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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치 한 통 값,, 얼마 드리면 될까요

ㅇㅇㅇ 조회수 : 8,231
작성일 : 2019-11-16 20:28:38

친정아빠가 삼혼 하셨는데

세번째 부인이 김치를 잘하시나봐요

착하기도 하시고요

저는 아빠와 함께 가정생활 잘하시는 것 같아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아빠 편찮으실 때 병원서 한 번 마주쳤어요.


집이 이렇게 되기까지 스토리가 너무 많고

저는 적당히 선긋고 사는데요

저를 사랑하셨던 아빠,,가족 다 흩어지고 챙길사람 나 밖에 없는 아빠께서

굳이 굳이 김장김치 가져가라고 하셔요.


그래봐야 아파트 주차장에 만나서 아빠가 가지고 내려 오신 김치를

트렁크에 담는 게 다에요...

아빠와의 만남은 늘 그렇게 아파트 주차장 3분 이내에요

그런 덤덤하지만 미묘한 만남이 쓸쓸해서

자주 안보는데 오늘 한 김치 들어갈 데가 없다고 꼭 가져가라고 하시네요.

바로 어제 괜찮다고 말씀 드렸는데...

자꾸 고사하는 것도 성가셔서 또 3분 주차장씬 연출하려는데요

김치값 드리는게 좋겠죠?

예전 김냉 김치통 하나에요.


이혼가정은 참 끝까지 피곤하네요.

IP : 221.140.xxx.230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1.16 8:30 PM (175.127.xxx.153)

    돈 말고 소고기나 사서 보내심이
    돈받자고 준건 아닐테니까요

  • 2. ..
    '19.11.16 8:31 PM (1.236.xxx.46)

    에횩 김장김치에 참 맘이 복잡하시겠어요 10만원에 귤한박스나 과일조금 어떠세요 아버님도 그 어머님도 님도 모두 따뜻하게 보내시길

  • 3.
    '19.11.16 8:31 PM (59.11.xxx.51)

    김치를 떠나서 용돈드린쌤치고 한이십정도 드리면 어떨까요?

  • 4. 그래도
    '19.11.16 8:31 PM (183.98.xxx.95)

    봉투가 나을걸요
    집으로 가지러가면 고기 플러스 10 만원 드렸어요
    저도 받고싶지 않지만 끝까지 가져가라고 하셔서..

  • 5. 아아
    '19.11.16 8:32 PM (221.140.xxx.230)

    감사합니다.
    따뜻한 댓글..위로되네요..괜히 울컥.

  • 6. ㅇㅇ
    '19.11.16 8:32 PM (223.39.xxx.209)

    저라면 십만원에 과일 조금 드리겠어요.그래도 님밖에 없는듯해요.

  • 7. ..
    '19.11.16 8:37 PM (115.139.xxx.144) - 삭제된댓글

    저라면 안먹어요. 안만나요. 3혼이라...같은 시련 겪은 사람으로서 지겹네요. 3혼 사펼 후 80대 똥기저귀 차고도 할머니 있었고 자식 보다 더 큰돈 주고 갔더군요. 아버지 아닙니다. 엮이지 않는게 최선이예요

  • 8. 쓸쓸
    '19.11.16 8:37 PM (122.47.xxx.231) - 삭제된댓글

    전 왜 원글이 밉죠?

  • 9. ..
    '19.11.16 8:37 PM (124.53.xxx.131)

    뭔가 애잔..
    아버지도 딸도 ... 슬픈 마음일거 같네요

  • 10. 에효
    '19.11.16 8:39 PM (119.64.xxx.229)

    구구절절 말씀안하셔 짧은 단어에 모든게 함축되어 있네요. 그냥 내아버지 곁에 착하신분이 계셔서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저라면 십만원에 귤 한박스정도가 적당할듯요.

