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들
강추위에 힘들 길아이들..
누군가는 사람도 살기 힘든데 팔자 좋게 동물들 걱정부터 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요.
아침에 집앞에 나가서 어제도 밥먹으러 온 녀석을 만나면 추운밤 잘 이겨냈어 올 겨울 꼭 살아남거라 하고 인사를 건네면 말귀를 알아듣는 것처럼 눈을 지그시 감고 뜨는 착한 동네 냥이들.
어떤 한녀석은 누군가 키우다 버렸는지 다 헤진 쵸커를 목에 걸고 있어요.
버릴거면 애초에 키우지나 말던지..
에휴.
밥먹으러 오는 예쁜 아이들 보며 한숨쉬어봅니다.
1. ㅂㅅㅈㅇ
'19.11.16 6:04 PM (114.207.xxx.66)아가야..ㅜㅜ
2. lsr60
'19.11.16 6:31 PM (117.111.xxx.168)불쌍한 길고양이 밥챙겨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올겨울 길에서 사는 아이들은
극심한 추위에 또 한 고비 넘겨야겠네요 ㅜㅜ
모쪼록 덜 춥고 덜 배고프고 아프지않게 이 겨울
잘 나기를 바래봅니다
따가운 눈총속에 맘고생하시는 분들도
축복받으시길요^^;;3. 관음자비
'19.11.16 7:09 PM (112.163.xxx.6)길냥이 밥 주다 보니, 이 냥이가 집냥이냐? 길냥이냐?
집냥이 같은 길냥이가 되더군요.
새끼도 치고 기르고.... 군청에 신청해서 전부 중성화를 다 했네요.
집 따숩고, 먹이 풍부하고, 간식도 더러 주고.... 다만 방안에 들이지는 못하겠더군요.
고양이 빗으로 털도 다듬어 주고.... 내가 어미냐?
나만 보면 졸래 졸래....4. 원글님
'19.11.16 7:09 PM (58.140.xxx.20)저도 같은 마음이에요.
길냥이 두 마리 집에 데려다 키워보니
고양이란 동물이 참 따뜻한 곳을 좋아하고
이불속이나 아늑한 구석, 상자안 등에서
포근하게 자는 걸 제일 좋아한다는 걸 알았어요.
길냥이들이 그 본성대로 길에서 못 하고 맨날 무거운 거
피하며 험난하게 겨우겨우 살고 먹지도 제대로 못하니
너무 불쌍해요.
왜 태어났니....합니다.5. 원글님
'19.11.16 7:10 PM (58.140.xxx.20)무거운거——-무서운 거
오타 수정해요6. 요새
'19.11.16 7:27 PM (125.180.xxx.188)하루 걸러 한 마리씩 새끼냥들이 얼어죽어있는 걸 봅니다.
박스집 만들어 후미진곳에 놓아줄 때 깔아줄 극세사 담요 최저가를 찾았는데 한 번 다른 분들도 보세요.
군용 핫팩을 하나씩 넣어주면 더 좋지만 극세사 담요만 두 장 넣어도 체온유지가 잘 되는 지 손을 넣어보면 훈훈합니다.
4천원~6천원하는 무릎담요를 1910원에 팔아서 부담없이 수 십 장 샀어요.
혹시나 얇을까 걱정하며 개봉했는데 진짜 정품과 똑같네요.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7389004857. 애들엄마들
'19.11.16 7:30 PM (124.56.xxx.204)어제 외출하는데
비쩍 마른 삼색아이가 홀딱 젖어서 가는데 ㅠ 짠해서 ㅠ8. 저희동네
'19.11.16 8:39 PM (175.223.xxx.251)거의 150미터에 하나씩
냥이들 밥자리가 있어요.
그래서 다들 통통하답니다.
어제 다른 동네에 잠깐 갈 일이 있었는데
다들 어찌나 말랐던지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가방에 항상 넣어다니는
사료랑 물을 듬뿍 주고 왔는데
먹었으려나...ㅠㅠ9. happ
'19.11.16 11:29 PM (115.161.xxx.24)ㅠㅠ
몇년을 밥주던 자리가 치워져버렸어요.
이건 어디다 하소연하죠?10. 산쵸
'19.11.16 11:31 PM (14.53.xxx.183)저희집은 녹지가 풍부한 신도시라..
아파트 단지 구석 구석에
사람들 전혀 눈에 안띄는 풀숲이 많이 있어서
겨울집 3채 지어놨어요.
한마리씩 혹은 사이좋게 두마리씩 들어가있는거
보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져요.
추운 겨울..길냥이 유기견들 모두 무사히 잘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