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과 소신, 명예를 지키려는 백선하 교수 - 백남기 사인 재논란
2019.11.19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특정 사건이나 특정 인물들에 대해 특정한 집단의 이해가 관철된 자의적 해석이나 규정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하거나 의문을 가지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
꼴통좌파들은 도덕성과 감성팔이로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또 은연중 강요한다. 꼴통좌파들은 프레임 설정/전환 전략과 함께 이런 성역화 작업을 통해 정치적 헤게모니를 잡고 상대(자유 우파)를 제압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 코스프레와 선악 이분법을 동원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해석과 정의(定義)를 선점한 후에는 이에 대해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도덕적 패륜으로 매도하거나 터부(taboo)로 몰아간다. 그 대표적인 사건과 인물이 5.18, 노무현 죽음, 세월호 사건, 백남기씨 사망 사건이다.
꼴통좌파들과 민주당은 5.18에서 계엄군이 계획적인 집단 발포로 광주시민들을 학살하였고 헬기에서 기총 소사를 자행했으며, 광주교도소에 수십 구의 시민군 시체를 암매장했다는 것을 사실처럼 못 박아놓고서는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5.18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처벌하겠다는 법까지 제정하려 하고 있다.
노무현은 권양숙과 노건호, 노정연 등 가족들의 뇌물 수수 때문에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던 것인데, 검찰이나 국정원이 언론플레이로 굴욕을 줬기 때문에 죽음으로 저항을 한 것처럼 포장한다. 노무현과 권양숙은 박연차로부터 억대가 넘는 피아제 시계 2개를 받았으며 노건호와 노정연(권양숙)도 박연차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검찰 조사로 밝혀졌으며 당사자들도 이를 인정하였다. 노무현의 죽음을 자신들의 부활의 불쏘시개로 썼던 좌파꼴통들은 확인되지도 않은 검찰과 국정원의 ‘논두렁 시계’ 언론플레이만을 강조하고, 대중들로 하여금 노무현이 피아제 시계를 받은 사실이 없는데 검찰과 국정원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몬 것처럼 인식하게 만들었다. 대중들에게 노무현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것을 각인시킨 후 노무현의 죽음의 이유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 한다.
세월호 사고도 마찬가지이다. 감정적인 것을 소거하고 사실만을 바라볼 때, 세월호 사고는 제주도에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 희생된 단순한 해상교통사고일 뿐이다. 하지만 좌파꼴통들은 ‘박근혜의 7시간’을 주구장창 공격하며 자신들이 주장하는 사고 원인(박근혜 정부의 고의적인 사고 유발설, 국정원이 개입된 침몰설, 잠수함 충돌설, 고의적 앵커 내리기)이라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계속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천억의 혈세를 들여 세월호를 인양하고, 그것도 부족해 수백억을 또 들여 직립해 외력이 작용한 것이 있는지 살폈지만 전혀 그런 흔적이 없음이 드러났다. 경찰, 검찰, 사법부, 1차 특조위, 2차 특조위 등 수 차례의 수사와 조사를 했음에도 자신들이 믿고 싶어 하는 사고 원인의 증거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고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음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면, 이에 대해 합리적 재반론은 전혀 하지 못한다. 대신에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고소, 고발로 협박하면서 세월호 사고 원인에 대해 자신들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백남기씨 사망 사건도 이와 유사한 전철을 밟아왔다. 백남기씨의 사망 원인이 물 대포가 아닌 다른 원인임을 주장하는 것은 망인이나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비도덕적 행위라고 매도하며 더 이상 원인 규명을 못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이번에 백남기씨의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가 이런 꼴통좌파들의 성역화 전술을 정면으로 치받고 나왔다.
<백선하 서울대 교수 "백남기 환자, 병원 왔을 때 두개골 4곳 심한 골절상...물대포로는 안 생겨">
http://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24799
과학자로서 의사로서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려는 백선하 교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현재 우리 사회는 백선하 교수처럼 선동이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과학적 사실이 온전히 드러나게 함으로써 대중들이 제대로 된 사실 판단을 할 수 있게 하는 지식인의 노력과 각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감성을 자극하여 교묘하게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고, 이를 신화로 만들고, 또 성역화 하여 진실을 묻어버리는 장난질이 더 이상 이 사회에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다.
