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그야말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고3 유세라고
진짜 받아줄만큼 다 받아주는데요
정말 이젠 한계치가 옵니다.
뭐라 말만하면 싸가지없게 말하는건 보통이고 몇번 주의 줬습니다
남편과 저 애가 원하는거 다 해주는 편이고 전공도 우린 반대지만 지가 원하니
그냥 좋다는거 하게 해주자 하며 지원하고 있는데
대학만 가면 집에서 나간다고 해요.
어 그래야지.. 당연히 그래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방학때도 집에 안온다고 자긴 앞으로 서울에서만 살거라고 하면서
마치 집이 지긋지긋하다는 듯 말하네요
저나 남편은 애 대학가면 나가는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내보낼 생각이었는데도 아이는 마치 지금도 싫지만 억지로 살고 있다는 듯 말해서
남편이 상처받길래 쟤가 지금 예민해서 그렇다라는 말로 위로했는데
솔직히 저도 어이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참고, 그래 서울로 학교나 가면 얼마나 좋겠니 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합격만 하면 화려한 앞날이 펼쳐질줄 아는데
어짜피 환상은 깨질꺼고 나가보면 앞으로 기죽을 일이 얼마나 많을 텐데
굳이 집에서 부터 그럴필요있나 싶어 냅두고 있습니다.
근데 요게
그냥 잘한다 잘한다 하니 진짜 잘하는줄 최고인줄 착각하며
항시 퉁퉁거리고 버릇없이 건방지게 말을 해서
그냥 해도 될 말을 왜 싸우자고 덤비듯 말하냐고 한마디 하면 그야말로 가관입니다.
지가 불리한 상황이면 짜증에 눈물바람인데 더이상 다독이고 싶지도 않고 저도 지칩니다.
정말 저야말로 빨리 어디든 붙으면 내보내고 싶어요
나중에 안나가기만 해봐라~~
어제 쉬면서
입시끝나면 고생했으니 가족 여행 가자고 어디 가고 싶은데 있냐고 물어보니
유럽 이럽니다... 온식구 유럽은 기간도 안나오고 돈이 너무 많이 들어 안된다하니
자기혼자 보내달래요 비행기표와 호텔만 잡아주면 자기가 알아서 한다나요
영어좀 한다고 무슨 옆동네 가듯 말하는데 그건 안되는 소리라고 했어요
가족여행으로만 간다고 하니 고생은 지가 했는데 왜 다 같이 가냐해서
그럼 없던걸로 하자했더니
뭐가 억울한지 문잠그는 꼴이 또 혼자 감정폭발해 눈물바람이길래 모른척했어요
얘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정말 속이 뒤집어 집니다.