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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셋 이별했네요.

이별 조회수 : 5,066
작성일 : 2019-11-16 16:54:47


둘다 외딴 오지에서 각자 회사생활 하다 
서른 중반되어 만난 귀한 인연 
1년 절절하게 연애했네요

먼 거리임에도 잠을 아껴가며
새벽에 거기까지 찾아갔던 기억들 
둘이 티비도 출연해서 직장동료들 
사이에 이슈도 되어봤고 

요즘 사람 답잖게 마음이 참 순수한 그 사람이랑
감수성 많고 눈물 많은 저라서 
둘이 인연이라고 생각했었네요 


여러번 헤어질 뻔한 위기에도 
서로 다시 노력해보자 했었지만 
이젠 진짜 끝이네요 

그 사람 직장에서 힘든 상황,
제 외롭고 불안한 상황
상황 때문에 헤어지게 되는건데 
인연이 거기까지인거 받아들여야죠 


가족친구 동료사원 아무도 없는
단칸방에서 기숙학원과 같은 생활하던 저한테 
밤마다 아침마다 유일하게 안부 물어봐주던 사람을 
잊기란 참 어렵겠지요 


그런데 1년간 그 사람이 있어
어려운 독방 직장생활 내가 잘 버텼어요 
내게 너무 고마운 사람이라 
간다는데 못잡았어요

나땜에 힘들었을텐데
헤어지자 말하는 것도 
많은 눈물과 큰 용기가 필요했을걸 아니까 


이제 진짜 잊어야겠죠 
새로운 사랑 할 수 있을까요 
 



IP : 5.112.xxx.19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연
    '19.11.16 5:19 PM (175.209.xxx.144)

    인연이 아니니 빨리 털고 일어나세요.

  • 2. 다괜찮아져요
    '19.11.16 5:22 PM (211.244.xxx.149) - 삭제된댓글

    사랑은 가고 또 옵니다
    아무리 죽겠다 싶은 이별도
    시간 앞에 티끌처럼 가벼워지고
    아무 일도 아닌 게 되더라고요
    아프다고 방에만 있지말고 소개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억지로라도 나가세요

  • 3. mmm
    '19.11.16 5:26 PM (70.106.xxx.240)

    사랑은 또 와요 222
    나이도 상관없이 와요

    억지로라도 나가요222

    미용실 한번 가서 시간 오래 걸리는 파마 염색도 하세요

  • 4.
    '19.11.16 5:30 PM (175.223.xxx.24)

    유퀴즈에 나오셨던 연인이신가요ㅠㅠ
    장거리 연애중이라 했었는데
    두분다 좋아보였고
    특히 여자분이 똑똑하고 매력적이었어요

    힘내셔요
    외로운상황에서 힘들어서 어째요

  • 5. 토닥토닥
    '19.11.16 5:40 PM (110.47.xxx.181)

    서로에게 참 고마운 사람들이었네요.
    이번은 정말 마지막이란 거...깨달았을 때 마음 많이 아팠겠어요.
    소중하고 아픈 얘기 들려줘서 고맙고요.
    안녕. 부디 안녕하길 바래. 언젠가 이런 말로 가벼워질 시간 왔으면 좋겠어요.

  • 6.
    '19.11.16 6:11 PM (182.211.xxx.69)

    뭔가 아름답게 포장된 이별 같아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똥차가고 벤츠옵디다
    진짜 이담에 오는 벤츠 맞을 준비 이쁘게 하셔용

  • 7.
    '19.11.16 6:21 PM (39.123.xxx.122) - 삭제된댓글

    다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건가요? 왜 내가 아쉽죠?
    글 느낌이 ,,

  • 8. ...
    '19.11.16 6:46 PM (121.136.xxx.209) - 삭제된댓글

    그냥 남자의 마음이 거기까지 였던 겁니다.

    미련 갖지 마세요.

  • 9.
    '19.11.16 7:28 PM (122.35.xxx.174)

    그만큼만 그 사람이 사랑한거죠
    님 빨리 잊으세요
    날마다 살아있음을 기뻐하시구요

  • 10. ...
    '19.11.16 9:00 PM (45.124.xxx.68)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물으시기에 당연히 "네"입니다.
    이 무거운 이별이 당황스럽도록 가볍게 느껴지는 날이 제겐 오더군요.

  • 11. ....
    '19.11.16 10:23 PM (211.173.xxx.127)

    저도 일부러 로그인.
    죽을 것 같은, 악몽같은 그 날들.. 분명히 다 지나가더군요..
    절대로 잊지 못할것 같지만..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지만..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날이 오긴 하네요.
    세상에 좋은 남자 많다는 말. 믿지 않았는데, 정말 많아요.
    다음엔 헤어지지 않을 인연 만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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