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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함..

ㅇㅇㅇ 조회수 : 4,964
작성일 : 2019-11-21 03:14:54
평생 우울하고 막연한 자살.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살았어요.
평범해 보이는 가정 출신이고 대학 나와 결혼도 하고 일반인코스프레 하고 살았지만 스스로 늙은 나무의 죽어가는 마지막 가지 같은 느낌이었어요.
딱히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아들 둘인데 아이들도우울감이 심해요.
특히 큰 아이는 공부나 운동이나 성격이나 사회성 등이 안좋으니 자존감 낮고 자기혐오도 심하고 불안과 우울로 약도 먹고 병원도 꽤 다녔어요.
중학교때부터 은근히 따돌려지는거 같아요.
자기만 없는 단톡방이 있대요.중학교때도 지금도요..
군면제라 동기남자애들도 지금 없는 상태인데 자기들끼리는 단톡방이 있나봐요.
몇 안되는 고등학교 친구들하고도 어째 점점 멀어지는 것같아요.
죽고 싶다네요.
전 본모습을 숨기고 밝은 척하며 사람도 사귀고 농담도 잘하고센스있고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소리 듣고 살았는데 .
아들아이는 좀 미묘하게 이상하고 불안하고 우울해하고 자폐같기도 하고 융통성이 없고 특이한 구석이 있어요.
본인은 친구를 넘 갈구하고 무리에 속하고 싶어하는데 어딘가 어색하니 결국은 혼자가 돼버리네요.
그런 얘기를 들으니 정말 우울의 맨밑바닥까지 가라앉네요.
왜 자신에 대해 잘 생각해보지도 않고 주제파악 못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았을까 하고요
엄마가 밝고 행복한 성격이면 아이들도 행복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을텐데요..
IP : 182.227.xxx.4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9.11.21 3:20 AM (172.58.xxx.230)

    엄마 잘못 아녜요.
    정신건강 상담도 시키시고
    아들이 세계 여행을 많이 하도록 해보세요.
    잘 못하더라도 운동 특히 수영강추요

  • 2. ㅇㅇㅇ
    '19.11.21 3:22 AM (182.227.xxx.48)

    내 우울도 힘든데 자식의 우울함이 주는 충격은 더 힘드네요.
    친구들 만들어주려고 꽤나 노력을 하고 살았는데...
    제일 좋아하는 친구가 차단을 한것 같아서 아이가 너무 괴로워해요.

  • 3. ..
    '19.11.21 3:45 AM (211.36.xxx.129)

    에고 어쩐데요.. 엄마가 어찌 해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친구들하고 잘 지내면 우울기질도 좋아질수 있을텐데요.
    그래도 어찌 버텨내고 살아가다보면 좋은날도 오니 넘 걱정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점차 좋아질겁니다.

  • 4. ..
    '19.11.21 3:50 AM (58.230.xxx.18)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만 있을수밖에없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지....
    원글님도 억지로라도 밝은모습을 보이며 지내신다니 원래 우울하신분 아녀요. 아이땜에 그런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럴겁니다.
    우울하고 못났다는 생각 마셔요..
    아이도 꼭 스스로 잘 극복했으면 좋겠어요.

  • 5. 우울
    '19.11.21 5:00 AM (31.164.xxx.133)

    과 친정은 제 아킬레스 같아요.
    20넘을때까지 죽는게 소원이었고 아빠 성격파탄자 엄마는 노상 심한 우울증.....
    글타고 죽을순 없고 20넘으면서부터 기를 쓰고 어둠에서 벗어나려 노력, 천만다행 정말 좋은 남편 만나 정말 큰 치유 받았고 아이 낳으며 더 큰 치유를 받긴 했으나 지금도 심하진 않고 남들은 모르게 우울과 조증을 오가요.
    님 잘못 아니니 자책 하지 마세요~~!
    아이는 병원에 가서 계속 치료를 받는게 그나마 답이 아닐런지요? 그리고 그냥 혼자서도 즐겁게 사는 법을 터득 하고 혼자서라도 행복하고 평안해지면 분명 주변에 한둘 좋은 친구도 생길거예요.
    맨탈이 약한 사람은 혼자서도 잘 노는 법을 터득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부디 잘 극복해 내길 저도 기도합니다!

  • 6. ...
    '19.11.21 5:52 AM (73.97.xxx.51)

    사는게 우울하죠. 바다처럼 밀물과 썰물이 오가듯 기분이 왔다 갔다 밀려왔다 쓸려가고. 어느 날은 살만하고, 어느 날은 살아 뭐하나 싶고. 꽤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것 같아요. 다만 정도의 차이는 있는 것 같고요. 근데 저는 원글님이 기필코 우울을 벗어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아드님이 원글님을 보고 주먹을 꽉 쥐고 오늘도 내일도 가라앉은 마음을 힘내어 끌어올리고 살아갈 수 있겠지요.

