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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 하다가 잊어버리는 것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죽고 싶어라 ㅠㅠ 조회수 : 1,639
작성일 : 2019-11-18 09:26:56
저는 어젯밤 김치통에 물 받아 놓는다고 베란다 수도 틀어놨는데
(그것도 뜨거운 물) 잊어버리고 자서 오늘 아침에야 껏어요.ㅠㅠ
무려 13시간을 온수를 틀어놨으니..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생각나 가봤더니 김치통이 변형이 올 정도. 
정말 죽고 싶네요. ㅠㅠ
IP : 211.216.xxx.8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9.11.18 9:30 AM (211.187.xxx.238)

    그런일 있었는데 그 마저도 기억이 안 나네요 ㅠㅠㅠ
    암튼 위로 드립니다

    전 방금 계피차를 타면서 계피 넣고 물 넣고 꿀 넣어야 하는데
    계피 넣고 물 넣고 또 계피 넣고 이러고 있었습니다

  • 2. ...
    '19.11.18 9:33 AM (175.113.xxx.252)

    냄비태워먹은적은 여러번 있네요.. 까먹고 불을 안끄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텔레비젼이나 보거나 컴퓨터 한다고.... 원글님 처럼 수도 물 틀어놓고 까빡있고 있었던적도 여러번이구요.... 그럴떄 다음달 수도세... 이게 가장 먼저 생각이 나죠..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런 에피소드 누구나 한두번은 있을테니까요...

  • 3. 죽고 싶어라 ㅠㅠ
    '19.11.18 9:36 AM (211.216.xxx.85)

    저도 다음달 수도요금과 가스요금이 젤먼저 생각나더라구요 ㅠㅠ

  • 4. ㅇㅇ
    '19.11.18 9:40 AM (121.162.xxx.130)

    텀블러에 정수기. 물 연속 으로 내리기 눌러놓고
    잊어먹고 화장실 가고 딴짓하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서 보니까 주방이 물바다 되고

    국 끓여서 그릇에 덜고 불을 안꺼서 밥먹는동안
    냄비 다 타고
    인덕션이라서 연속 눌러서 불끈줄 알았는데 하루종일
    2 에 있어서 음식 다 쫄아붙고 그랬어요

  • 5. 헐...
    '19.11.18 9:44 AM (14.52.xxx.225)

    저는 어제 거실에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다가 불현듯 문자를 확인해야 되겠다면서
    안방으로 들어와 미친듯이 폰을 찾았어요. 방금 전까지 검색했던 그 기구가 폰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채...ㅠㅠㅠ

  • 6. 초승달님
    '19.11.18 9:53 AM (218.153.xxx.124)

    저는 세탁 다 해놓고 널어야하는데 세제 다시 넣기.
    냉장고 문열고 뭘 꺼낼지 잊어버려 잠시 멍때리기.
    손에 들고 찾고 돌아다니기.
    잘둔다고 보관한 물건 영영 기억 못하기.
    냄비태운건 다행히도 비싼 냄비가 아니라 대충 닦아 버려요.
    후라이팬도 태웠어요.ㅠ
    세탁물도 보관료 내고 찾는거 지겨워서 아예 크린토피아안가요.
    게으른데다가 기억력도 최악이에요

  • 7. 위로가안되요ㅠㅠ
    '19.11.18 10:01 AM (211.216.xxx.85)

    사소한건 저도 잘 잊어버리는데
    이번 경우 잊어버린 시간이 너무 길어요.
    그래도 가스에 뭐 올려놓고 출근한 것 보다는 낫다 하고
    스스로 위로하는데 그래도 온수 13시간이라니..ㅠㅠ

  • 8. 엄청많은데
    '19.11.18 10:18 AM (175.223.xxx.151) - 삭제된댓글

    다 기억안나고 오늘 아침거
    어제 바람 구름, 바람이 심상찮아서 자기 전에 빨래 걷어야겠다 생각하고 그냥 자서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도 기억 안났는데 창문 열러 가서 비 맞은 꼴을 보고 나니 기억났어요
    다시 걷어서 돌림.. 뭐 일상다반사에요..