백선하 교수는 사법부의 합의조정(4,500만원을 유족에게 보상)을 거부하고 정식 재판을 요구했다. 백 교수는 사법부의 합의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진실이 빛을 잃고 영원히 거짓이 사실처럼 확정되어 역사에 기록될 것이 두려웠을 것이고, 또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여 선동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을 것이다.
백선하 교수는 “망인(백남기)은 내원 당시 두개골 우측 부위에 적어도 4곳 이상의 서로 연결되지 않은 심한 골절상이 있었고, 이는 강력한 독립된 외력이 4회 이상 망인의 머리에 가해졌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심각한 골절상은 영상 등에서 확인되는 망인의 쓰러지는 모습과 부합하지 않다.”며 다른 원인(빨간 우의의 가격)으로 인한 사망임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또 "고 백남기 환자분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밝혀진 사인과 관련하여 누군가가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일은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수사를 통해서 밝혀 져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백선하 교수가 진실을 덮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망인의 사인을 그에 맞춰가려 했던 세력과 사람들을 찾아내 단죄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백남기씨의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였던 부검은 유족과 꼴통좌파들이 강력히 거부했기 때문에 진행되지 못했다. 사인 규명을 철저히 요구했던 유족과 꼴통좌파들이 사인을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부검을 거부한 것을 필자는 아직도 이해할 수가 없다. 단순한 거부 정도가 아니라 검찰의 부검 시도에 격렬하게 저항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부검을 통해 사인이 물대포가 아닌 다른 원인(빨간 우의의 가격)임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부검 자료는 없지만 백남기씨의 사인을 규명할 수 있는 부검에 준하는 의무기록 자료는 여전히 그대로 있고 백남기씨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과 빨간 우의가 가격하는 것 같은 장면이 담긴 사고 당시의 영상도 많이 남아 있다.
백선하 교수가 제시한 의무기록 자료는 안와 함몰, 두개골 4곳 골절상임을 보여주고 있고, 사고 당시 영상에서는 물대포가 아니라 빨간 우의의 가격이 백남기씨에게 더 큰 충격을 주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의무기록 자료는 백선하 교수가 잘 설명했음으로, 여기서는 사고 당시의 동영상을 통해 백남기씨의 사인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백남기씨가 사고를 당한 당일 광화문 사거리 현장이 어떠했는지 보자.
<서울도심에서 벌어진 불법폭력시위 현장>
https://www.youtube.com/watch?v=br4iVKj6Uuo
이 동영상을 보면 물대포를 사용한 경찰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경찰 버스를 흔들고 유리창을 깨고, 죽창과 금속 사다리로 경찰을 찌르고, 주유구를 열어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불법 과격 폭력시위는 경찰의 안전을 심대하게 위협했다. 백남기씨가 한 행동(밧줄을 당겨 경찰 버스를 쓰러뜨리려는 행위)은 버스 위에서 방어를 하던 경찰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위 동영상을 보고 경찰의 물대포를 비난할 수 있을까?
다음은 백남기씨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 그리고 빨간 우의가 다가와 가격을 하는 듯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자.
<백남기 농민과 ‘빨간 우의’ 다시 보는 느린 영상 (민주당 박주민 제공, 한겨레)>
https://www.youtube.com/watch?v=7Mfg3rSbiX0
<머리에 물대포 맞고 힘없이 쓰러지는 백남기 농민(오마이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ee4LjzHrnIg
<광주 11호 살수차가 찍은 고 백남기씨의 쓰러지는 장면(경향신문)>
https://www.youtube.com/watch?v=lmR5XaViOUo
위에 올린 동영상들은 좌파진영의 언론들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임으로 당시 경찰이나 박근혜 정부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영상을 찍었거나 편집한 것은 아닐 것이다. 백남기씨나 그 유족들, 그리고 좌파꼴통진영에게 유리하도록 편집한 흔적은 있지만.
