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맘 티안내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왠지 당당하지 못하면 제 존심이 더 상하는 거 같았어요.
이번에 둘째가 고3인데... 시험 또 망해서 정시로는 가기 힘든 상황이고 수시도 되면 로또인 상황이예요. 그래도 그러려니 해요. 주변에서 모두 고3이라 조심스러워하고 걱정하는 것 같은데 저는 늘 밝은 얼굴이라 남들이 보면 시험 잘 본 줄 알아요. 체질적으로 잠수타고 이런거 안되는 사람이라서 주변에 잠수타는 사람들 이해 안되기도 해요.
다행히 제 주변에는 수능 담날부터 만나서 부담없이 시험 얘기하고 앞으로 대책 얘기할 수 있는 고3맘들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그런데 여기 보면 다들 극도로 예민하신거 같아 내가 너무 비정상인건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근데 우리 집 아이도 비슷해요. 시험은 못봤는데 얼굴은 엄청 밝아요... 우리집처럼 초긍정적인 집 또 있겠지요?
1. ᆢ
'19.11.20 5:55 PM (211.204.xxx.195)당연 있죠.저도 그런 사람 더러 봤어요
흔치는 않지만2. ㅇ
'19.11.20 5:56 PM (182.212.xxx.42)다 나같지 않은거죠
잘 봐도 못 봐도 조심스러운건 나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있지만 못 본게 내 부덕인양 가슴쓰리고 힘든 1년을 더 보내야할지도 모르는 암담함 등등 그렇게 힘든 사람도 있으니까요3. 저도
'19.11.20 6:00 PM (223.33.xxx.98) - 삭제된댓글그래요
오늘 만난 다른 고3맘이 결과 묻길래 떨어졌다고, 그래도 예비는 받지 않았냐고 하길래 못받았다 당당히? 말하고 이번주 논술보고 다음주 여행 예약했어요. 이번주 월요일까지 죽을 맛이었는데 그건 나 혼자 있을 그런거고 친척, 가족들 전화오거나 아이 있을 때, 이웃들 만날 때 는 그냥 씩씩하게 대하고 있어요. 단지 생전 연락안하다 수능 전날 아침, 다음날 아침에 전화해서 원서 어디썼는지 묻는 시가쪽 친척들에게는 밝게 응대했지만 심사는 않좋더라고요.ㅡ.ㅡ
시험 못받는데 얼굴 밝은것도 제 아이와 비슷하네요.4. ..
'19.11.20 6:01 PM (223.38.xxx.91)제가 제일 닮고싶은 타입이십니다.
이런분들은 인생에 어떤 고난이 와도
행복하실 타입이시죠. 성격이 팔자.
너무너무 부럽고 멋지십니다.5. 제제
'19.11.20 6:06 PM (125.178.xxx.218)어제 고3수험생 맘인 친구가 전화해서 놀라긴 했어요.
제 경험상 봄에나 연락해야지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이 시기가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대학가니 더 큰 산들이 놓여있더라구요^^6. 저랑
'19.11.20 6:07 PM (125.180.xxx.122)정반대 성격이시네요.부러워요.
저는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이라 너무 힘들었어요.
수험생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식구들이 제 눈치를 ㅋ7. ?
'19.11.20 6:13 PM (210.97.xxx.185) - 삭제된댓글저도요.
걱정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어디든 가려면 가겠거니 생각하니
대학시험때문에 스트레스 별로 안 받고 지냈어요.8. ....
'19.11.20 6:25 PM (221.157.xxx.127)사람마다 달라요 대부분 최상위 엄마들이 더 예민하더라구요 한두문제로 학교가 갈리니
9. ..
'19.11.20 6:29 PM (121.88.xxx.64) - 삭제된댓글저같은 경우는
아이가 수시 두 개 떨어지고
아직 3개 학교 발표가 남아있고
만약 다 떨어지면 정시 3개 쓸 수 있으니
어디든 하나는 붙겠지 싶어서
만날 사람 다만나고
애도 저도 가볍게 그냥 다니는데
다 떨어지면 글쎄요..
지금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부지런히 만날 사람 있으면 미루지않고
미리미리 만나고 다닙니다~~^^10. 뭐
'19.11.20 6:43 PM (1.225.xxx.117)상황이 단순하지 않아요
아무리 다독여도 아이가 죽상을 하고있는 집도있고
아이가 눈만 높아 공부도 안하면서 재수하겠다고 우기는집
아이 성적으로 부부가 싸우는집
씩씩하게 행동하는게 쉽지가 않으니 조용히 잠수타는거죠11. ..
'19.11.20 6:45 PM (27.175.xxx.197) - 삭제된댓글부럽네요.연락오는게 부담이거나 싫진않지만 먼저 하하호호 연락하게는 안되네요.
12. ...
'19.11.20 7:15 PM (121.146.xxx.140)나랑 다르다고 비웃지 않으면 되는거죠
13. ...
'19.11.20 7:36 PM (218.147.xxx.79)재수 결정한 고삼맘입니다.
벌써 몇달 전에 재수 결심해서 그런지 시험날도 별로 긴장하지 않았어요.
이번달은 놀으라고 게임기 사겠다고 해서 허락해줬어요.
저도 재수했는데 전 시험 끝나자마자 아빠가 재수 결정하더니 하루도 못쉬게 하고 몰아붙이더라구요.
재수해서 성공하는 애들은 당장 시작한대나...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쉬지도 못하고 재종반 다니고...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애는 당분간이지만 쉬게 해줄 거예요.
몰아붙인다고 성적 나오지 않는거 알거든요.
아이는 시험 보고 이삼일 좀 심란해하더니 다시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공부계획 세웠어요.
학원도 정했구요.
공부건 일이건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숨은 쉬어야죠.
남들이 볼땐 우리 가족도 별종으로 보이려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