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병원 외래진료시 당사자인 환자 없이 가족이 면담할 수 있나요?

까치 조회수 : 1,007
작성일 : 2019-11-12 15:00:09
친정 아버지가 알콜 중독이시고, 1년 전에 간경화 판정을 받았어요. 
본인은 절대 중독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전형적인 알콜 중독자인데, 간경화 판정을 받았을 때, 저희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 병원으로 진료 다니시는데, 처음에는 의사가 당장 술 안 끊으면 곧 간암으로 가고, 몇 년 못 산다고 했고, 
본인도 충격을 받고, 술을 자제 하셨나봐요. 그런데, 두번째 진료 이후 처방하는 약의 갯수가 줄고, 6개월 뒤에나 다시 보자는 말을 듣고, 다시 술을 드시고 다니시나봐요. 본인은 절대 중독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술 먹지 말라는 지적에는 거의 막무가내입니다. 특별히 주사나 폭력은 없지만, 간경화의 말로야 뻔한 것이고, 같이 지내시는 엄마 혼자 애가 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엄마가 진료보는 의사를 아빠 없이 만나고 싶어서 진료 신청하고 찾아갔다가, 환자 대신 만날 수는 없다고 거절 당하셨대요. 그래서 아빠랑 같이 진료 보러 가서 간호사 통해 의사한테 쪽지를 건내셨다네요. 엄마 생각에는 진료도 한달에 한번 꼴로 더 자주 보고, 의사가 같은 대학 병원의 정신과 중독 치료도 리퍼해주면 좋겠다고 하세요. 의사가 겁을 좀 더 주었으면 했던 거죠. 엄마가 얘기 꺼내면 버럭 해도 의사가 얘기하면 듣는 척은 하시니까요. 근데 의사는 약도 줄이고, 6개월 뒤에 보자고... 엄마 혼자 애가 타들어 가는 걸 보니, 저라도 의사를 만나 좀 더 적극적인 치료법을 의논하고 싶은데, 환자 없이 제가 의사 면담 할 수 있을까요? 병원에 문의해야 겠지만 혹시 저희 같은 경험 있으신 82분들 계시면 알려주세요. 
IP : 211.178.xxx.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12 3:08 PM (49.142.xxx.116)

    어느 병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족이 대신 와서 대리로 진료보고 처방전 받아갈수 있습니다.
    다만 처방전해주는 기간이 아마 짧을겁니다. 한달 이내의 기존 처방약만 처방해주는걸로 알고있어요.
    아마 대학병원 간담췌내과에서 컨설트를 정신과로 받고 싶으신건가본데요.
    법적으로안될건 없지만 이런 컨설트는 환자 본인이 와서 환자 본인의 의사를 확인을 해야 해요.
    그리고 지금은 의사의 말을 듣는척은 하지만, 결국 이 모든건 환자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대학병원은 이 이상은 어려워요.

    정신과 쪽으로 입원시키고 싶다면, 그건 개별적으로 단독으로 되어 있는 입원실 갖추고 규모 좀 있는
    정신병원 쪽에 연락해보세요.

  • 2. 까치
    '19.11.12 3:14 PM (211.178.xxx.75)

    저희도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일단 정신과에서 중독과 관련하여 약물 치료를 하고 싶은데, (입원까지는 아니구요), 정신과 진료 보자고 하면 펄쩍 뛰실거예요. 답답하네요.

  • 3. 경험자
    '19.11.12 3:32 PM (211.212.xxx.185)

    환자가 성인일 경우 미리 위임장 같은걸 써놔야 대리진료가 가능해요.
    병원 원무과에 문의해보세요.

  • 4. 그냥
    '19.11.12 4:23 PM (211.248.xxx.147)

    그런경우는 아니지만..전 제 이름으로 예약걸어서 아이거 상담한적은 있어요. 대학병원은 아니구요. 대학병원이라면..아마 진단서나 잔료의뢰서 뗀다고 의사샘본다고 하면 보게는 해줄거예요. 그때 말씀드려보면 어떨가요? 그것도 아니면 상담끝나고 환자 먼저나가고 잠깐 물어볼수도..근데 대학병원은 대기가 쫙 밀려있어서 오래 상담못해요

  • 5. ㅇㅇ
    '19.11.12 6:01 PM (175.119.xxx.66)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안되요.
    저는 시아버님 지방서 서울로 진료다니셔서 검사결과들으러만 또 올라오기힘들어하셔서 제가 다신결과 듣곤했는데
    몇년전부터 위임장 가족관계증명서 가지고가야 대신 진료실들어가 결과들을수있었네요
    그래서 동백이가 옹산대학병원서 엄마진료의사 만날때 으잉? 했다죠 작가 치밀한듯했는데 저런 구멍이...했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8694 검찰이 기소해서 무죄판결날 경우 7 robles.. 2019/11/16 1,322
1008693 이럴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여기요 2019/11/16 477
1008692 내결혼때 안온친구 30 .. 2019/11/16 7,508
1008691 생리 미룰려고 피임약 먹고있는데 2 .... 2019/11/16 1,565
1008690 영국김인수변호사청원..검찰피해자조사위원회설치 13 앤쵸비 2019/11/16 1,289
1008689 혹시 전라도 분들 계실까요? 지금 전라도 광주 안개끼었나요?? 1 2019/11/16 1,308
1008688 짝 이란 프로 유튜브로 다시보니.. 3 페더러 2019/11/16 2,209
1008687 뒷장 조카분... 1 수험생화이팅.. 2019/11/16 809
1008686 엘스에서 대치동 4 혹시 2019/11/16 1,538
1008685 코스트코 장난감 선물 친구 기분 나빴을까요 6 ㅇㅇ 2019/11/16 4,274
1008684 사람이 말이죠 1 .... 2019/11/16 717
1008683 수면내시경도 실비가 되나요? 5 ♡♡ 2019/11/16 2,344
1008682 중학생 수학학원 질문 4 쿠리 2019/11/16 1,192
1008681 남일에 흥분해서 소설 몇편은 나오겠네요 .... 2019/11/16 719
1008680 KTX 연착합니다. 참고하세요. 2 한낮의 별빛.. 2019/11/16 1,511
1008679 오늘 서초동에서 만나요 !!!!!!!!!!!! 14 조국수호검찰.. 2019/11/16 800
1008678 꿈해몽좀 하시는분 계신가요? 1 ^^ 2019/11/16 659
1008677 교수도 쉬운게 아니네요 26 ㅇㅇ 2019/11/16 5,765
1008676 다시 한번 봅시다! 짜장들 마봉춘한테 팩트로 한방 쳐맞았네요.j.. 3 참.. 2019/11/16 685
1008675 동백이1회부터 재방송하네요~ 5 gg 2019/11/16 1,555
1008674 돈 잘벌고 나이많은 동서 91 2019/11/16 22,878
1008673 ㅋㅋ강아지 때문에 너무 열받네요 라는 며칠전 글 4 ㅇㅇ 2019/11/16 1,655
1008672 애둘 이혼후 취업하려는데 자소서좀 봐주세요 1 취업 2019/11/16 1,982
1008671 버클리대 조국 표절아냐. . 18 ㄱㄴ 2019/11/16 4,214
1008670 늦가을 서초동에서 커피 한 잔 하시죠 1 조국수호 2019/11/16 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