이 동영상들을 보더라도 백남기씨는 물대포에 의한 두개골 골절이 아니라 다른 외력(빨간 우의 가격 ?)에 의해 일어났음을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아래에 필자가 4년 전에 쓴 글들을 참고하여 백선하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동영상 분석을 다시 해 보겠다. 이번에 다시 동영상을 보니, 물대포가 아니라 빨간 우의의 가격이 백남기씨의 죽음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1. 빨간 우의는 오른 팔을 왜 뒤로 재꼈으며 손은 주먹을 쥐는 예비 동작을 왜 취했을까?
빨간 우의의 왼 팔과 왼 손의 동작과 모양과 비교해 오른 팔과 오른 손의 동작과 모양은 확연히 다르다.
왼 팔은 뒤로 재끼는 동작이 전혀 없이 곧바로 팔을 펴서 앞으로 뻗고 있고, 왼 손도 편 상태임이 확실하다. 반면에 오른 팔은 가격의 전단계처럼 힘껏 뒤로 재끼는 동작이고 왼 팔의 속도에 비해 훨씬 빠르게 앞으로 나가고 있고, 오른 손 역시 왼 손과 다르게 오므리거나 오므려드는 모양으로 보인다.
뒤로 팔을 재낄 때의 손 모양은 주먹을 쥔 상태는 아니지만 손가락을 반쯤 오므리고 있음(UFC 격투기 선수의 타격 전 예비단계의 손 모양과 비슷)은 확실하고, 물대포 줄기에 가려 선명하지 않은 중간 단계의 영상 역시 손을 오므리거나 쥐는 것 같이 보이지 펴져 있는 상태는 아니다. 물대포에 밀려 바닥에 쓰려지려 하면 손을 본능적으로 펴게 되는 동작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오른 손이 백남기씨의 얼굴을 지나가는(혹은 타격하는) 시점의 동영상은 물대포 줄기와 구조자의 다리 때문에 그 모양을 확인할 수가 없다.
2. 빨간 우의에 의해 튕겨나가는 다른 구조자
백남기씨를 구조하려는 사람은 빨간 우의 외에 두 명이 더 있었다.
왼 쪽의 흰 우의를 입은 구조자는 물대포에 맞지만 몸을 가누고 접근하고 있고, 오른쪽의 검은 옷의 구조자도 물대포를 맞아도 자신의 몸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에 빨간 우의는 몸을 앞 쪽으로 매우 빠르게 이동하면서 백남기씨의 가슴과 얼굴로 주먹 타격과 니킥을 하듯 쓰러진다.
그리고 빨간 우의가 백남기씨 몸을 덮칠 때, 오른 쪽의 검은 옷의 구조자는 빨간 우의의 외력에 의해 튕겨 나가버린다.
이를 볼 때, 빨간 우의의 전진(백남기씨에게 가해진 충격)에는 물대포에 의한 외력 외에도 자신의 의지가 담겨 있지 않았는지 의심이 되고, 빨간 우의가 백남기씨에게 가한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도 짐작이 된다.
또 빨간 우의의 오른 손의 방향이나 발의 방향을 유심히 보기 바란다.
빨간 우의의 발은 백남기씨의 몸체와 직각이 아니라 사선 방향으로 백남기씨의 얼굴 쪽으로 향하고 있고, 오른 팔 역시 마찬가지이다. 물줄기에 의해 확실하지 않지만 오른 팔 우의의 빨간 색이 물줄기 사이로 비치는 것을 보면 얼굴 방향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빨간 우의의 가격에는 불가항력적 요소 외에도 고의성도 배제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3. 빨간 우의 가격 직후 백남기씨의 얼굴의 흔들리는 방향
운동역학상 빨간 우의의 무릎이 백남기씨의 얼굴(턱이나 입) 왼쪽을 가격하면 머리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는데 동영상에서 이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베개를 앞에 놓고 아래 부분을 왼 쪽에서 치면 윗부분은 오른 쪽에서 왼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직접 자신의 턱이나 입을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쳐 머리의 윗부분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해 보라.
