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7세 아들 둘을 키우는 엄마예요.
사방에서 저보고 딸이 없어서 어쩌냐고 안쓰럽게 보네요.. 뭐.. 저도 좀.. 걱정 되는 면이 있구요. 그래도 어쩌겠나요.. 또 낳아도 아들 일것 같아서.. 더 낳을 마음은 없구요.
가을 되고 하니 이리 저리 마음이 안좋은데.. 뭔가 내 인생이 다 저당잡힌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요즘 제가 스스로 터득한 방법이 있는데요..
우리 아들이 지금 내 나이(30대 중후반)이 되었을 때, 아들이 나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행동을 지금 아들에게 해주는거죠.
저축하는 것 처럼 말이예요.
그렇게 혼낼일 아닌데도 들들 볶고, 소리지르고.. 그렇게 하고 싶은 순간도 너무 많고... 멍 때리고 가사를 파업하고 싶은 순간도 너무 많지만.. 나중에 내가 더 늙고 내 자식이 지금 내 나이가 되어서 나에게 그러면 내가 얼마나 슬플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하니.. 아이에게 짜증이 나는 순간에도.. 늙은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 강도로만 말하자 생각이 들어요.
천년 만년 끼고 살건 아니지만.. 같은 가족으로 일년에 두어번은 얼굴 보게 되겠죠? 그 때.. 그런날은 말이죠.. 지금의 저축들이 빛을 발하길 빌어요. 지금 나의 인고의 시간들이 그땐.. 이자는 안쳐져도 원금은 되길 말이죠.
밑에도 육아 고민 글도 있고.. 다들 힘든 시기인가 봐요.. 사춘기가 와도 이 마음 변치 말아야 할텐데.. 오늘도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