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을 거의 다 남겨왔네요

Dd 조회수 : 4,427
작성일 : 2019-11-14 23:11:55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랑 피시방 갔다가
11시 다 돼서 좀 전에 들어왔는데 귀찮아서 저녁도 안 먹었다길래
먹을거 챙겨주고
도시락 싸준거 씻으려고 봤더니
밥을 거의 다 남겨왔네요.
먹성 좋은 아이라 아파도 밥은 꼭 챙겨 먹었는데
오늘은 밥이 안 넘어갔나봐요.
반찬으로 싸준 불고기랑 계란말이 멸치볶음이
먹기 편해서 반찬만 먹었나봐요.
간식 먹는 애 뒤에서 보니 하루만에 얼굴이 야위어서
헬쓱한걸 보니 마음이 많이 짠해요.
제가2주전 큰수술을 하고 지금 요양중인데
그동안 잘 챙겨주지 못한것도 미안하고
아침에 친구들이랑 걸어간다고 30분 거리를
그냥 걸어간것도 안쓰럽고
점퍼후드에 물기가 있던데 문앞에서 울다 들어온건 아닌지
괜히 마음이 아프고 말없이 자기방에 있는 애를 보니
시험을 잘 못 본건지 묻기도 미안하네요.
IP : 121.139.xxx.7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14 11:14 PM (175.205.xxx.85)

    걍 기다려주세요
    엄마랑 아이랑 모두 수고하셨어요

  • 2. ㅡㅡ
    '19.11.14 11:16 PM (111.118.xxx.150)

    입시지난 맘인데..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원글님 건강 빨리 회복하시고요.

  • 3. 의지
    '19.11.14 11:18 PM (121.183.xxx.6)

    에고..마음이 안 좋으시겠지만 아이는 최선을 다해서 봤을거예요..오늘 수능본 딸램 엄마 입니다..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들 안쓰럽고 짠하고 대견 스럽습니다..울딸은 푹 주무시네요..망했다면서..푹 자요

  • 4. ㅇㅇ
    '19.11.14 11:18 PM (220.120.xxx.158) - 삭제된댓글

    엄마마음은 항상 아이가 안스럽죠
    작년에 제 아이도 도시락 한숟가락 겨우 먹다말았더라구요 사탕이고 초콜릿도 하나도 안먹고
    마지막 탐구시간엔 손이 덜덜 떨리더랍니다
    그래도 시험 잘 보고 학교 잘 갔어요
    이젠 엄마가 아이를 안아줄 시간입니다
    해줄수있는거 다해준다 하세요

  • 5. ..
    '19.11.14 11:24 PM (121.173.xxx.190)

    말이 없어도 말이 많아도 짠해요..
    그동안 고생한게 자꾸 생각나서 또 결과가 그에
    너무 못미쳐서요 ㅠㅠ
    오늘은 그냥 큰 산 하나를 넘은거에 의의를..
    아이들도 우리도 오늘은 좀 실컷 자자구요..
    고생 많으셨어요~~^^

  • 6. 건강
    '19.11.14 11:28 PM (116.45.xxx.45)

    얼른 회복하시길 빕니다.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 7. 어제
    '19.11.14 11:31 PM (1.235.xxx.10)

    죽싸달라길래 죽집갔다 나래비로 줄선것 30분기다려서 사오고 오늘 반찬들과 과일더해 싸줬는데 돌아온 도시락을 열어보니 죽만 2~3수저 먹고 그대로 남겨왔네요. 무슨힘으로 그 오랜시간을 버텼을까 생각하니 맘이 짠하네요.

  • 8.
    '19.11.15 12:22 AM (175.243.xxx.230)

    대부분 애들이 잘 못먹고와요
    저도 새벽에 일어나서 해준 공이 있는데
    거의 그대로 있었어요

    힘내세요!!