빨간 우의의 무릎은 백남기씨의 왼쪽 방향에서 오른 쪽으로 이동했음으로 얼굴의 아래인 턱이나 입에 타격이 있었다면 머리 위 쪽은 백남기씨의 오른 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영상이 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 머리가 오른 쪽에서 왼 쪽으로, 다시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심하게 흔들렸다. 머리가 심하게 흔들렸다는 것은 그만큼 빨간 우의가 백남기씨의 얼굴에 가한 충격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머리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시점에는 빨간 우의의 오른 손과 오른 무릎의 타격(혹은 스침) 밖에 없고 다른 구조자들은 백남기씨의 머리 흔들림에 관여한 동작이 없다.
4. 빨간 우의가 덮친 직후의 백남기씨의 다리(발)와 팔이 힘없이 늘어뜨려진다
백남기씨는 빨간 우의가 덮친 직후 곧바로 다리(발)와 팔이 힘없이 늘어뜨려져 버렸다. 이렇게 다리와 팔이 늘어뜨려질 때 빨간 우의의 오른 손과 오른 무릎 외에는 백남기씨에게 가해진 외력은 없었다.
백남기씨의 왼 팔은 다른 구조자에 의해 끌려나갈 때 가슴 부위에 있었는데 빨간 우의의 손과 무릎이 지나간(타격한) 후에 곧바로 옆으로 축 늘어져 내려 왔다. 동시에 양 다리(발)도 바깥 방향으로 축 늘어져 버렸고.
도대체 백남기씨의 팔과 다리를 축 늘어지게 만든 외력은 무엇이란 말인가?
5. 물대포와 빨간 우의 가격이 있은 후 백남기씨의 얼굴
백남기씨는 실명을 했고 안와 골절, 광대 골절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유족들과 좌파꼴통들은 물대포에 의해 안와 골절, 광대 골절, 실명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물대포를 맞고 안와, 광대 골절이 생긴 사례가 있나?
백남기씨는 또 아랫니 3개가 깨졌다고 한다. 머리가 바닥에 닿을 때는 뒤쪽이었지 얼굴 앞쪽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물대포에 의해 아랫니 3개가 깨졌거나 빨간 우의의 가격에 의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과연 어느 쪽에 의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6. 백남기씨의 안경은?
백남기씨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순간, 그리고 바닥에 쓰러져 누워 있을 때도 안경이 얼굴에 있는 것으로 동영상에 나온다.
그런데 이 안경은 빨간 우의가 덮친 후(타격 후)에는 백남기씨의 얼굴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된 것일까?
물대포가 안경은 무사하게 하고 실명, 안와 골절, 광대 골절을 발생시킬 수 있을까?
7.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윤일규 교수의 설명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백남기씨의 사인이 물대포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윤일규 교수(노무현재단 상임위원 역임)의 설명을 방송에 내보냈다. 하지만, 윤 교수의 설명은 SBS의 의도나 주장과 달리 물대포가 아니라 빨간 우의의 가격이 사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윤일규 교수는 백남기씨의 머리에는 우측 두개골 골절과 안와 골절이 있고 좌측 부위 골절(혹은 부상)이 있다고 하면서 좌측 부위 골절(부상) 부위에 외력이 작용해 그 여파로 우측의 두개골 골절과 안와 골절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윤일규 교수는 왼쪽에 가해진 외력이 물대포인지, 빨간 우의의 주먹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좌측 외력에 의한 우측의 골절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측 골절을 발생시킨 외력은 물대포가 아니면 빨간 우의의 가격일 텐데 물대포가 골절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 되는가?
8. 백남기씨의 얼굴 왼쪽의 멍과 코와 입 주변의 피
빨간 우의가 덮친 후의 백남기씨의 얼굴을 보면 왼쪽 눈 주위가 퍼렇게 멍들어 부풀어 올라 있고, 코와 입 주변에 피가 흥건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물대포를 맞았을 때는 없던 멍과 피가 왜 빨간 우의가 가격한 후에 나타난 것일까?
