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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무지개다리 보내고 나면 얼마나 힘든가요?

... 조회수 : 5,036
작성일 : 2019-11-11 22:08:57

저 3살안된 강아지 키우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너무 좋고 이쁘거든요.

정말 제가 매일 얼굴 부비고 강아지가 저 엄청 귀찮아 할거에요.

그런데 너무 이뻐요.

행동 하나하나..정말 세상에 어찌 이렇게 이쁜 존재들이 있는지....


그런데 정말 활달해서 하루에 2시간을 내리 달려도 또 뛰고 싶어하는 그런 애에요.

음식도 고기종류 염분 없거나 거의 없는것 주거든요.

빵도 좋아해서 가끔 아주 소량 빵도 주고.


이것저것 주고 운동도 많이하고 하다보니...


이아이가 장수하지 못할수도 있겠다 싶어요..


강아지 무지개다리 보내고 나면 1년 우울증 오고 그런다는데............정말 그런가요?


아직 거길 가보지 않아서..어떤지..벌써 걱정이네요..


만약 이 아이가 무지개다리 건너면 똑같은 종으로 다른아이 유기된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러지 못할 정도로 우울해지는지....안되는데 ㅠ.ㅠ


뜬금없지만 경험좀 들려주세요.

IP : 222.110.xxx.5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11 10:12 PM (220.75.xxx.108)

    제 경험은 아니고 친정아빠가 겪으신 건데...
    우울증이 몹시 심해서 딸들이 심각하게 정신과 알아볼 정도였고 강아지 기일이 되면 그날 하루종일 몹시 침울하시다가 스위치만 탁 켜지면 바로 눈물바다셨고...
    강아지랑 같이 산책다녔던 동네길은 한동안 절대 못 지나다니셨어요. 강아지 떠난지 5년 넘은 거 같은데 아직도 좀 그러시네요.

  • 2. ㅁㅁ
    '19.11.11 10:14 PM (49.196.xxx.154)

    전 한 3개월 간 듯 해요. 다른 개와 고양이 둘이 있어서 그냥 편안하게 보내줬어요. 병간호 안했고요, 전혀 아프지 않았는 데 뭘 주워먹었는 지 눈이 노랗다고 간쪽에 뭐가 어차파 있을 거고 가망이 없다고 해서 남편이 안락사하고 왔어요. 화장해서 가루 위에다 나무심어 줬고요. 12년 최선다해 키웠거든요. 지금은 개 2 에 냥 2 인데 한마리 더 들여옵니다. 제 삶의 활력소네요.

  • 3. ㅇㅇ
    '19.11.11 10:16 PM (1.240.xxx.193) - 삭제된댓글

    17년을 자식처럼 키웠는데 슬픔은 말로 표현 못하죠
    너무 충격받아서 다시는 애완견 안 키우고 정 안주고 있어요
    떠난지 9년 됬는데도 아직도 눈물 흘리고 그리워합니다

  • 4. 만2년
    '19.11.11 10:17 PM (175.223.xxx.30)

    강아지 떠난지 만2년 됐어요. 이맘때만 되면 윗님 아버지처럼 맘이 허해요.

    전 아직도 사진 못보구요.
    원글님처럼 사랑을 못주고 책임감으로 키웠어요.

    지금도 죽는 순간을 잊지 못해요.
    세상에서 겪어보지 못한 슬픔..그 무엇으로도 위로가 안되던..

    전 두번 다시 안키울려구요.

  • 5. 미미
    '19.11.11 10:20 PM (211.225.xxx.239) - 삭제된댓글

    저도 원글님이랑 좀 비슷한 입장이예요.
    우리 애기 아직 어리구요.4살.
    너무너무 정이 들어서 십몇년후 이 아이 떠나고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아주 가끔 들어서 맘이 무거울 때가 있어요
    정말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강아지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요.

  • 6. ..
    '19.11.11 10:20 PM (110.12.xxx.137)

    저 아래도 썼는데 제가 작년에 보내고
    6개월은 미친사람처럼 살았어요
    날마다 통곡하고 제정신으로 버티기
    힘들어서 못먹는 소주 세박스는 마신것같고
    낙이없고 날마다 날 데려가라고 울었어요
    1년 넘으니 조금씩 정신차려져요
    그래도 한번씩 울턱해서 울고
    샵에서 한번키워보라고 권하는데
    남편이 말도 못꺼내게해요
    한번더 보내면 내가 죽을까봐 겁난다구요

  • 7. ㄹㄹㄹ
    '19.11.11 10:26 PM (121.129.xxx.186)

    3년 째인데 어제도 울었죠.
    보내고 나서는...
    출퇴근 때 지하철이건 길거리건 버스건
    일 할 때 잠깐이라도 틈나면...미친년처럼 울음이 나고..이게 한 2년 갔어요.
    같이 산책하던 길, 벚꽃 아래에서 예쁘다고 사진 찍었던 기억 때문에 벚꽃도 볼 수가 없고
    애가 자던 방석 끌어안고 제발 꿈으로라도 다시 봤으면
    다른 분은 보내고 나서 꿈에 나왔다던데 넌 왜 안보이니, 내가 안 좋은 주인이었니
    애 사진도 3년째 드니 안 울고 보는데...그게 올 초에요.
    3년째인 지금도 애 유품상자...눈 앞에 있는데 열 수가 없어요. 못 열겠어요.
    같은 품종 강아지 볼 때마다 내 강아지 모습 찾고 있고
    다른 강아지 다시 키우게 돼도 얘만큼 못 사랑할 거에요.
    그간 회사에서 검사한 스트레스지수는 그래프를 뚫었고요.
    같이 키우는 다른 개가 있어서 버텻어요.
    하나는 안돼요...

