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 된 마당견출신 백구와슈나우저 혼합 스똬일 강아지맘입니다
이녀석은 다른집 강아지들과 좀 다른것같아요
제 남편 표현에 의하면 버르장머리가 없대요 ㅋㅋ
식구들이 늦은시각까지 거실에서 떠들면 커텐 쳐 놓은 켄넬에 들어가 자버리고
중간에 딸방이나 아들방 침대에서도 함께 자나보더라고요
그러다 마무리는 꼭 거실소파에서 자는데
아침에 나와봐도 쳐다도 안보고 그냥 자요
우리가 가서 쓰다듬으며 인사하면 또아리틀었던 몸을 쓰윽 펼쳐요
더 쓰다듬어라 이거죠. 그런후에는 몸을 발라당 뒤집어요
배도 쓰다듬어라 이거죠. 눈은 여전히 감고있고요
남편은 우리가 강아지한테 문안인사 드리는 것 같대요
남편이 새벽에 일어나 운동 나갔다 들어와도 아는체도 안해요
저 일어나 출근준비하고 엄마 간다 그래도 소파에서 고개 들어 눈만 맞추고 끝이에요
배웅 이따위 받아본 적이 없어요. 그냥 자더라고요
퇴근하면 그때서야 꼬리 열나게 흔들며
얼굴을 마구마구 핥아댄후 장난감 물고오죠
하루중 딱 한번있는 환영이벤트 ㅋㅋ
어릴적에는 샤워하러 들어가면 발매트에 누워서 기다려줬는데
이젠 그마저도 안하더라고요
샤워 마치고 욕실문 열때 속으로 기대하고 있는 내가 웃겨요
침대모서리에 부딪쳐 악 소리 내거나 동백이 보며 울면
꼭 달려와서 괜찮냐고 핥아줘요
산책나가 뛸때면 전력질주를 하면서도 계속 제가 따라오는지 살짝살짝 체크하고요
실외배변하는 녀석이라
가족끼리 당번정해 아침저녁 총2시간 이상 의무산책중인데
사실 이게 좀 힘들고 부담스럽긴 하지만
존재 자체로 열일 하니까 최선을 다해야겠죠?
제 당번인 날에는 퇴근길에 제 방광이 아려온다니까요
옷 입는 것 아무리 간식훈련해도 싫어하길래
둘둘 말아 찍찍이 붙이는 형태로 해줘야겠다 생각해서
제 후리스 잠바 가위질해 손바느질 해서 입히고
별거 다하고 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