9. 물대포를 맞고 백남기씨의 머리가 바닥에 닿는 순간
백남기씨가 물대포에 의해서만 두개골, 안와, 광대 골절과 실명, 아랫니 3개 깨짐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두 가지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백남기씨가 얼굴에 직접 물대포를 맞아 저런 골절이 일어났거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칠 때 그 충격으로 골절이 일어났다고 추정할 수 있다.
백남기씨가 쓰러지는 상황을 순차적으로 느리게 보자.
백남기씨는 물대포를 맞고 무릎을 꿇기까지에도 줄을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중심을 잃고 오른 방향으로 몸이 돌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뒤로 넘어졌다. 머리가 바닥에 닿는 순간을 자세히 보면 목 부위와 머리 아래 부분이 먼저 바닥에 닿고 이어서 뒤통수가 바닥에 닿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머리의 위 부분이 바닥에 부딪힌 것이 아닌 것이 확실하다.
무릎을 꿇고 난 뒤에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부딪쳤고 머리의 뒤통수가 바닥에 먼저 닿지 않은 상태로 바닥에 부딪혔는데 두개골 골절, 안와 골절, 광대 골절, 실명이 일어날 수 있을까? 두개골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할 수 없겠지만, 안와 골절, 광대 골절, 실명이 일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물대포를 거의 5m 거리 정도에서 직사로 맞고 선 자세에서 곧바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사람도 두개골 골절이 일어나기는커녕 어떤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없는데, 물대포를 14m 거리에서 맞고 무릎을 꿇었다 넘어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백남기씨가 두개골 골절은 물론 안와 골절과 광대 골절, 실명까지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10. 물대포로는 안와골절이 일어날 수 없다.
물대포로는 안와골절이 일어날 수 없는데 백남기씨 얼굴에는 안와골절이 있었다. 이에 대해 잘 설명한 어느 의사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아래에 소개한다.
안와 골절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1. 안와(눈확)는 안구를 담고 있는 소켓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 안와의 가장자리 뼈 (겉으로 만져지는 부분)는 매우 단단하다. 단단한 둔기로 그 테두리를 강하게 맞을 경우, 안와골의 테두리가 부러질 수 있으나 흔하지 않다.
2. 그보다 더 흔한 형태는 소위 blow-out fracture이다. 안구는 대단히 질긴 공막과 각막으로 둘러쌓인 구형 물체이므로, 칼로 찔리는 경우와 달리 둔기나 주먹으로 안와의 중앙을 정통으로 맞을 경우, 안구가 터지는 대신, 주위 안와의 얇은 부분이 터져서 안와압력을 감압시킴으로써 안구를 보호하는 메카니즘이 있다.
이 경우, 안와의 내벽(사골)이 가장 얇기 때문에 가장 자주 부러진다. 이 부분은 파피루스처럼 얇기 때문에 해부학 용어로 lamina papyracea라고 부른다. 부러지더라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두번째로 흔하게 부러지는 곳은 안와의 바닥이다. 안와의 바닥은 상악골의 일부분이며, 상악동의 천정이기도 하다. 내벽과 달리 바닥이 부러질 경우, 하직근이 부러진 곳에 찡기는 수가 있으므로 기계적 사시로 인하여 복시가 초래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안와의 외벽이나 천정이 부러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타격력에 따라 내벽 및 바닥 골절의 면적이 커짐으로써 감압되기 때문이다.
안와골절시의 안구 출혈?
일반인들이 말하는 안구 출혈이 대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안구 그 자체의 출혈보다는 안구를 덮고 있는 결막의 출혈을 안구 출혈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의사들 중에도 있다. 타과 의사들은 구결막과 공막을 구별 못 한다. 오로지 검결막만을 결막이라고 알고 있다. 결막 = 구결막 검결막)
백남기의 안와골절이 1번인지, 2번인지 나는 모른다.
다만, 광대뼈(협골) 골절 및 앞니(문치) 3개 파절이 동반되어 있다니, 1번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물대포의 15 bar 압력이라면 아무리 오래 맞더라도 1번은 고사하고 2번도 발생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15 bar란 고작해야 에스프레소 기계에서 커피 내리는 수증기 압력이다.