  • 11. ㅇㅇ
    '19.11.16 8:41 PM (221.140.xxx.230)

    내가 왜 미운지..
    친정 식구들을 ,,흩어진 모래같아요.
    하나씩 만나게 될때,
    늘 가슴이 먹먹하고 무거워요.
    네 슬픈거 맞아요.
    아빠인데,,아파트 주차장에서서 만나서 돌아나와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평생 뭔가 어긋나있고
    뭔가 편하지 않은 가정생활이
    이 나이 되도록 슬퍼요.

  • 12. 시간이 있다면
    '19.11.16 8:48 P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과일이나 건강식품 같은 것들 같이 넣고 봉투에 용돈쓰시라고 돈 넣어서 드리고 오겠어요. 내 마음이 편하려면요.

  • 13. ..
    '19.11.16 8:49 PM (182.228.xxx.37)

    하...저는 알아요
    평생 가족이 편치 않고 가끔 만나도 먹먹하고ㅜㅜ
    평생을 뿌리없는 나무처럼 안정적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한편으로 늙으신 아빠옆에 누군가 있다는것은 감사한일인거 같아요.
    10만원정도 드리고 과일정도 드리면 좋을거 같아요

  • 14. 인생사
    '19.11.16 8:50 PM (61.253.xxx.184)

    각각의 가정이 다 그런 소소한 이유들이 있지요.
    너무 센치해 지지말고
    무덤덤하게 인생 살아갑시다.

    사연없는 가정 어디 있으려구요.

  • 15. 에고...
    '19.11.16 8:51 PM (211.187.xxx.11)

    거기까지 가서 주차장에서 돌아나오는 심정을 어찌 알고
    밉다 어떻다 말을 보탭니까? 내가 그 입장이 아니면 몰라요.
    도움되는 댓글이 아니라면 그냥 좀 지나갑시다.

  • 16. 기왕가는거
    '19.11.16 8:53 PM (113.199.xxx.168) - 삭제된댓글

    주차장말고 집까지 올라가봐요
    울아빠집 가는거잖아요
    어찌 사시나도 보고 잘 사시나도 보고
    만든분한테 잘먹겠다고도 하시고요

    주차장까지갈바엔 그게 나은거 같아요
    아주 끊어진 사이면 몰라도 이래도 저래도
    어차피 김치는 받는거니까요

  • 17. 아빠마음
    '19.11.16 8:54 P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상황이 어떠하건 그렇게라도 잠깐 딸 보고 싶으신 마음, 김치가 맛있으니 주고 싶은 마음... 그 마음만 생각하시고 다녀오세요.

  • 18. 네...
    '19.11.16 8:57 PM (221.140.xxx.230)

    그렇게 할게요
    덤덤하게,,언제나처럼,,
    김치는 김치고, 아빠는 아빠고, 나는 나다..
    그렇게 또 돌아서 나올게요.

    감사해요.

  • 19. ㅇㅇㅇ
    '19.11.16 9:02 PM (121.148.xxx.109)

    원글이 밉다는 뜬금없는 댓글은 무슨 의미죠?
    전 아빠의 삼혼이란 말에 원글님 구구절절 말 안 해도 그저 짠하기만 한데...

  • 20. 그냥
    '19.11.16 9:04 PM (178.191.xxx.174)

    받고 땡하세요.
    뭐하러 돈을 주세요?
    길 잘못 들이지 마세요.

  • 21. ...
    '19.11.16 9:07 PM (125.177.xxx.182) - 삭제된댓글

    이해해요.
    아빠가 78이신데 여친이 있어요
    그냥 친하게만 지내시길 저도 바라는 마음이거든요.
    결혼같은거 하지 말고..
    동백이 아들 필구 마음이랄까.. 다큰 자식이라도 이런 마음드는데 3혼이라니 더 그렇겠죠.

  • 22. ?
    '19.11.16 9:23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주차장 3분이라.
    그냥 김치 안 먹고 말겠어요.
    친부 삼혼.
    그동안 자식으로서 얼마나 힘든 일 많으셨을지.
    다 떠나서 그냥 따뜻하게 안아 드릴께요.

