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세상이 달라보이네요.
어제까지 1년 아니 2년 내내 너무 힘들고 앞이 안보이고 괴로운 날들이었어요.
그냥 무심히 잘 지내면 되는데도 왜 그리 필요없는 고민과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잘못하고 있는건지 갈등 번민 뭐 그런거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갔던거 같아요.
제가 그러는거랑 아이학업이랑 아무 상관도 없고
저두 원래 아이는 알아서 하게 자율적으로 두는 성격인데도
힘들었네요.
아이는 공부 한 자를 안했어요. 그걸 처다보는 심정이란
아이는 또 그걸 보란듯이 이거보세요 나 공부 한 자 안하고 있고
그거 떔에 기분이 어떠세요 그런식으로 계속 나를 한방 멕이는
묘한 상황의 연속
그래도 난 하루하루 먹을거 챙겨주고 교재며 학원라이드며 모든걸 해내야 하고
아이는 하나하나 다 흠을 잡아가며 불만하고 트집잡고 신경질 부리고
그러면서 공부는 단 한 자도 안합니다. 책이라도 펴본 날은 20일정도 될까요.
저희 엄마는 그럼 아이가 내가 잘때 몰래 공부하고 있을거라는 ㅋㅋㅋ
그런말도 하시더군요. 밤새 게임하고 낮에 자는데요 뭘 모르시고 하는 얘기죠.
암튼 시험은 끝났습니다. 말도 안되지만 시험도 나름 못보지는 않았어요.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죠.
어제 시험 보고 와서는 내내 화를 내더군요 시험 못봤다고,
전에는 시험을 봐도 별 얘기가 없더니 원래 공부 잘하는 애들이
시험 몇개만 틀려도 더 크게 속상해하고 그러자나요.
그런거처럼 못봤다고 막 화내는게 아 이거 뭐지 했더니
와서 보니까 시험을 아주 못보지는 않았네요.
잘봤다는 얘기가 아니라 저 상태보면 정말 빵점 맞을 상태인데
빵점은 아니고 중하위권은 되어요
끝나서 홀가분하고 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