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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둘 키우는 엄마의 마음..

요즘 조회수 : 4,601
작성일 : 2019-11-23 11:49:17

전 4,7세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예요.


사방에서 저보고 딸이 없어서 어쩌냐고 안쓰럽게 보네요.. 뭐.. 저도 좀.. 걱정 되는 면이 있구요. 그래도 어쩌겠나요.. 또 낳아도 아들 일것 같아서.. 더 낳을 마음은 없구요.


가을 되고 하니 이리 저리 마음이 안좋은데.. 뭔가 내 인생이 다 저당잡힌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요즘 제가 스스로 터득한 방법이 있는데요..


우리 아들이 지금 내 나이(30대 중후반)이 되었을 때, 아들이 나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행동을 지금 아들에게 해주는거죠.

저축하는 것 처럼 말이예요.


그렇게 혼낼일 아닌데도 들들 볶고, 소리지르고.. 그렇게 하고 싶은 순간도 너무 많고... 멍 때리고 가사를 파업하고 싶은 순간도 너무 많지만.. 나중에 내가 더 늙고 내 자식이 지금 내 나이가 되어서 나에게 그러면 내가 얼마나 슬플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니.. 아이에게 짜증이 나는 순간에도.. 늙은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 강도로만 말하자 생각이 들어요.


천년 만년 끼고 살건 아니지만.. 같은 가족으로 일년에 두어번은 얼굴 보게 되겠죠? 그 때.. 그런날은 말이죠.. 지금의 저축들이 빛을 발하길 빌어요. 지금 나의 인고의 시간들이 그땐.. 이자는 안쳐져도 원금은 되길 말이죠.


밑에도 육아 고민 글도 있고.. 다들 힘든 시기인가 봐요.. 사춘기가 와도 이 마음 변치 말아야 할텐데.. 오늘도 힘내요^^!

IP : 121.174.xxx.2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23 11:50 AM (175.116.xxx.70)

    정말 현명하시네요..

  • 2. ㅇㅇ
    '19.11.23 11:51 AM (39.118.xxx.70)

    딸이 없어서 걱정된다는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뭐가 걱정??

  • 3. 입방정
    '19.11.23 11:54 AM (14.43.xxx.59)

    입방정 이예요
    저는 딸만 하나 인 데
    딸 이든 아들이든 둘은 되야지
    제 지인은 딸만 둘 인 데
    하나는 고추달고 나오지
    그래도 아빠한테는 아들 하나는 있어야지
    아들만 둘이면 딸 하나는 있어야 엄마가 든든 한 데
    그냥 깨방정이고 입방정이고
    내 새끼 내 힘 닿는 만큼 낳아서 열심히 키우고
    사람 만들면 되는 거
    육아에 정답은 없어요
    육아책은 특히 개나 물어 가라 하세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른 데 본인 아이 기준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월권이니
    여튼 아이랑 행복한 육아 되세요
    인생 안 길어요
    금방 입니다

  • 4. 원글
    '19.11.23 11:54 AM (121.174.xxx.22)

    그러네요..ㅋ 뭐가 걱정 일까요? 하도 딸이 없어 걱정이다~~ 말을 많이 들으니 뭐가 걱정인지도 모르고 걱정하고 있네요...ㅋㅋ 그것도 털어야 겠어요.ㅋ

    내가 그렇게 불쌍한가???ㅋㅋ 왜 다들 딸 없어 걱정이라하는지... 윗글 감사해요ㅋㅋ 담에 또 그말 들으면 물어볼게요..ㅎ 뭘 걱정해야 하는거냐고..ㅎ

  • 5. ㅇㅇ
    '19.11.23 11:55 AM (211.196.xxx.199)

    원글님 현명하시네요 그 방법
    저도 해봐야겠어요 ㅎㅎ

  • 6. ㅇㅇ
    '19.11.23 11:57 AM (39.118.xxx.70)

    그런 얘기 하는 사람들 자식들한테 바라는게 있어서 그런거예요..딸이 있어야 엄마가안외롭지..제발 자식한테 뭐좀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딸이든 아들이든 그냥 키우면서 사랑 듬뿍주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부모생각하는 자식될텐데..

  • 7. 저도 아들둘
    '19.11.23 11:58 AM (223.38.xxx.116)

    솔직히 딸 있는 친구들이 더 낫긴 하더라구요.
    그저 아들은 원만히 키워서 장가보내고 원만한 관계로 지내는게 목표최고치입니다.
    딸들은 예외는 있지만 참 다정한 모녀관계가 되더라구요.

  • 8. 원글
    '19.11.23 12:01 PM (121.174.xxx.22)

    뭐... 그런것 같아요.. 저도 키우면서 감정을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이자까지 고려하는건 되돌려 받기 위함이겠죠? 단지 그것들이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할 텐데.. 제 이성이 그때까지 견고하길...!