  • 23. 상황은
    '19.11.16 9:51 PM (122.47.xxx.231) - 삭제된댓글

    이해 할 수 있어요
    3혼이라니 말 안해도 압니다
    원글을 사랑했다는걸 본인이 알고
    3분 어색하고 불편 할 수 있는
    만남을 아버지는 왜 구지 하려하는지
    그렇게라도 얼굴을 볼 수 있는게
    나중에 후회되지 않는 일이 될 수 있어요
    그냥 미루어 짐작되요
    나쁘다는건 진짜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예요 ..
    얼굴 보고 오세요
    김치값이 아니라 그렇게라도 챙기고
    보고 싶은 마음일겁니다

  • 24. 나는 왜
    '19.11.16 10:05 PM (110.47.xxx.181)

    왜 눈시울이 따갑고 코 끝이 찡하죠?
    덤덤하다는 말에 더 먹먹해요..

    주차장이 있는 어떤 풍경이 제 마음 속에도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돌아나온 발걸음이 지금쯤 조금은 가벼워졌길요...

  • 25. 포ㅗ
    '19.11.16 10:09 PM (210.100.xxx.62)

    가지러 가세요. 주차장 3분.. 뭐 어떤가요.

    생각나서 연락하셨을텐데..

  • 26. 저윗분 의견 동의
    '19.11.16 10:12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귤 작은거 한박스에 십만원 봉투하겠습니다.
    받아가는 것도 불편한 김치에 최소한의 성의표시로요.
    고기는 어른대접 너무 해드리면 안되는 것 같아요.
    거기까지 불러서 집에는 못들어가는 구구절절함.
    원글님 그동안 맘고생 많으셨어요.

  • 27. 하..
    '19.11.16 10:17 PM (211.36.xxx.75) - 삭제된댓글

    부모인데도 좋아하기 어렵고
    부모인데도 사랑할수가 없고
    부모인데도 모르는 사람이고 싶고
    부모와 유무형으로 접촉하는 자체가
    나 자신을 해치는 느낌이고 그래서 피하게 되는데

    이런 감정과 행동이 남편에게도 자식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특히 나 자신에게 떳떳하지 않고
    봐도 안 봐도 불편하고, 뿌리 없이 헤매는 것 같은,
    두 발로 서 있는 사람들과 달리
    평생 한 발로 아슬아슬, 애쓰며 서 있어야 할 것 같은 마음.
    이혼 가정 아니라도 그런 가정이 있답니다.

    10만원(플러스 과일 한 상자)이면 어떨까요.

  • 28. 휴ㅠㅠ
    '19.11.16 10:37 PM (211.36.xxx.210) - 삭제된댓글

    내 딸이면 안아주고 싶어요.
    담담함 글 속에 가슴치는 소리가 들리네요.
    전후 사정은 모르지만 일단 지금 사는 분 덕택에 아버지 부양의 책임이 덜어진 것에 감사하고
    님 가정에 충실하며 평온하게 지내길 바래요.

  • 29.
    '19.11.16 11:10 PM (211.36.xxx.109)

    짧게라도 부인되는 분 얼굴보면 안되나요?
    착하신 분이라고 하니 나중에 아빠 아프셨을 때 쌩 할분은 아닌듯 한데요
    그분께 봉투 십만원 하고 아빠 잘 부탁드린다 하고 담에는 안해주셔도 된다고 말하고 나오세요

  • 30. 저는
    '19.11.16 11:32 PM (210.100.xxx.239)

    원글님 짠하네요
    십만원드리세요.

  • 31. 건강
    '19.11.16 11:32 PM (110.13.xxx.240)

    원글이 왜 미운건가요
    안스럽구만..
    그래도 다 살아집디다
    무소식이 희소식 이려니 하고 엮이지말고
    잘 사세요

  • 32. 그래도
    '19.11.17 1:20 AM (114.205.xxx.124)

    살아계셔서 아버지라 부를 사람이 있는거네요.
    아버지 얼굴도 못보고 자란 사람 여깄어요.
    돌아가시면 가슴아프니 후회하는일없이
    따뜻하게 대해드리세요.
    그분이 있어 님이 세상에 나온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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