  • 8. ,,,
    '19.11.11 10:27 PM (32.208.xxx.10)

    많이 아파요, 그런데 이별의 아픔은 새로운 사랑이 채워 주듯이... 타의로 주인이 돌아가셔서 안락사하게될
    아이 데려와서 키웠는데 아픈마음 그아이가 사랑으로 채워주고 치료해 주더군요

  • 9. 삼산댁
    '19.11.11 10:39 PM (106.102.xxx.117)

    우리애기 보낸지 일주일되었습니다.13년동안 자식보다 더 자식같았던 제가유방암치료할때도 이녀석때문에 힘을 얻었고 항상 나의 분신같았던 그녀석이 나와똑같은 유선종양으로 지난주 별이 되었습니다. 떠나기 마지막 이틀동안은 물도 먹지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계속 토하기만하더군요..너무 힘들어해서 제가 우리애기에게 좋은나라가라고 나중에 엄마랑만나자고 했어요..그리고 너무사랑하고 고마웠다고했어요.그랬더니 갑자기 일어서서 저한테안기더라구요 그날 새벽에 멀리멀리갔어요.죽기전 우리딸꿈에 나타났더군요.우리딸이 자다가 새벽에 꿈이 이상해서 방에와보니 떠난지 얼마되지않은 우리애기..매일매일 울고있어요 한번만 더 안아보고싶어요 지금도 매일 그러석이 입던 옷냄새를맡아요 그녀석냄새가 나서 좋아요..우리애기없는 삶은 생각해본적이 없는데.보내고나니 못해준게 생각이 나고 가슴이 저리도록 보고싶어요

  • 10. 저요
    '19.11.11 10:41 PM (114.205.xxx.104)

    8년정도 되었는데 강아지 못 키워요.
    그냥 못키울것 같아요.
    아직도 생각하면 눈물나요.
    그냥 가슴한켠에 있어요. 일상적으로 잘 살고 있는데 어쩌다 문득 생각나면 보고싶고 생각나고 그래요.

  • 11. 에휴...
    '19.11.11 10:43 PM (125.180.xxx.185)

    저도 5살 강아지 있는데 이뻐죽을거 같아요
    그래서 그 날이 온다면 ㅠㅠㅠ
    같이 죽고 싶을듯요
    진짜 살 수 있을까요?

  • 12. ...
    '19.11.11 10:45 PM (122.45.xxx.128)

    7살때쯤 제게 와서 13살 된 우리 강아지, 아직은 건강하지만 이제 나이들어 한 계절이 지날때마다 부쩍 하얀 털도 늘고 잠도 늘고 펄쩍펄쩍 잘 뛰어오르던 계단도 좀 무서워 하고 넘어지기도 자주하는 모습을 보면 이제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나중에 더 잘해줄걸 하는 후회 안하려고 나름 잘해주려고는 하지만 늘 부족하죠. 무지개 다리 건넌 후는 상상하기도 싫지만 아마도 유기된 아이를 데려와 다시 함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은 상상도 안되네요...T.T

  • 13. .....
    '19.11.11 10:54 PM (220.120.xxx.159)

    50평생 가장 힘든경험입니다
    이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립고 아픕니다
    우울증약도 먹고 상담도 받고..
    처음보내고 몇달은 미친년이었습니다
    너무 보고싶어요

  • 14. ㅠㅠ
    '19.11.11 11:05 PM (117.2.xxx.125)

    저도 강아지 키우고 있어서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기에 눈물 나네요.
    근데 한편으로는 자식 먼저 보낸 어찌 살까 싶어 더 가슴이 찌릿하니 아프네요. ㅠㅠ

  • 15. ㅠㅠ
    '19.11.11 11:06 PM (117.2.xxx.125)

    자식 먼저 보낸 엄마는

  • 16. ..
    '19.11.11 11:08 PM (125.129.xxx.179)

    하늘보면 눈물나요
    우리 애기가 내려다 보는것 같아서
    늘 혼자 얘기해요
    너 거기서 잘 살고 있지..
    가슴 한쪽이 저릿저릿 아려요

  • 17. .....
    '19.11.11 11:11 PM (211.208.xxx.11)

    강아지 두 마리를 20년씩 키우다 3년 간격으로 보냈습니다. 마지막 아이 보내고 나서 온 식구가 제 정신이 아니였어요. 특히 어머니가 내가 이러다 죽을것 같다고 내가 딱 죽고 싶다고 하실 정도로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애기들 두 마리를 데리고 왔어요. 두 번 다시 강아지 안키우겠다고 하셨는데 매일매일을 눈에서 진물이 날 정도로 우시다가 애기들 보시면서 회복하셨어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나서 내 앞에 없다는 생각에 정말 숨이 딱 끊어지는 것 같았어요. 이별은 정말 너무 가슴아파요..

  • 18. 통곡
    '19.11.11 11:55 PM (218.154.xxx.140)

    세상에서 겪어보지 못한 슬픔..그 무엇으로도 위로가 안되던..22222

    멍이 떠나기전 그 한달은 영원히 잊지못해요. 멍이 힘없이 누워있는 모습 볼때마다 심장 저 밑에서 끓어오르는? 슬픔이 온몸으로 퍼지고 전 매번 통곡을 하며 외출도 하고 귀가도 하고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고.. 너무나 어수선하고 슬픈 시간이었어요. 환생을 믿게되었죠 다시 만나면 더 잘해줄려고..

  • 19.
    '20.4.9 6:53 PM (61.74.xxx.64)

    며칠 전 별이 된 우리 애기 생각하며 울고 있는데... 비슷한 슬픔 안고 있는 분들 얘기가 위로도 되고 공감 많이 됩니다... 연약하고 착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무도 아프지 말고 걱정 없이 가족들 만나는 날까지 행복하게 지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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