셀프 세차장의 물 호스 압력이 150 bar라고 한다. 150 bar로라고 하더라도 2번 골절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일어난다면 "병적 골절"로 분류되어야 할지 검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백남기씨의 장녀 백도라지씨는 "아버지가 처음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의료진은 소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요양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유했으나 백 교수가 뒤늦게 나타나 수술을 제안하고 치료까지 이어간 게 결과적으로 병사로 몰아가기 위한 일련의 시나리오 아니겠느냐"고 말하면서 백선하 교수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치료를 해 온 것으로 의심했다.
이건 적반하장도 유분수가 아닐까? 물에서 건져 내 주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것보다 더한 처사가 아닌가? 이 말을 들은 백선하 교수는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겠나?
환자가 사고를 당해 병원에 들어왔으면 의사는 환자를 살리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고, 당시에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 보는 것이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본분이다. 백선하 교수는 그런 의사의 직분을 다한 것인데, 딸이라는 사람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수술까지 하고 300일이 넘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해 온 의사에게 이게 무슨 망발인가?
소생 가능성이 없으니 요양병원으로 보내라고 할 때, 자식 된 도리로 이걸 듣고 가만히 있었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가족이라면, 특히 딸이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아버지를 살리려고 의사에게 매달리는 게 보통 아닌가?
만약 사고 당시 병원에 온 백남기씨를 백선하 교수가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수술을 거부했다면 이 딸은 무어라 했을까? 살릴 수 있는 아버지의 수술도 거부했다고 난리를 치지 않았을까?
특검을 주장하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민형사상 소송을 했으면서 부검을 반대한 유족이나 투쟁본부, 당시 야당들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법원이 시신 부검을 위해 발부한 영장에도 유가족의 뜻을 전폭적으로 반영해 담았었다. “부검 장소를 현재 빈소가 차려져 있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할 것”, '“유가족이 지정하는 의사 2명과 변호사 1명을 입회, 유가족이 원하면 감축 가능”, “부검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 “부검 시 고인 시신 훼손 최소화”, “부검 절차와 내용에 대해 유가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을 영장에 명시해 놓고 있는데 왜 유족들은 한사코 부검을 반대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정부나 경찰이 부검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 오히려 유족들이 부검을 하자고 요구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사인도 정확히 규명하고 정부나 경찰의 책임도 확실히 묻고, 소송에서도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려면 부검보다 더 좋은 방법이 어디에 있나?
사법부의 이번 결정(판단)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백선하 교수에게 책임을 물으려면 백 교수의 사인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 의료기록이나 사고 당시의 동영상을 면밀히 살펴 백남기씨가 물대포에 의해 두개골 골절, 안와 골절, 앞니 3개 부러졌음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사법부는 이런 과정을 모두 생략했다고 한다.
진실 규명을 그렇게 외쳐놓고도 왜 부검을 결사반대했는지, 민형사상 소송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수 있는 부검을 왜 스스로 포기했는지 유족들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데도 의과학을 바탕으로 진료기록과 사고 당시 동영상을 통해 의사로서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사인을 밝힌 의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말이 되는가?
혹자는 지나간 일에 무얼 그렇게 열을 내고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며 바로잡으려 애쓰느냐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 사건, 한 인물에 대한 진실 규명은 해당 사건과 해당 인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건이 왜곡되고, 왜곡된 채로 역사가 기록하게 되면 당사자들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 전말이 후대까지 잘못 알려져 수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잘못 아는 피해를 입게 된다. 백남기씨의 사인을 다시 살펴 바로 잡으려는 것도 단순히 백남기씨와 유족들, 그리고 백선하 교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곡된 채로 거짓이 진실인 것처럼 포장된 것을 방치하고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게 되면, 정치적 목적을 위하거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려는 일들이 계속 될 것이다. 거짓은 반드시 드러나고 진실에 의해 단죄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이런 유혹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백선하 교수에게 경의를 표한다.
* 필자는 빨간 우의의 타격이 있었고 그것이 백남기씨의 사망에 영향을 주었다고 100% 단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빨간 우의의 타격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고의라고도 단정하지도 않는다. 다만, 당시의 동영상을 볼 때, 빨간 우의의 타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이에 대해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규명해 보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