  • 7. ...
    '19.11.21 5:58 AM (175.223.xxx.48)

    사회성은 훈련이 필요하더군요.
    자연스럽게 익히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양육자의 우울감이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긴 하겠지만 모든 원인의 중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회성 키우는 프로그램이나 유투브 강의나
    책같은거 읽으면서 개선해보도록 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8. ...
    '19.11.21 7:10 AM (1.236.xxx.48)

    아드님은 음악을 접해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배우려 할지 모르겠지만, 악기 쪽으로요...

    힘내세요. 혼자가 아닙니다...

  • 9.
    '19.11.21 7:59 A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제가 우울이 아주 어릴때부터 심했어요
    그걸 성인이된후에 우울이였구나알았어요
    나는왜다른사람들과 틀리나..
    아이들낳고 큰자녀가 절닮아 우울이있고 사회성떨어지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걸힘들어해요
    지금도 여전히힘들어해요ㅜ
    웬글님자녀분과 친구하면좋을것같아요
    왜 내가 자녀를 낳았나 .날닮은 ..그래서많이 미안해요
    아침과저녁을 한숨걱정으로 시작하고 끝내요

  • 10. 태교
    '19.11.21 8:11 AM (175.115.xxx.31) - 삭제된댓글

    아빠는 어떤가요? 태교는 잘 하셨는지요.
    태교도 중요한것 같더라구요.

    제경우는 남편포함 시댁에 우울증 환자 (약먹고, 고모는 입원까지)투성이라
    그쪽을 많이 닮은 저희 아이도 그런데요
    임신했을때 나를 너무나도 불행하고 힘들게해서 나때문에 애가 저러나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발동동거리며 키웠어요
    사회성이 낮고 사람사이에 쓱 끼는걸 못하고 낯선사람이랑 대화못하고 너무 긴장해요
    어딘가 항상 어색하고 재미없고 대화가 길게 안되다보니 친구사귀기가 진짜 힘들더군요
    스스로의 행복감 만족감 자존감이 너무 낮아요

  • 11. 식습관
    '19.11.21 8:19 AM (223.38.xxx.65)

    바꾸세요.
    몸에 활력이 샘솟으면 할게많고 도전할게 많아요.
    독이 첨가된 식품에 축적되면
    몸에 힘이 동력이 떨어집니다.

  • 12. ...
    '19.11.21 8:51 AM (61.72.xxx.45)

    겨울되니 우울증 얘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이럴 때일수록 조금 힘을 내셔요
    밖에 나가 햇빛받고 맛난 것도 드세요
    아이도 운동 동호회나 취미 시키세요

  • 13. ㅇㅇㅇ
    '19.11.21 8:57 AM (182.227.xxx.48)

    댓글들 감사해요. 밤에 울면서 혼자 끄적거렸고 지울려고 했는데....
    애들아빠는 공부는 잘했고 일머리도 있어 좋은 회사 잘 다니지만 공감능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사람은 착하고 잘 해주지만 일방적인 면도 있고요.
    전 아닌 척하고 살았지만 우울하고 삶이 의미없고 행복하지도 않은 편이에요.
    매사에 잘 웃고 남편 자식들 엄청 사랑하고 활기.의욕이 넘치는 친구도 있는데 타고난 것같아요
    전 체질상 엔돌핀이나 옥시도신? 같은 행복호르몬이 분비가 덜 되나 싶어요..
    암만 아닌 척하고 살고 노력해도 부모의 특이점과 기질이 절묘하게 믹스되고 업그레이드 되어서 나온것 같아요.
    큰 아이는 자라면서 점점 힘들게하고 본인도 힘들구요..
    작은 애는 친구도 많고 그럭저럭 학교생활은 잘 하지만 학교에서 한 심리적성 검사에서 위험할 정도의 우울함이라고 전화까지 왔네요.
    태교니 먹는거니 교욱이니 신경 많이 쓴다고 썼고 환경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되고보니 모든게 후회되고 눈물만 나네요..

  • 14. //
    '19.11.21 9:11 AM (175.115.xxx.31) - 삭제된댓글

    사주라도 올려보세요~. 타고난거라면 어쩔수 없는거니,
    자기 사주를 알면 스스로 받아들이고 좀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 15.
    '19.11.21 9:13 A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는 그나마있던친구들이 왕따시켜서 지금은혼자예요.힉교를 그만두거나 전학도 지금상태로는 너무 힘들고
    꾸역꾸역 울면서 다녀요 완전히 혼자입니다
    그나마학교마저안다니면 사회에서 완전히 차단될것같아요
    아이도그래요..엄마 난 어딜가든 어릴적부터 동성친구보단.이성친구들이 있었고 힘들었다구요
    고독한아이인지 주변에친구가없어요
    그나마있던친구도 타인에의해 전학가고
    저는 태교를잘못했어요 시어머니때문에 죽고싶을정도로힘들었거든요 집요하게 미치게만들어서 울고 늘 울어서
    아이가 안좋은영향을받지않았나싶어요ㅜㅜ
    큰아이에게 늘 진짜미안해요
    학교에서말한마디안하고와요ㅠ 마음이찢어질것같아요.
    아이도자기성격을아니 모든게무섭다고해요