  • 9. ㅎㅎ
    '19.11.18 10:25 AM (116.120.xxx.22) - 삭제된댓글

    저는 핸드폰으로 전화하면서 핸드폰을 계속찾아요ㅎ
    심지어 전화하면서 밖에서 집안으로 들어올때 현관앞에서 차키 버튼 눌러요.. 열려라 참깨도 아니고ㅜㅜ
    통화하느라 정신줄 놓으면 차문이랑 현관이랑 헷깔린다능ㅜ

  • 10. 푸하..
    '19.11.18 10:31 AM (182.228.xxx.67)

    저는 어제 거실에서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다가 불현듯 문자를 확인해야 되겠다면서
    안방으로 들어와 미친듯이 폰을 찾았어요. 방금 전까지 검색했던 그 기구가 폰이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채...ㅠㅠㅠ - 이글 넘 웃겨요. 빵터졌어요.

    저는 열쇠가 없길래 이틀이나 찾았어요. 이틀동안 현관 밖을 나갈 일이 없었거든요. 이틀 후 정말 외출해야 해서 열쇠를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일단 현관으로 나가봤죠. 꼭 외출해야 해서, 그냥 문 안잠그고 다녀와야겠다.. 했어요. 근데, 현관문 바깥 손잡이에, 울집 열쇠가 꽂혀 있었어요. 집에 들어올때, 문 열고 열쇠를 그냥 꽂아놓고 들어왔던 거였어요 ㅜ.ㅜ

  • 11. 에효
    '19.11.18 10:31 AM (158.140.xxx.214)

    댓글 적으려고 로긴했지 말입니다.
    지금보다 한참은 더 젊었을적에 (지금은 마흔 중후반), 밤에 운전을 하는데요. 제가 사는 곳이 한국이 아니라 가로등이 한국처럼 빵빵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날은 유난히도 항상 가던 길인데 더욱더 깜깜하더란 말입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왜 이렇게 세상이 어둡고 깜깜한거지? 하면서 집에 도착했더니 생각난게 내내 헤드라이트를 안 키고 운전을 한 거에요.

    그리고 한 번은 운전해서 어디 가는 길인데, 갑자기 집 열쇠를 안 가지고 나온것 같은 거에요. 혼자 살때라 집 열쇠가 없으면 열쇠공을 불러야 하고, 부르면 두어시간은 족히 걸려야 올테고 (한국 아닌 곳의 문제점), 와도 일단 출장비가 한국돈으로 10만원이 넘거든요. 그래서 운전하면서도 아이 줴장....하면서 가고 있는데...집열쇠는 차 열쇠와 함께 열쇠고리에 달려있었고, 저는 운전중이었으니 차열쇠와 함께 집 열쇠도 제 앞에서 달랑거리고 있었단 말입니다.

  • 12. 차위 텀블러
    '19.11.18 10:32 AM (173.66.xxx.196)

    차위에 텀블러 두고 좀 운전하다 신호에 기다리는데 옆차가 위에 텀블러 있다고 알려줬던... 그게 어째 안떨어졌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ㅋ

  • 13. ....
    '19.11.18 10:36 AM (110.10.xxx.207)

    저는 바닷가 놀러가서 휴대폰 없어졌다고 해변가에서 가방속 열심히 뒤지다가
    급하게 차로와서 뒤지다보니 휴대폰 거치대에 따악...
    남편이 길을 잘 모르는것 같아 제 휴대폰 꼽아놓고 그냥 내린거죠.

