시부.
지병도 있으시고 연세도 많으니 입퇴원도 잦고, 응급실행도 많아요.

다들 돌아가실 때가 되었나보다하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는데,
꼭 시아버지와 말 섞고나면,
남편과 전 한동안 서로 마음이 씁쓸해요.

어찌나 자신의 인생을 미화하시는지, 폭군처럼 아들며느리 할거없이 언어폭력과 학대를 일삼던 사람이 교과서에 실릴 만한 성인군자같은 얘기를 저희에게 훈계라고 하시죠.

어렸을 적부터 매질에 욕을 듣고 자란 남편은 말이나 말지, 부모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안된다고 니가 아이한테 하는거 보니 무섭게 훈계하더라 부모자식간에 그럼 안된다고;;;;; 하는 시부의 말을 듣고 더 이상 듣기가 어려운지 나가버리더라고요.

이미 마음 닫혀 최소한의 도리도 애써써 하고 있는건데도, 며느리의
진심이 느껴지질 않는다고, 진심이 얼마나 중요한건지에 대해 또 일장연설이 시작되죠.

전 사람이 죽음 앞에서 자신의 잘못도 깨닫고 과오도 후회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미화하고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며 자식에게 이렇게 살라고 훈계하는 모습이 참 씁쓸합니다.
오히려 슬픈 감정이 들지 않아 제가 더 당황스럽나봐요.



IP : 211.217.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치챙겨
    '19.11.23 9:29 PM (182.231.xxx.4)

    친정아버지가 그러신 분...그래도 내부모니 시부모보다는 나아요. 이해가 되고 참아져요. 어짜피 내부모 아니니 시부께서 저러면 거리를 두고 그러려니 할 수밖에요.

  • 2. 후회가 되어서
    '19.11.23 9:36 PM (125.15.xxx.187)

    그렇습니다.

    시부도 인간인데 맨날 죽을 때까지 못된 소리만 하고 못된 짓만 하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니니까요.
    과거를 되돌아 보니
    후회가 오겠지요.

  • 3. ..
    '19.11.23 9:40 PM (106.101.xxx.62)

    윗님 말씀처럼 후회해서 하는 말이라면 자신의 미성숙함으로 상처받은 자식에게 훈계를 먼저 할게 아니라 사과를 먼저해야 하지요.
    어떻게 살면 저렇게 되는지..제 주변에도 본인 잘못 따윈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어이 없는 훈계질 하는 나이만 먹은 인간이 있어서 원글님 글에 감정이입이 되네요.

  • 4. 신기하게
    '19.11.23 9:49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사고나 행동과는 전혀 다르게 자신의 인격을 성인군자, 양심적인 사람, 도덕군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 5.
    '19.11.23 10:19 PM (218.153.xxx.134)

    저는 친정부모님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가 있고 아직도 진행중인데
    친정부모님은 제 사촌과 저에게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자식교육은 저절로 된다는 문자를 보내서 아주 진저리쳐지더군요.

    당신이 나에게 무슨 모범을 보였냐, 반면교사를 시켜줬으면 모를까...외치고 싶지만 뭐 몇 번 말했어도 전혀 알아듣지를 못하는 분들이어서 조용히 이런 문자 보내지 마시라고 하고 말았네요.

  • 6. 훈계질
    '19.11.23 10:40 PM (115.143.xxx.140)

    후회한다면 사과를 해야죠. 아니면 변명이라도 하던가요. 훈계질은 그냥 훈계질이에요.

  • 7.
    '19.11.23 10:50 PM (121.167.xxx.120)

    치매 온거 아닐까요?

  • 8. ㅇㅇ
    '19.11.24 1:16 AM (117.111.xxx.64)

    맞아요. 역겨워요.
    차라리 말씀 잘 못하시는 저희시모같은분이 나아요.
    어이없이 아름다운자화상 가진분들 참 들어주기 힘들어요.
    남편이 더고생이죠.
    적어도 님은 어릴때 학대는 안당했으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8599 세월호 최대규모수색이라 헀던기자 ㅋ ㅋ 11 ㅋ ㅋ 2019/11/23 3,382
1008598 남들은 쉽고 아무것도 아닌게 난 왜 어려울까요 5 .. 2019/11/23 3,343
1008597 결혼에 안맞는사람 12 2019/11/23 7,424
1008596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아요 3 또라이 2019/11/23 2,771
1008595 남자들 묵주반지 어디서 파나요 9 남자용 2019/11/23 2,056
1008594 끌리는 남자 유부남인지 대놓고 물어볼까요? 8 ... 2019/11/23 3,818
1008593 김치알밥 컵밥. 드셔보신분 계세요~~? 12 마트에서 2019/11/23 2,873
1008592 영화 블랙머니 재밌네요. 14 행복 2019/11/23 3,490
1008591 왜 bmw만 콕 짚어 화재기사가 날까요? 15 차량화재 2019/11/23 3,361
1008590 교정 결제를 했는데 교정 인정의가 아니네요 1 심란하네요ㅠ.. 2019/11/23 2,057
1008589 병이나 용기 뚜껑 쉽게 여는 방법? 13 샤이보이 2019/11/23 1,568
1008588 겨울왕국2 보고왔는데요 9 나마야 2019/11/23 5,231
1008587 책가방 잃어버린 중학생 아들 8 .. 2019/11/23 3,146
1008586 케이트 미들턴도 애 낳으니 훅 가네요 ㅠ 76 2019/11/23 23,414
1008585 신반포와 구반포 경계 8 ... 2019/11/23 3,014
1008584 아는 형님 펭수 빨리 1 ... 2019/11/23 2,671
1008583 엄마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았는데 제 딸은 지독히도 예뻐하세.. 7 .. 2019/11/23 4,452
1008582 손흥민 골 넣음 3 ㅇㅇ 2019/11/23 2,317
1008581 팟빵 새날은 어쩜 이렇게 방송이 다양하고 많이 하나요~ 5 .. 2019/11/23 1,454
1008580 대입 논술인데 철도 지하철 파업하면 어째요 진짜 25 00 2019/11/23 3,661
1008579 정말 기준들이 엄청나게 높네요 32 여긴 2019/11/23 17,142
1008578 660이 있네요! 20 잡았다요놈!.. 2019/11/23 6,604
1008577 동치미를 처음 담아봤는데요 2 황당 2019/11/23 2,034
1008576 일반고 인원 많은곳이 훨씬 유리할까요? 14 학교선택 2019/11/23 2,538
1008575 Tvn 에서 노규태 와이프가 나오는 드라마 해요 2 ... 2019/11/23 2,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