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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년 생각나서 열불이 터지네요

파람 조회수 : 3,526
작성일 : 2019-11-13 16:51:32
재수해서 대학교 1학년인 울 아들... 재작년 수능시험 치르느라 힘들었을 아들을 위해 교문에서 덜덜떨며 기다리다가 맛있는거 사먹이려고 하니, 교회에서 바로 오라고 했다는거여요
그래서 아니 이런날 엄마아빠가 이렇게 기다렸는데 교회를 가냐고 했더니 무조건 오라고 했다는거여요. 수능 끝나고 기도하기로 했다며..
너 언제부터 교회다녔니 했더니 여름방학부터 다녔대요.  그거야 뭐 워낙 마음이 불안하기도 하고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죠.
근데 어떤 계기로 교회를 다니기로 했느냐고 했더니 학교선생님이 전도해서 나가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날은 그냥 양해를 구하고 식구들이랑 같이 밥먹자고 구슬러서 같이 식사를 했어요.
근데  시험끝난 그다음날부터 거의 하루도 안빼고 교회를 가더라구요. 집에도 밤 12시 다되어서 오고
시험보기 전보다 더 얼굴보기 어려워서 좀 심한거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도 힘들어 죽겠대요.
근데 선생님이 계속 붙들어 놓고 정신교육을 시킨다고 했어요. 
애가 거의 공부도 잘 안했고 성적도 너무 안나와서 재수를 시키려 마음먹었더랬어요.
아들한테 이야기했더니 자기도 재수가 하고 싶다고 이 성적으로 아무 대학에 가면 너무 속상할것 같다고 그래요.
근데 어이없게도 교회에서 반대를 한다는 겁니다. 네 성적 맞춰 아무대나 가라. 엄마 아빠 말씀은 무시해라.
엄마랑 싸워서 이겨야한다. 그래도 아이가 약간 반항을 하니 거의 12시 넘어까지 번갈아가며 교회 선생들이 정신교육을 시켰다네요.
애가 거의 너덜너덜해져서 집에 돌아왔는데 눈도 흐리멍텅해보이고 판단을 잘 못하는것 처럼 느껴졌어요.
너무 열받아서 다음날부터 교회 못가게 했어요.
처음에는 아이가 성경말씀에 반한다며 너무 무섭다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니 너무 편하다며 자기가 왜 거기를 그렇게 끌려다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교회에서는 엄청나게 연락이 오고 회유하고 그러다가 기숙학원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하니, 갑자기 저주의 말을 퍼붓더라구요. 넌 절대로 대학 못간다. 올해보다 좋은 대학 갈수 없다. 배은망덕하다...
아니, 이게 교사가 아이한테 할 말입니까? 학교에 투서라도 쓰고 싶었는데 아들이 말리더군요. 이미 그런 학부모가 많았대요.
아이고 이 빙충이.. 그걸 알면서도 거길 그리 열심히 다녔냐?
하여간 재수학원 열심히 다닌덕에 그나마 인서울 공대에 합격해 열심히 대학생활하고 있는 아들 보며 옜날 생각나서 끄적거렸습니다. 참 이상한 사람도 많은 세상입니다. 
그래도 아들은 그 때 그 일로 해서 세상을 많이 배웠다며 차라리 고맙다고 까지 이야기하네요.
수험생 부모님들... 너무 걱정마시고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다 잘될거여요. 
IP : 203.142.xxx.24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9.11.13 4:54 PM (116.37.xxx.94)

    정상적인교회가아닌듯요

  • 2. 선생이
    '19.11.13 4:58 PM (110.12.xxx.4)

    제정신이 아닌듯요.

  • 3. 기독교인
    '19.11.13 4:59 PM (121.181.xxx.103)

    원글님 그 교회가 이상한거에요.
    말도 안돼요;;;

  • 4.
    '19.11.13 4:59 PM (123.215.xxx.4)

    여호와증인 이런교회 아닌가요 ??
    이상해요

  • 5. 파람
    '19.11.13 5:01 PM (203.142.xxx.241)

    아뇨.장로교회래요. 게다가 선생은 서울대 나오고...
    근데 정말 남의 자식의 미래에 대해서는 1도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 너무 어이없었죠.

  • 6. 그건 교회도 아님
    '19.11.13 5:02 PM (1.222.xxx.15)

    교회 이름 밝혀서 또다른 피해자 없게 해주세요
    교회의 탈을 쓰고 미친집단이네요

  • 7. 파람
    '19.11.13 5:06 PM (203.142.xxx.241)

    더웃긴건 그렇게 해놓고 재수해서 수능치른 그날 저녁 다시 전화하기 시작했다는거죠.
    정신없이 전화벨이 울려대길래 전화기 버리고 새번호로 바꿔버렸어요.
    정말 나쁜 사람들...

  • 8. 교회
    '19.11.13 5:15 PM (1.233.xxx.68)

    많은 사람들이 교회 욕하는건 아는데
    저긴 ... 정상적인 교회 아니예요.

  • 9. 지나가다
    '19.11.13 5:32 PM (223.39.xxx.242)

    장로회라고 다 같은 장로회가 아니에요.
    백퍼 사이비에요.

  • 10. 처음
    '19.11.13 5:37 PM (58.143.xxx.157)

    신천지 같아요.
    그런 교회처음 봅니다.

  • 11. 리턴
    '19.11.13 5:43 PM (39.7.xxx.133)

    신천지같아요 222
    전형적인 신천지 수법이예요
    학교에 그런 샘이 있다고 신고해야하지 않을까요?
    피해학생이 더 많아질 것 같아요

  • 12. 신천지
    '19.11.13 5:45 PM (175.209.xxx.144)

    신천지 같구먼요.
    신천지 꼬셔켜서 가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꼬시키는지 이해가....

  • 13. 장로교
    '19.11.13 6:08 PM (121.135.xxx.2)

    라는데 왜 신천지라 해요?
    신천지가 외부에 장로교라 하나요?
    정상적인 교회는 아닌 듯2222

  • 14. ..
    '19.11.13 6:10 PM (223.62.xxx.125) - 삭제된댓글

    오래전 신문에 기사났어요
    .초등교사가 학생부모가 스님인걸알고
    너네 부모 지옥갈거라고해서 ! 떠들석했어요

    미친 인간들이 많네요
    길거리 도를 아십니까?들만 이상타 생각했어요

  • 15. 장로교처럼
    '19.11.13 6:32 PM (211.48.xxx.170)

    정상적인 교회에도 신천지가 숨어 들어 교인들 빼가고 세뇌시킨다 하던데 그런 거 아닐까요?
    다른 학생들을 위해서도 공론화 하셨어야 했는데 안타깝네요.

  • 16. 장로교라해도
    '19.11.14 6:59 AM (211.176.xxx.58)

    그 안에 신천지 숨어있어요
    요즘 큰 문제에요
    일반 기독교 속에 잠입해서 신도 빼가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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