  • 14. 슬퍼
    '19.11.18 10:39 AM (223.62.xxx.230)

    애 픽업하는거요ㅡㅡ

  • 15. 깊은 슬픔
    '19.11.18 10:46 AM (121.7.xxx.15) - 삭제된댓글

    렌즈 끼고 옷 갈아입고 나갈 준비하다가 다시 그 눈에
    렌즈 또 낍니다. 렌즈 두개 겹쳐지니 겁나 어지럽죠.
    한두번이 아니라 이젠 바로 압니다.
    양치질 했는지 죽어도 기억 안 나 칫솔 젖었나 만져보신 분은 많으시리라 희망해봅니다.

  • 16. 렌즈
    '19.11.18 10:50 AM (223.38.xxx.8)

    뺀줄 알고 눈알 긁어봤어요. 아픕디다.

  • 17. 뭐였더라
    '19.11.18 10:51 AM (1.222.xxx.43)

    대학 졸업식에 (정말 젊은 나이인데도 ㅠㅠ) 오빠가 회사에서 잠시 나오겠다고 하길래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 도서관 메모칸에 어디로 움직인다고 써놓기로 아침에 약속했어요.
    졸업식 끝나고 룰루랄라 다른데서 놀다가 집에 오니 오빠가 학교에 왔다가 허탕치고 그냥 갔대요.
    평생동안 미안하다 생각해요..

  • 18. 울 남편시키가
    '19.11.18 11:00 AM (59.8.xxx.220)

    딸 학교근처에 있다며 자기가 픽업해준다고 해서 아이한테 그렇게 일러줬는데..
    한~참후 전화와서 아빠가 안온다는거예요
    그때 남편 막 집으로 들어오고..
    ㅇㅇ이는?
    했더니 '아차' 하더라구요
    주차한데 가다가 새까맣게 까먹었댑니다
    이 웬수는 그후로도 결정적인 순간에 잘 까먹어요
    집에 오는길 잊어줬음 좋겠구만

  • 19. ㅎㅎㅎㅎ
    '19.11.18 11:47 AM (47.136.xxx.111)

    빵빵빵빵 여러번 터졌어요.
    실은 제목 읽는 순간 빵 크게 터지면서 설레어 들어왔어요.

    원글님. 큰 난리 안나서 다행이어요. 그래도 13시간이라니..

    전 고속도로 갈림길에서 망각하고 길 못 바꾸고 계속가다 아무리가도 풍경이 낯설어서 내려와서 GPS 키고 다시 되돌아갔어요. 약한가요?

  • 20. ,,,
    '19.11.18 12:21 PM (121.167.xxx.120)

    원글님은 다음달 온수 요금으로 걱정이 크시겠어요.
    저는 매일 매일 순간 순간 일을 자잘하게 저질러서 이젠
    저 자신을 못 믿고 자꾸 확인해요.
    생각날때 해야지 조금만 다른 생각하면 잊어 버려요.
    어떨때 이렇게 된 내가 서글프고 불쌍하기까지 해요.

  • 21. 저요
    '19.11.18 1:10 PM (118.43.xxx.18)

    어제 김장하면서 주방세제를 욕실에 둔게 생각나서 가지고 와 꾹 짜서 설거지 하다가 어랏? 이게 뭐냐?
    TS샴푸를 들고 왔어요.
    인생에 이 일만 있다면야...
    수도 없으요

  • 22. 초승달님
    '19.11.18 2:24 PM (218.153.xxx.124)

    ㅋㅋㅋㅋㅋㅋㅋ
    렌즈님ㅋㅋ때문에 웃겨서ㅋㅋㅋ

  • 23. ......
    '19.11.18 3:39 PM (218.156.xxx.214) - 삭제된댓글

    예전에 크린토피아에 남편 반팔티셔츠를 몽땅 맡겨놓고
    그 다음날부터 남편이 긴팔을 입어서 잊고 있었어요
    다음해에 남편이 반팔티셔츠를 찾는데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제서야 작년에 맡기고 안찾았다는 생각이 났어요
    크린토피아에 갔더니 주인이 바뀌면서 기록도 안남아있대요
    결국 못찾고 다시 새로 다~ 샀어요
    10년도 더 지난 일인데 아직도 남편에게 욕먹고 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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