  • 9. ㅇㅇ
    '19.11.15 2:35 AM (182.230.xxx.18)

    댓글 보다 울컥 하네요.
    저희 아이도 수능때 밥은 아예 못 먹고 초코릿으로 버티었더라구요ㅠㅠ

  • 10. 크리스틴
    '19.11.15 3:19 AM (122.35.xxx.107)

    저도 도시락을 보니 밥과 국은 먹었는데 반찬은 하나도 손도 대지 않았네요. 재수생엄마가 밥 다 남겨온다면서 죽 싸간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죽은 죽쑬까봐, 미역국은 미끄러질까봐 ㅋㅋ 그냥 쇠고기 뭇국 끓였어요. 전날 좀 짜게 되어서ㅠㅠ 아침엔 건더기만 건져서 물 약간 다시 붓고 끓여서 죽통에 담아줬는데 괜찮았대요. 그래도 반찬은 안 먹어도 국이라도 먹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초콜릿등 다 그냥 고대로 다시 갖고 왔어요.

  • 11. ,,,
    '19.11.15 6:19 AM (115.140.xxx.233)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도 아침밥도 3숟가락,,,점심 도시락도 죽과 밥 위주로 싸주었는데,,줌만 먹고 나머지는 그대로 가져왔어요.

  • 12. 엄마들이야
    '19.11.15 6:50 AM (211.36.xxx.197) - 삭제된댓글

    수능도시락을 아주 특별나게 싸주고 싶지만
    막상 본인들은 잘먹지도 많이 먹지도 먹히지도 않아요
    한끼 덜먹으면 큰일나는줄 알고 싸준거
    친구들하고 다 나눠먹고 오더라고요
    그게 벌써 몇년전이네요
    좋은 결과있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9575 정신과 치료로 질병휴직해보신 분 계신가요?(공무원) 6 아킬레스 건.. 2019/11/19 12,826
1009574 체대입시 지금 준비해도 될까요ㆍ 4 학부모 2019/11/19 834
1009573 지금 시기에 용인 수지 25년 넘은 아파트 매매 어떤가요? 7 .. 2019/11/19 3,241
1009572 직장에서 워크샵을 가는데 리조트 마땅한 곳 알려주세요 ㅜㅜ 1 도움 2019/11/19 323
1009571 허언증 말인데요.. 15 .... 2019/11/19 3,777
1009570 고양이 피부병 잘 하는 병원??? 1 고양이 2019/11/19 471
1009569 일이 잘 안풀리는 것 같아 고민이에요. 4 .. 2019/11/19 1,073
1009568 전업주부분들 매일 외출하시나요? 11 00 2019/11/19 5,494
1009567 인터넷사진인화 저렴한곳 알려주세요 1 사진 2019/11/19 347
1009566 한약으로 여드름 고치신분 계실까요 7 곰보빵 2019/11/19 946
1009565 Cctv설치하려면 어디에 알아봐야 하나요? 2 기다리자 2019/11/19 878
1009564 집은 새아파트인데...가구가전이.. 8 ,. 2019/11/19 2,755
1009563 수능 수학 가형 2등급 컷 84에서 85로 오를까요? 3 수능 2019/11/19 1,510
1009562 샤브샤브는 넘 건강한 음식 같아요 20 2019/11/19 5,824
1009561 그랜저 예약판매만 4만대래요 23 ... 2019/11/19 4,905
1009560 택배가 다른집으로 갔을때ㅠ 6 ... 2019/11/19 2,073
1009559 커튼도 친환경이 있네요??써보신분 계신가요? ㅇㅇ 2019/11/19 273
1009558 입주청소 기계로 하는 곳 .. 2019/11/19 402
1009557 층간소음으로 매매하면... 5 양심불량??.. 2019/11/19 3,852
1009556 오늘밤 대통령과의 대화 시청률 몇 프로 예상하시나요? 14 .... 2019/11/19 1,226
1009555 진정 축하가 되나요? 25 대범한 자 2019/11/19 4,859
1009554 국세청에서 (월세)사업자등록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18 세알못 2019/11/19 4,566
1009553 사춘기 지랄총량의법칙은 누구나 다 해당되나요 6 . . . 2019/11/19 2,139
1009552 옷 단디입었는데 날씨가 안춥네요 ㅠㅜ 8 에공 2019/11/19 3,085
1009551 부동산 상도를 어긴 건 아닌데 고민입니다.ㅜ 7 나나 2019/11/19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