  • 16. ///
    '19.11.21 9:13 AM (175.115.xxx.31) - 삭제된댓글

    사주를 올려보세요~. 타고난거라면 어쩔수 없는거니,
    자기 사주를 알면 스스로를 받아들이고(누구탓이 아니라는걸 알게되요)
    좀 다른 각도에서 해석해주니 도움이되더라구요

  • 17. ㅡㅡ
    '19.11.21 9:17 AM (116.121.xxx.230)

    아들아이는 좀 미묘하게 이상하고 불안하고 우울해하고 자폐같기도 하고 융통성이 없고 특이한 구석이 있어요.
    본인은 친구를 넘 갈구하고 무리에 속하고 싶어하는데 어딘가 어색하니 결국은 혼자가 돼버리네요. ㅡㅡㅡㅡ
    사회불안증 검색해보세요~ 10명 중 4명이 그러는 흔한 것이기도 해요.. 저희 딸도 비슷한데 맘이 넘 약하죠
    닥터유의 대인기피에 관한 동영상 보면 치유법 나오는데 참고하세요~ 일단 엄마가 힘이 있어야해요 엄마도 상담 받고 애들 살릴 방법도 알아봐야죠. 선물로 받은 귀한 아이들이잖아요

  • 18. bean
    '19.11.21 9:30 AM (118.37.xxx.76)

    원글님 의학의 도움을 받으세요.
    저도 정말 평생 집안내력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정신과 꾸준히 다니고 인생이 바뀌었어요.전 뇌간?간뇌? 거기 기능에 문제가 있었어요(유전적이 될만하죠 기관의 문제니).이게 내 의지나 성격 문제가 아니라는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반은 낫는 느낌이었어요.
    의사샘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팔 부러졌는데 그게 의지로 낫나요?붙어라 붙어라 내 팔은 왜 이러는 거야 슬퍼하면 안 아파요? 깁스하고 치료를 해야죠.”

  • 19. metal
    '19.11.21 9:37 AM (125.132.xxx.12)

    저는 제자리에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30부터 무기력이 오더라구요. 아마도 우울증이었을텐데.. 이유도 모르겠고, 그냥 기분이 가라앉더라구요. 어제 김태원씨 편 마이웨이? 보니까.. 학교다닐때 자기도 우울증에 잘하는것도 없고 바닥인생? 이었는데, 기타를 접하고 고등학교때 아이들의 주목을 받다보니 지금처럼 살게되었다는.. 아드님도 작더라도 긍정적인 경혐이 중요할것같아요..

  • 20.
    '19.11.21 9:56 AM (211.187.xxx.163)

    밝은 기운을 받을수 있는곳으로 자꾸 나가세요
    혼자있기보다 사람들 많은 곳으로
    영화나 공연 같은ᆢ 음악 노래 듣고 ᆢ
    옷등도 밝은 색으로 ᆢ

  • 21. 저위댓글 휴님!
    '19.11.21 10:33 AM (112.184.xxx.71)

    학교에서말한마디안하고와요ㅠ 마음이찢어질것같아요.

    이 말씀에 저도 마음아파요
    제가 저랬거든요
    학창시절에..
    그땐 그게 왕따인지도 몰랐는데
    뭘 물어보면 애들이 대답을 안했어요
    학기중간에 전학을 했었고 좀 잘살기도해서
    엄마의 치마바람턱에 선생님들이 절 예뻐했었죠
    그때 알았죠
    학교가 공부만하는곳이 아니다는걸
    또 친구관계가 얼마나 중요하다는걸.

    세월이 수십년이 흘렸습니다
    저도 흰머리가 많이섞인 중년이 되었어요
    하지만 말한마디 안하고 혼자서 돌아오는 그 하교길에
    그냥 죽었으면..많이 울었던 기억은 지금도 절 우울속으로
    갇히게 합니다
    힘내시고 일단 어머니부터 밝은기운을 찾아서 가세요
    걷기를 권합니다
    생각이 정리되고 해결할 방법이 보입니다

  • 22.
    '19.11.21 10:41 A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윗님 답글감사해요
    아이가 말을부쳐도 단답형 ..너하곤 말하기싫다는걸 드러낸대요
    물건도 한두개씩없어지고요
    집이가난해서 음악같은걸하고싶어하는데 시키지도못하네요
    아이가 남들과어울리는게제일힘들다고해요.
    매일이 힘드네요 밝은기운 찾을께요

  • 23. m.m
    '19.11.21 5:13 PM (49.196.xxx.43)

    아휴 우울증 약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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