  • 9. 딸기맘
    '19.11.23 12:01 PM (106.250.xxx.203)

    정말 현명한 엄마세요.
    그리고 이미 우리세대는 자식한테 뭔가를 바라면 안되는 세대잖아요ㅎㅎ

    그저 키우는 순간의 기쁨을 누리는 걸로 만족하면 되는거 같아요.

    내 노후는 또 내 스스로 꾸려나갈 힘을 기르구요.

    딸이 없어 걱정이란 말 귀에도 맘에도 담지 마세요.

    그냥 할말이 없으니까 하는 말이더라구요ㅎㅎ

  • 10. 내년
    '19.11.23 12:02 PM (121.88.xxx.111)

    내년엔 조금은 상황이 나아질테니 희망을 가지세요
    저도 아들둘인데 진짜 시간이 약이에요ㅜㅜ
    한명만 초딩이어도 조금 편해지실거에요
    님은 성품이 좋으신분같아서 애들도 이쁠거 같네요^^
    아들엄마 만나보면 엄마가 착하고 성격 좋으면 아이가 예의바르고 넘 이쁜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도 딸 얘기 많이 듣는데 거슬리지만 무시해버려요
    까칠하고 예민하게 대응하면 내가 피곤하더라구요
    님은 저보다 성격좋으실듯

  • 11. 원글
    '19.11.23 12:03 PM (121.174.xxx.22)

    인사치례로 생각하고 넘겨야 겠네요.ㅋ 어쨋든.. 아들 둘을 키우고 남편과 살면서 저는 제 삶에서 가장 독립적인 인간이 되어 가고 있어요.

    그냥.. 그렇게 되어가네요.ㅋ 그게 현실이고..ㅋ 좀 삭막하긴 한데.. 그게 관계유지의 방법이겠죠?

    아.. 이제 그만 놀고 저도 제 일을 해야겠어요..ㅋ 날씨 참 좋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12. 하하하네
    '19.11.23 12:26 PM (125.129.xxx.5) - 삭제된댓글

    중2/초6 녀석들과 사춘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듣기 싫으시겠지만, ㅜㅜ
    4살.7살..그때가 힘들지만, 제일 예쁘고, 행복하답니다.
    듬뿍듬뿍 사랑해주세요.
    놀이터도 매일 나가고, 주말에 키즈카페 돌리고..많이 놀아주세요. ^^

  • 13.
    '19.11.23 1:26 PM (125.132.xxx.156)

    아들들 4,7살이던 시절로 하루만 돌아가 공룡이랑 레고갖고 놀고싶네요 짜증안내고 ㅠㅜ 큰애는 곧 군대가고 둘째는 예비수험생이에요..

    현명하신 원글은 애들 잘키우실거에요

  • 14. 현명한 엄마세요
    '19.11.23 1:47 PM (223.38.xxx.26)

    생각하시는거 맞아요.
    저도 점점 연로하나 너무 건강하고
    건강에 집착하시는 아버지 참 버겁네요.
    여기에 금전문제까지 더해지는 분들은 진짜 어떨지.....

    어릴때 아버지가 배풀어 주신거 적금으로 지금 빼쓴다 매일 생각하고 사네요

  • 15. 확실한거
    '19.11.23 1:53 PM (223.39.xxx.33)

    아들만 있어 어쩌냐고 혀 차는 사람중에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라은 없다는거. ㅎㅎ 오히려 너 큰일났어, 넌 불행 예약이다~
    하잘것 없는 악담이랍니다. 지새끼나 잘키우지..

  • 16. 요즘 아들 엄마는
    '19.11.23 4:15 PM (1.241.xxx.7)

    결혼 후 돌아온 금메달이라고‥하던데 ㅋㅋ

    친정에서 손주 키워주고 세상 편하다고요

  • 17. 저도 아들 둘이다가
    '19.11.23 5:22 PM (79.206.xxx.21) - 삭제된댓글

    40대에 막내로 딸을 낳았어요.

    일단 나한테서 딸이 태어나다니 하는 경이로움에
    엄마아빠 감정을 표정이나 말투로 잘 읽어내고
    말 한마디에 재깍재깍 반응하는 딸네미에
    안빠져들수가 없어서 남편이랑 둘이 늘 자제하는 중이에요.
    자제 안하다 보면 어느새 딸바보가 둘.

    아들내미 두녀석은 엄마 말에는
    늘 귀가 안들리는듯 해서 속에 천불나게 하는데
    조그만 막내가 오빠들 추스려 엄마앞에 대령시켜요.

    아들만 있어 큰일날건 아니지만
    딸이 있어보니 감정적으로 소소한 행복이 있긴 있어요.
    키우면서 딸아이한테 위로받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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